• Monsi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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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14시 11분

 

 

개인적으로 한 감독의 전술을 판단할 때 포메이션과 수비라인의 높이, 공이 몰리는 기점의 위치에 기초하여 판단하곤 합니다. 수비라인에 관한 언급은 미뤄두고, 지난 시즌과 금 시즌의 유벤투스에 대한 작은 소고를 글로 남겨 보려 해요. 글의 흐름은 기점에 대하여, 지난 시즌 유벤투스의 4백 전술과 이탈자들, 보강에 관한 개인의 생각과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며, 다음 시즌의 주 전술은 4백 전술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기에 3백에 관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분명 글이 길어지고 장황해질 것임이 자명합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 통찰은 개나 줘 버리다시피 한 개인의 생각과 관점으로 점철될 글이라는 걸 미리 밝힙니다.

 

 

 

과감하게 백스페이스를 누르지 않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언제나 피드백은 환영입니다.

 

Ⅰ. ‘기점’의 역할

 

애기하고자 하는 기점이란 위협적인 전진패스 여부 횟수 여부와 무관하게 ‘공을 자주 받는’ 자리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플레이메이커로 인지되는 역할과는 조금 다르게 인지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기점의 활용, 즉 ‘자주 사용하는 포메이션에 기점을 어디에 위치시키는가’를 각 감독의 전술적 차이를 구분지어 줄 수 있는 하나의 지표로 보고 있어요. 전방에 떡대 하나 세워놓고 롱 볼 축구를 한다면 해당 타겟 선수가 기점이 되겠고,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사용해서 2선에 무게추를 두는 경우, 보다 천천히 빌드업을 진행하는 전개 방식을 선호하는 감독이라면 기점 자체를 뒤로 돌려 공격 작업의 회전축을 후방에 위치시키겠지요. 여러 개가 복수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으나, 하나도 없는 경우는 찾기 어렵습니다. “모든 감독은 기점을 설정해!”라고 보시기보다, “한 팀에는 필연적으로 공을 자주 받는 선수가 존재하기 마련이다.”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떤 뚜렷한 정의보다, 작성자 본인이 접근을 하기 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야매방편 같은 거니까요.

 

이러한 기점을 후방에 위치시키고 경기의 템포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건 상대팀으로 하여금 고민을 강제합니다. 전방 압박을 통해 기점부터 틀어막자니 수비라인을 끌어 올리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고, 내버려 두자니 게임의 주도권 자체를 넘겨주고 두들겨 맞아야 되니까요. 아무리 수비라인을 내리고 틀어막더라도 공격을 계속 허용하는 것 그 자체가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만 흐트러지면 미드필더와 수비수 사이에 공간이 벌어져 2선의 선수가 날뛰게 됩니다.

 

Ⅱ. 후방 기점의 전제 요건과 단점

 

언뜻 대단한 것처럼 적어놓았지만, 후방의 기점을 활용하여 공을 돌릴 수 있다는 건 크게 2가지의 전제 요건과 그 나름의 단점 역시 존재해요.

 

일단 볼 포제션에서 우위를 가져야 함이 전제되기에 미드필더 진영이 대적할 상대방보다 우수하거나 적어도 비슷한 수준일 것을 요하고, 그렇기에 직관적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팀은 강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부스케츠, 바이언의 알론소 등이 대표적인 사례가 되겠네요.

 

또한 해당 선수는 창조적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안정적이고 믿음직스러워야 합니다. 공을 가장 많이 터치하는 포지션이니만큼 당연하겠지요.

 

이러한 후방 기점이 함락되는 경우 본 진영의 골문과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에서 전방에 기점이 있는 경우와 위험성의 정도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선수들의 수급이 용이하지 않아요. 당장 유수의 클럽에서 뛰는 선수를 제외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없고 그나마 마인츠에서 뛰던 가이스가 있었지만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샬케04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부스케츠의 경우는 선수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기점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역량 자체가 굉장히 우수한 선수라는 점입니다. 비단 바르셀로나 축구에 적합한 선수임을 떠나서 전술적인 활용 폭이 넓고 경기 국면에 따라 필요한 걸 정확히 이행해내요. 많은 분들께서 지적하신 부분처럼, 저 역시도 이 두 부분의 밸런스가 EPL에서 굉장한 활약을 보여주는 야야 투레나 수비력만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마스체라노를 밀어내고 확고한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선수에 비견할 선수가 존재하나 생각해보면 글쎄요. 첼시에 마티치 정도, 그 이외에는 떠오르지 않고 그나마도 둘 사이에 갭 차이가 상당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정감가는 선수는 아닌데 볼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선수에요.

 

지금 알론소의 경우 단순 전개력 측면에서는 높이 사고 있으나 안정성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든 것이, 일단 근처에 상대방이 있는 상황에서 공을 잡으면 불안해요. 지난 챔피언스 리그 포르투와의 1차전에서의 실점 장면이 이러한 후방 기점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 봅니다(그런 위치에서 무너지면 노이어고 뭐고 짤 없습니다...).

 

Ⅲ. 다재다능함과 활동량

 

그렇기에, 기실 대다수의 전술에서는 후방에 기점을 두는 경우가 드물고 발 밑이 좋은 센터백이 각광받는 이유를 이 부분으로 보고 있어요. 뚜렷한 기점을 두기보다 최후방에서 공을 끌어올리는 작업은 센터백에게 맡기고, 미드필더는 보다 수비적인 역할이나 중원싸움에 가담하게 하는.

 

매번 어느 한 선수에게 공을 몰아주어 무언가를 기대하기보다 각 상대방의 특성을 고려하여 경기마다 기점을 옮기고 각 선수들에게 기변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식의 전술 흐름이 지배적이며, 이것은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플레이메이커의 사장과 ‘다재다능’ 및 ‘활동량’의 고평가에 직결합니다.

 

활동량이 많은 선수는 필연적으로 패스의 거리를 줄이며, 더불어 일정 수준의 키핑력과 패스워크를 탑재하고 위치에 대한 인지를 명확히 하는 선수일수록 전체적인 전술의 ‘안정성’을 상승시킨다고 해석할 수 있겠지요. 당최 많이 뛰는 것 말고 장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는 선수를 감독이 중용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선수가 있으면 일단 편해요. 제가 뭘 잘 하는지 모르겠는데 게임을 이깁니다. 사방 뛰어다니며 팀원에게 가해질 부담을 떨어트리니까요. ‘왜 하필 저 위치에서 공을 받는 게 저 친구냐’ 하며 답답한 감정이 생길 순 있지만, 개니까 그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거거든요. 비단 많이 뛰는 거랑은 다르다 보니 공간의 대한 판단이 모자라고 활동량만 많은 선수를 기용하면 고속도로 열립니다.

 

그리고 전 이런 선수를 쓰기 위해선 하나 쯤 근처에 기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제 아무리 뛰어난 선수더라도 컴퓨터가 아닌 이상 활동 영역의 기준점은 필요하고, 또 대체로 이런 선수들이 공을 안정적으로 차질 못하거든요. 결국 그게 모자라니까 발로 뛰는 거고, 빨빨거리면서 공을 이어만 주면 됩니다.

 

비록 모양새가 예쁘지 않더라도 공이 회전할 수만 있다면 결국 골은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Ⅳ. 유벤투스의 4-1-2-1-2 / 4-3-1-2

 

4-1-2-1-2 / 4-3-1-2 포메이션은 다른 포메이션보다 앞서 언급한 기점의 구분이 뚜렷한 편이고, 작년 유벤투스는 위의 형태를 띈 4백과 3백을 혼용했습니다. 포메이션의 단점을 차치하고 보면 기점을 양분하여 상황에 따라 경기 국면에 맞추어 유동적으로 구심점, 무게추가 되는 위치를 바꿀 수 있으며 이는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커다란 장점을 가져갈 수 있는 포메이션이자, 바꿔 말해 저 두 포지션이 핵심축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유벤투스는 저 두 자리 및 팀의 엔진 역할을 맡아주던 주요전력들이 ‘세 명’ 이탈했어요. 비슷한 포메이션을 구성하더라도 그 속사정이 다릅니다.

 

다행히도 유벤투스는, 필연적인 해결과제로 남아있던 ‘피를로 의존증’을 바람직하게 타개해 냈습니다. 사실 상 지난 시즌에 피를로가 맡은 역할은 ‘핵심 전력’으로까지 보긴 힘들어요. 이를 가능케 했던 건 ‘피를로’가 되진 못하더라도 그의 역할을 분산할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들의 존재와 선수진의 성장, 그리고 무엇보다 ‘테베즈’의 존재였습니다.

 

Ⅴ. 피를로의 이탈

 

저는 작년 변칙적인 비달 트레콰르티스타 기용이 가능케 한 요인, 즉 공격형 미드필더에 비달을 기용하며 가져오게 되는 장점 대비 필연적인 공격지대 전반의 영향력 감소를 피를로가 아닌 테베즈가 상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명 피를로라는 선수는 단순히 기점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기에 그 가진 재능이 너무나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안정적으로 볼을 돌릴 수 있는 동시에 상대 진영에 예측할 수 없는 한 방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정도가 아니라 치트에 가까워요. 내버려두자니 공의 흐름이 넘어오질 않고, 그렇다고 고육책으로 전체적인 진형을 위로 당기며 압박하면 뒷공간에 공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인 이야기일 뿐, 왕년에 피를로는 해낼 수 있었으나 지난 시즌의 그는 이러한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압박에 흔들리며 볼 터치 자체를 안정적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고 실제로 팀 내 비중이 많이 떨어졌어요. 예전 같았으면 고민할 여지없이 박고 시작하는 선수였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었거든요. 경우에 따라 더 좋은 선택지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요 경기에서 제법 모습을 드러냈고, 무엇보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합니다. 그리고 대통령 뺨치는 창조 능력을 보여줍니다. 연성됐던 게 기회가 아닌 위기라서 그렇지. 결과론적으로는 알레그리의 실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캄피오네에 대한 예우 차원의 기용은 아니었을 겁니다. 저 무대는 인도적인 차원으로 접근할 수 없어요. ‘계획된 장기알’이었고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

 

“피를로는 노쇠화 논란이 있음에도 중요 경기에 기용 될 만큼 주요 전력이었으나 ‘절대적인 패’에서 낼 수 있는 가짓수 중 ‘하나’가 되었다. 안녕을 고하기엔 나쁘지 않은 시기다.”

 

정도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판단엔 마르키시오의 ‘도사’화가 한 몫 했고요.

 

개인적인 팬심으로는 올해까지 남아주길 바랬으나 어찌 되었건 그는 미국으로 떠나게 되었고, 냉정하게 유벤투스가 올해 걱정해야 할 것은 이 남자의 공백이 아닙니다. 위대한 10번으로 기억되기 충분한 활약을 한, 땅딸막하던 남자가 남긴 족적을 쫒아야 할 때지요.

 

Ⅵ. 테베즈의 이탈, 그리고 디발라

 

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참으로 못생겼었던(!) 남자는 입단 당시 환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태였고, 배번의 문제로 구단의 상징적인 번호를 너무 쉽게 내어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었습니다. 그 후 2년 동안, 그는 스스로 세계적인 ‘탕아’가 아닌 유벤투스의 ‘슈퍼 히어로’임을 입증해 냅니다(심지어 잘생겨지기까지 했어요).

 

후방기점의 대한 이야기에서 슥 넘어간 문제 중 하나가, 모든 분이 알다시피 그것이 유일한 공격 루트라면 결국 상대방이 웅크릴 경우 계속 때릴 수는 있어도 그것이 실효적인 공격인가 하는 부분에 있어 의문부호가 달린다는 점입니다. 결국 골은 전방에서 나오니까요. 둘 다 엉덩이 빼면 제 아무리 유벤투스가 강팀이라도 심심찮게 비기거나, 역습 한 번에 지는 경우도 잦았을 겁니다. 작년처럼 피를로의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을 때에는 특히나.

 

조금은 과장된 비약일 수 있으나, 테베즈는 이 모든 문제점을 혼자 해결한 선수입니다. 너른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 및 적극적으로 2선에 내려와 공을 전방으로 끌어올리고 도움을 올리며, 필요한 때에는 드리블링과 슈팅으로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작년 유벤투스의 성공요인은 많은 부분을 언급할 수 있겠으나 단언컨대 그 무엇도 테베즈의 이러한 활약에 견줄 수 없습니다.

 

전방에 이 남자가 있었기에 공격형 미드필더에 비달이 자리하더라도 여전히 위협적인 창 끝을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마성의 10번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이탈리아를 떠나 고국 땅을 밟게 됐습니다.

 

피를로와 테베즈의 이탈은 분명 달갑지 않으나 적어도 그 헤어짐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구단 측에서 대체자를 구할 수 있는 기간이 존재했음을 의미하고, 빠르게 디발라를 영입합니다. 오버페이 논란이 있으나 가격이 얼마건 간에 테베즈의 대체자는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고 사실 같은 가격에 더 나은 대체자를 찾을 수 있었는지는 회의적입니다. 일단 연봉이 적고, 무엇보다 세리에 출신입니다. 선수에게 구단 적응의 문제는 언제나 도박이며, 같은 리그의 선수라도 팀 이동 간 페이스가 뚝 떨어져 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타 리그의 경우는 이러한 위험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유벤투스에게 디발라는, 어디선가 본 듯한 참 적절한 표현으로 ‘망하면 안 되는 확률 높은 복권’입니다. 그가 싸워야 할 적은 32+8m이라는 가격표가 아닌 테베즈의 그림자입니다. 아마 누가 어떤 금액에 와도 불안했을 겁니다.

 

Ⅶ. 비달의 이탈

 

그러나 비달의 경우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올해 비달의 판매가 계획된 것이었냐 하면 아니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고, 저 역시도 이와 의견을 같이 합니다. 이 선수가 그냥 많이 뛰는 선수가 아니었음은 명백하고 아마 그의 공백을 가장 크게 느낄 건 마르키시오일 겁니다. 걱정이 될 만큼 짊어져야 하는 부담이 과해요.

 

케디라와 비달을 동일선상의 대체자원으로 보지는 않는 것이, 클래스 문제는 접어두더라도 둘 사이에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다릅니다. 조금 격하게 표현하면 ‘둘은 활동량이 넓다는 점 이외에는 공통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 비달보단 차라리 예전 마르키시오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더 많아요. 피를로의 이탈을 예상했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미드필더 충원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 때 이적료가 따로 들지 않는 케디라는, 부상위험도와 작년 퍼포먼스의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의 선수였습니다.

 

아마 올해 구단은 대대적인 개혁을 고려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미 테베즈의 공백을 대처해야 하는 당면과제도 있고, 싹 다 들어 엎기엔 작년의 호성적이 어른거렸을 테니까요. 정말 간단하게 보면 작년 선수단에서 테베즈와 피를로를 빼고 디발라와 만주키치 자자, 케디라, 루가니를 데려 온 거거든요. 어찌 되었건 선수 둘을 제외한 주축멤버는 그대로 남았고, 저 멤버가 작년에 이룩한 성적은 리그 우승+코파 우승+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입니다. ‘자 이멤버로 뽕 뽑았으니까 내년엔 스쿼드를 갈아엎어서 진일보해보자!’ 라는 생각은 게임에서나 가능한 거니까요.

 

그런데 코파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올해를 기대하게 만들던 비달이 40m 가량의 이적료로 바이언으로 떠나버립니다. 이 이적료에 대해서는 선수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였다고 생각하지만, 평가는 개인마다 다르게 낼 수 있으니까요. 단,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예측 여부와 무관하게 비달은 떠나갔으며 이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지의 여부입니다. 대체자 격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주요 전력 중 하나로 보았을 케디라도 2달 간 아웃당한 상태인데다가 부상 이력을 보아 인저리 프론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거에요.

 

Ⅷ. 보강은 필요한가.

 

개인의 입장을 선결하자면 보강은 필요합니다. 전, 후방의 패스 회전축 역할을 담당하던 두 선수가 이탈했고, 특히나 테베즈의 공백은 그의 득점력보다도 1선과 2선 사이의 광활한 공간으로 인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공격 작업 무게추의 역할을 마르키시오나 포그바가 가져가더라도 저 공간을 메꿀 수 있거나 개인 역량으로 공을 전진시킬 수 있는, 둘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자원이 하나 이상은 더 필요해요. 단 보강은 풀백과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만 확실하게 하거나, 조금은 가격대가 낮은 선수들 둘로 보강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충원이 없다면 반드시 왼쪽 풀백의 영입이 필요하고, 반대로 공격형 미드필더의 영입이 있다면 왼쪽 풀백의 영입은 필수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원하는 걸 모두 취할 수는 없으니까요.

 

어쩌면 지금 이야기 나오고 있는 시퀘이라의 영입이 이번 이적시장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염려 섞인 예측을 해 봅니다. 바라건대 제발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Ⅸ. 왼쪽 풀백을 영입할 경우와 드락슬러

 

이 경우는 아사모아를 미드필더 자원으로 활용하는 전제를 두고 시작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풀백으로 보강을 끝낼 거라면 애기가 나오는 산드로 정도의 영입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클럽은 지금 전진성을 갖춘 자원이 필요하다

2. 아사모아는 우디네세에서 ‘생각보다’ 전진성이 좋은 미드필더였다.

3. 하지만 그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지 오래고 보기와 달리(?) 고장이 잦은 선수다.

4. 때문에 이번 시즌에도 대차게 드러누울 경우(...), 혹은 미드필더 기용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풀백이라도 모자란 전진성을 해결해 줄 선수여야 한다.

 

사이드는 중앙 지역에 비해 적극적인 프레싱이 이행되는 범위로 볼 수 없습니다. 근래 사이드 어태커 계열의 선수들, 드리블링 뿐만 아니라 일정 수준의 라스트 패스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각광받는 이유일테지요. 전문적인 사이드 어태커를 보유하지 않은 유벤투스는 확실한 전진성을 갖춘 풀백의 영입으로 해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안일 겁니다. 굳이 압박의 영역으로 볼 것도 없는 것이 그 존재만으로 상대방 풀백과 센터백 사이를 벌려줍니다. 여기에 양발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선수라면 수비수 입장에서 골치가 아파집니다.

 

그래서 본인은 드락슬러 영입사안을 단순히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의 추가로 보지 않으며 영입이 가능하다면 유벤투스의 입장에서는 ‘크랙’으로 분류되는 트레콸 자리의 유명선수들보다도 기를 쓰고 매달려야 할 자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선수의 차별화된 강점을 어느 위치에서건 유효슈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상대에게 2선의 슈팅을 걱정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메리트니까요.

 

왼쪽 측면 포워드로 굳어지는 모양새지만 기본적으로 데뷔 이후 위치했었던 포지션이 다양하고, 상대에 따라 전술적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카드에요. 모든 포지션에서 잘 해 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상대방에게 수비 역할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부상 이력을 염려하며 놓치기엔 너무나 아쉬운 선수입니다.

 

설령 자주 드러눕거나 실력을 발휘하지 못 하더라도 어차피 모든 영입은 반드시 위험부담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유벤투스는 영입 자원 하나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해서 예전처럼 구단의 흥망성쇠가 갈려버리지는 않아요. 다 같이 망해버리면 모를까. 리그는 다르지만 보여 준 재능의 크기가 디발라의 그것을 상회했다고 생각하기에 부담을 품고 가 볼 만한 선수입니다. 물론 글을 쓰는 본인 역시 남아있는지도 몰랐던 우루과이인이나 그 예전 포르투갈인, 얼마 전에 합류한 독일인이 하나 떠오르는 걸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어쩌겠어요 하핳 어디까지나 선수에게 이적의사가 있을 때를 가정했을 때 말이지요.

 

그런데 이 드락슬러의 반응이 미적지근합니다. 유벤투스의 구애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이라 보기 힘들고, 산드로는 포르투에서 매기는 가격표가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퀘이라, 쿠르자와가 떠오르는 이름이고 이 중 시퀘이라의 협상이 보다 쉬울 겁니다. 사실 이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피하고 싶은 것이, 제가 플레이를 확인한 경기 표본 자체가 너무 적어요. 하지만 적어도 쿠르자와는 젊습니다. 운동 선수에게 젊다는 건 성장 가능성은 물론이거니와 풀백의 특성 상 활동량과 직결하는 부분이고, 경험이 모자란 부분에 있어 보고 배우기에 딱 적절한 노장이 지금 유벤투스의 왼쪽 풀백이에요.

개인적으로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유벤투스가 보강은 풀백부터 신경 쓸 거라 보고 있었거든요. 아사모아의 위치는 정해지지 않아 보이고, 에브라는 나이가 많습니다. 리히 역시 언제 퍼져도 이상하지 않아요. 다 영입에 실패해도 풀백만큼은 확실하거나 최소한 사이드를 혼자 뛰어다닐 수 있는 젊은 선수를 구해야 하고, 시퀘이라는 성공여부를 떠나 선수에게 기대할 수 있는 출력치가 높지 않아요. 공미를 영입하지 않는 것 까지는 괜찮으나 이 때 풀백은 어정쩡해선 곤란합니다. 그 자체로 공격패턴이 되 줄 수 있는 선수여야 하니까요.

 

Ⅹ. 공격형 미드필더의 영입 이유와 기존 자원의 활용 가능성

 

드락슬러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사이드 자원이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는 건 특별한 포지션 변화를 꾀하지는 않되, ‘포그바’와 1선 자원 사이를 이어줄 링커 개념의 영입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유벤투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는 ‘일단’ 적절한 위치에서 공을 흐름을 이어 줄 수만 하면 쓸모가 있다”에 가깝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영입이 된다 하더라도 그 선수는 전술의 보조적 역할을 맡게 할 가능성이 높게 보고, 그래도 괜찮다 생각하는 이유의 절대적인 부분이 포그바의 존재입니다. 불필요한 볼 호그 성향이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신체적,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혼자서 공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동시에 해결사 기질을 보유한 중앙 자원.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차별화되어 있고 희귀해서 산정되는 몸값도 높아요. 아직 더 발전해야 하지만 지금도 특정 조건 하, 2선에 선수를 배치해서 포그바에 쏠릴 압박을 줄여줄 수 있는 상황에서는 일정 부분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 봅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포그바를 트레콸로 기용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왔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어차피 올 해 포그바의 볼 터치 횟수는 위치에 상관없이 늘어날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저 선수가 가진 재능은 대단하나 그것이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받을 압박 속에서 공격 작업 전반을 담당하는 것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장 중원에서 2선으로 공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집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유벤투스는 최근 몇 년 간 리그테이블의 절대적인 선두주자였어요. 강팀의 특권은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고, 칼자루를 더 오래 쥐고 있다는 건 승리에 도움이 되는 수치라 볼 수 있는데 이 때 중원장악력이 밀리면 이 수치는 뒤집어져 버립니다.

 

물론 유벤투스의 중원은 두텁습니다. 그러나 작년 미드필더 구성의 세 명의 코어를 마르키시오, 포그바, 비달 3명으로 잡았을 때 3명 중 1명의 이탈은 어찌 대처 할 수도 있지만, 2명의 이탈은 구성의 기틀 자체를 다시 짜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자원의 질과 양을 넘어선 어려운 문제에요.

 

포그바를 제외하면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자원은 마르키시오, 페레이라, 스투라로, 케디라, 넓게 보아 아사모아, 이슬라 정도일 겁니다. 마르키시오가 근래 기용되는 위치를 고려해 볼 때, 남은 선수 가운데 믿을 만한 전진성을 갖춘 자원은 냉정히 보아 ‘없다’에 가깝습니다.

패스나 드리블링, 센스 등이 모자라면 발로 뛰어 메꿀 수도 있어요. 저걸 잘 하던 게 케디라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주 아픕니다(...). 올해 초년 차 인 것도 부담이 될 수 있고요.

 

저 중 페레이라의 경우를 언급해야 되는데, 저 친구는 가지고 있는 툴 자체가 요즘 애기되는 ‘공격적인 메짤라’ 역할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전진성은 있는 선수지만 아직은 미숙해요. 때문에 저 선수가 올해 중원에서 ‘주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케디라로 인해 강제주전이 될 수도 있으나 “포그바가 트레콸로 적응을 성공하고 3선과 2선 사이의 공간을 발로 뛰든 패스를 하든 매끄럽게 ‘잘’ 연결해준다면”이라는, 다소 빡빡한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결이 자주 끊어지면 결국 포그바가 내려와야 합니다. 2선에서 내려오는 것과 3선에서 올라가는 것은 위치적으로 겹칠 수는 있으나, 전자의 경우 지속적인 압박을 받으며 적어도 공을 등지고 받아야 합니다. 이는 결정적인 차이에요.

 

둘이 함께 3선에 기용될 수는 있는데, 드러눕지 않는다면 아직까진 페레이라 보다는 케디라가 비교 우위에 서 있지 않은가 싶거든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이 갈릴 수 있겠으나 커리어 내에서 나타난 기량의 절대치 혹은 성과 면에서 페레이라 보다는 케디라에 손을 드는 편이고, 주인공은 못 되더라도 맑과 포그바의 부담을 줄여주기에 적합해요. 물론 작년에 보여 준 모습을 고려하면 페레이라 에게도 적지 않은 기회가 가겠지요.

 

2선의 역할을 페레이라가 수행 할 수도 있지만 역시 저는 저 선수가 2선보다는 3선에서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자니 미숙하고, ‘제한된 역할’만을 맡기기엔 가지고 있는 툴의 다양성과 성장 가능성이 아쉽게 느껴지거든요.

 

디발라의 공미 활용 역시 심심찮게 나오는 주제고, 실제로 이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데뷔한 선수이기에 구현 가능성이 높은 방안이기도 합니다.

 

디발라의 작년 활약은 센세이셔널했습니다. 라치오의 안데르손과 함께 세리에A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볼 맛 나는’ 신데렐라였어요. 그리고 저는 이 선수의 작년 활약이 골을 노리는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에 거리낌이 없는 스타일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방에 박혀 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아래에서 공을 끌어 올리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법 한 선수에요. 그러나 디발라에게 지불한 가격은 전술의 보조 격을 이행할 선수에게 적절한 액수가 아니고, 그렇다고 포지션을 옮기자마자 ‘크랙’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 역시 어려워요. 그리고 유벤투스는 그걸 기다려 줄 만큼 순위에 여유로운 구단이 아니에요. 새로운 구단의 전술에 적응기간이 필요할 걸 감안하고 일단 기존에 잘 해 왔던 포지션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게 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포지션을 옮겨 다니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날개가 꺾이는 기대주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마르키시오가 대단한 거예요.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아마 중앙에 다른 선수를 기용하고 이 선수의 횡적인 움직임을 살려주는 것으로 취할 수 있는 이점이 더욱 많을 겁니다. 유벤투스 같이 뚜렷한 측면 자원이 없는 경우에는 특히나.

 

Ⅺ.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면.

 

따라서 정히 공격형 미드필더에 자금투입이 어렵다면 포그바의 전진을 용이하게 하도록 뛰어다니며 패스를 이어주거나 공을 키핑해주는 것, 이게 어려우면 포그바에게 쏠릴 압박을 분산시켜 줄 수 있는 정도만 구해와도 써 먹을 만 할 거고, 공격적인 풀백이 추가된다면 제법 훌륭한 보강이 될 겁니다. 여기에 득점력과 라스트 패스 능력을 갖추면 금상첨화겠지만, 이런 선수들은 다른 구단에서 빼오기가 쉽지 않아요. 저 정도 역량을 가진 선수면 그 구단에서도 핵심 선수일테니까요.

 

가능하다면 오스카나 므키타리안.

 

전 저 두 선수를 상당히 유사한 면이 많은 선수로 보고 있어요. 활동량이 일반적인 공격형 미드필더의 그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고, 종종 윙어 역할을 소화하기도 하며 질적으로 어느 하나 특출 나게 우수하진 않더라도 보유한 툴의 가짓수가 많기에 활용 폭이 넓습니다. 그래서 데려올 수 있다면 유동적인 전술변화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이스코나 괴체보다도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스카의 경우 잔류선언을 공고히 했고, 므키타리안의 경우도 근 2년 간 까먹은 이미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온 금액이 상당해요. 개인적으로 언제 반등해도 이상하지 않을 선수라 생각하고, 사실 지금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요. 도르트문트 입장에선 안고 죽어야 할 선수라 보고 있어서 이 선수의 영입도 쉽지 않을 겁니다. 이 둘은 제 기준에서 단지 보조적인 역할 이외의 모습도 기대할 수 있는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더의 보강에 해당합니다. 이번 시즌에 유벤투스에서 공을 자주 소유할 선수로 포그바와 마르키시오, 넓게 보아 디발라 정도를 꼽는데 이 정도 급의 선수를 수혈하면 공격 작업의 주도권을 분할해도 되고, 풀백 영입을 미뤄도 괜찮아요. 그니까 드락슬러 좀 어떻게 잘 구슬려 주세여 마로갑

 

둘을 제외하고 생각나는 선수는 사포나라나 스네이더.

 

이유는 단순합니다. 일단 두 선수 모두 리그 적응 문제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요. 사포나라의 경우 지난 한 시즌 간 기회를 받아봄직한 활약을 했고, 스네이더의 경우는 아무래도 우려되는 점이 많으나 D의 의지(?!)를 이어받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세트피스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봐야 하고요. 이 선수들 혹은 비슷한 평가액의 다른 선수를 영입한다면 위에서 말한, 일종의 더미나 어그로 역할만 해줘도 충분합니다. 볼 터치를 자주 안 가져가도 되요. 어디까지나 공격형 미드필더의 운용을 전술의 ‘보조‘ 격으로 보는 투자니까요. 본문에는 포그바만 언급했으나 디발라가 날 뛸 가능성도 존재하고요. 스네이더는 이 역할을 하기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선에서 질러 넣을 수 있는 슈팅은 언급했듯이 그 자체로 충분히 위협적인 전술이에요.

 

무엇보다 가격대가 비싸지 않고, 여유자금은 풀백자원을 동시에 확충할 수 있는 자금으로 환산됩니다. 분산투자보다는 확실한 선수 하나를 원하는 게 자연스러운 팬덤의 심리지만, 각 선수가 질적으로 조금 떨어지더라도 공격패턴의 증가는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보강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어떻게든 보강은 필요해 보이며 가능하다면 드락슬러가 가장 이상적인 보강이다.

2. 드락슬러가 아니더라도 풀백이던, 공격형 미드필더건 하나만 확실하게 영입할 수 있다면 나머지 한 포지션의 보강은 추후의 문제로 돌려도 된다.

3. 단 공격형 미드필더나 풀백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다면 각 선수의 질적 기대치가 낮아지더라도 전반적으로 괜찮은 보강이 될 수 있다.

4. 1~3이 무엇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정 시 클래스가 높지 않더라도 공격형 미드필더 하나는 충원은 도움이 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전술에서 포그바나 마르키시오, 디발라가 가져가게 될 부담의 과중함이 우려된다.

 

Ⅻ. 시즌 전망에 대하여

 

기점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탈자에 대한 언급, 보강 자원에 대한 개인의 생각까지 참 길게 글을 끌어왔습니다. 하나를 애기하고자 하니 다른 것들도 짚고 넘어가고 싶은 욕심이 역시나 화를 불러일으켰네요. 하고 싶은 말만 잔뜩 늘어놓은 질서 없는 글을 애써 그럴듯하게 포장하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만일 더 이상 보강이 없다고 가정하면, 아니 더 보강을 하게 되더라도 올 시즌의 우승권 경쟁의 판도는 흥미로울 겁니다. 나폴리와 로마, 라치오가 위협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스쿼드를 보강했고, 밀란과 인테르의 스쿼드 질이 크게 상승했으며 삼프도리아와 토리노, 제노아 역시 충분히 대외컵 진출 자리를 노릴 저력이 있음을 알린 지난 해였습니다. 피오렌티나 또한 살라 건으로 인해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아 있을 뿐, 시즌이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위용을 떨칠 수 있는 구단입니다.

 

새로 들어 온 이적생들 중에는 아무래도 디발라에 대해 기대를 하는 편입니다. 팔레르모에서의 경기와 프리시즌을 볼 때 볼을 다루는 센스 자체는 지금의 구단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들고, 최근 유벤투스 공격진에서 이러한 성향의 선수가 흔치 않았다는 점도 기대치를 높게 가져가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어요. 테베즈의 공백이 걱정되지만, 디발라와 만주키치를 함께 데려왔다는 부분에서 결과를 떠나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확충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선수의 스타일을 차치한다면 만주키치는 확실히 검증된 카드에요.

 

자자의 경우는 요렌테의 아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디발라의 포지션 이동 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보강으로 봄이 옳은 듯하고 지금 제게 남아있는 선수 기량에 대한 의문부호는 시즌이 다소간 진행될 때까지 잠시 접어두려 합니다.

 

페레이라에 대해 미숙한 부분이 있다 지적했지만 스투라로와 함께 올 시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선수에요.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즌이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변칙적인 기용이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시즌 운용에 감초 같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케디라는 이번 2달 아웃으로 액땜이 됐으면 하는데, 걱정이 앞서게 되네요.

 

루가니는 제가 경기를 거의 못 봤기에 프리 시즌 깨작 보고 평가하기엔 이른 것 같습니다.엠폴리에서의 활약이 있어서 또래 다른 선수들보다 기대하는 기준점 자체가 좀 높아 보이던데 애 94년생 ‘수비수’에요. 수비수는 그 어느 포지션보다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보고, 유망한 선수더라도 잣대 자체가 까다로워서 기용에 보수적일 수 밖 에 없어요. 시즌이 개막하고 선발로 나오는 경기가 있다면, 횟수가 적더라도 그 자체로 구단에서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 반증이라고 봅니다.

 

글에서 일관되게 코망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아직까지 저 선수에 미래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아서입니다. 개인적으로 드리블 홀릭 기질이 있는 유망주를 신뢰하지 않는 부분도 작용하고요. 당사를 눈팅하다가 ‘왜 내가 자주 기용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라는 식의 패기 넘치는 인터뷰를 봤던 것 같은데 자신감은 좋으나 사실 저 인터뷰 어조를 보고 조금 불쾌했어요. 저렇게 심정을 드러내기 전에 앞서 코망은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플레이 중 드러나는 번뜩임은 눈여겨 볼 만 했으며 구단 유스로 인정받을 수 있는 선수이기에 분명 지난 시즌보다는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겁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그걸 잘 살리면 되요.

 

구스타보와 마스체라노 이야기가 스쳐가듯 나왔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을 거라 판단해서 이 또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떠난 선수들과 함께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고, 겸허한 입장에서 다시 출발해야겠지요.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매년 모든 행보가 만족스러울 순 없어도 그것 역시 축구판의 묘미이니까요. 세리에 모든 팀들이 선전하는 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당사와 세리에 매니아에 가입 후 이렇게 처음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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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ieur Lv.9 / 929p
댓글 41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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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저희가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자원중 공격력 좋은 윙백, 윙, 그리고 트레콸 중에서 각 포지션별로 누구를 가장 높게 평가하시나요? 라베찌, 콰드라도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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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윙과 만주키치을 이용한 공격 작업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뮌헨은 윙이 로베리여서 만주키치가 내려와도 날카로운 공격이 됬던 걸까요?
분명히 만주키치가 로베리 덕을 많이 보았지요. 만주키치가 전형적인 타겟맨이나 라인 브레이커는 아닌지라 전방 압박하고 들쑤시며 연계해주면 그 공간으로 로베리가 침투하거나, 로베리의 크로스를 만주가 따먹는 장면이 많았던걸로 기억하네요.
지금 윙어를 영입할 거였으면 자자 살돈과 다른 자금을 보태서 주전급 2명은 영입했어야 합니다.
전문 측면 자원이 전무한 상태에서 주 전술을 433이나 4231로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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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현실적으로 영입 가능한' 이라는 가정이 특정하기 어려운 범주라 조금 조심스러운 점이 있네요. '이 선수는 올 해 떠날 것으로 생각되지 않거나 구단 측의 컨펌이 있는 경우.'와 '요렌테가 떠날 경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적 자금 운용 금액 - 많게 잡아 40m' 두 가지에 맞춰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 금액 한도 안에서 하나만 영입할 수 있는 경우는 산드로, 드락슬러, 므키타리안, 콰드라도 정도까지 보고 있습니다. 저 중에 베스트는 드락슬러, 산드로, 므키타리안, 콰드라도 순으로 생각하고요.

산드로를 고평가했던 이유가, 현재 이적 동향이 있는 풀백 선수 중에 그 자체로 하나의 공격 패턴이 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선수라는 점이었어요. 항상 아쉬웠던 부분이, 에브라나 리히 같은 경우 탄탄하고 준수한 풀백임이 분명하지만 사이드에서 뭔가를 만들어 낼 거라 기대되는 선수들이 아니었거든요.
쿠르자와의 경우보다 개인 전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조금 더 마음이 기우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쿠르자와가 와서 에브라 흡뽕한다면야 그것나름대로 괜찮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말씀해 주신 콰드라도나 라베찌 둘 다 오기만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되 줄 겁니다. 단 콰드라도의 경우는 구매처가 첼시라는 점과, 그 전 시즌 활약이 좋지 않았다 하더라도 한 시즌은 더 데려 가 볼 거라 예측해서 이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이 때 사이드 자원을 지속적으로 노린다면 라베찌의 경우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사이드 재원이던 공미던 상관없다고 보고 있어요. 어느 위치에서 기인하냐의 문제지 둘 다 공격패턴의
증가를 가져올 거고, 아마 대부분의 팬 분들께서 아쉬워 하는 부분이 선수 전반의 퀄리티는 올라왔는데
기회 창출의 패턴이 단순하다는 것에 기인하지 않나 싶거든요. 상대에게 신경써야 할 수비 영역의 가짓수를
늘려만 줄 수 있다면 화려함은 부수적인 문제고, 특정 포지션에 대한 염원은 개인의 기호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디마르지오나 페둘라가 언급한 매물인 바스케즈는 25m 선으로 영입이 가능하다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선수의 영입에 있어 개별 퀄리티만큼 중요하다 보는 게 리그 적응의 문제입니다. 선수의 퀄리티 자체가 다른 선수에 비해 그리 높지 않더라도 저 선수는 세리에 내에서 어느 정도 결과물을 창출해 냈고, 그 결과물을 함께 일궈 낸 것이 '디발라'라는 점에서 영입 적절성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게 되요.

그러나 역시 팔레르모가 쉽게 내어줄지를 모르겠어요. 작년의 호성적으로 구단의 야망이 올라와 있는 상태일텐데, 지금 저기에 '바스케즈까지 내놓아라'라 하는 걸 받아들여줄지 모르겠네요.

드락슬러에 조금 목을 메게 되는 이유가, 언급한 이유 외에도 말씀해 주신 트레콸의 매물이 드물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합니다. 이적 가능성을 조금씩이나마 보여주고 있어서 애간장 타는 맛도 있네요.

자금 제한 없이 트레콸이나 윙, 풀백을 데려오라면 오스카 혹은 드락슬러. 마르셀로를 모셔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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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아 마르셀로 공격적 풀백으로 좋겠네요! 긴 글 정말 잘 봤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었는데 이런 글 써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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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좋은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시즌은 '다음시즌을 위해 추진력을 얻기 위한... 시즌' 정도로 보고 있네요..ㅠ
팀에 너무 변화가 많아서 걱정이 많이 되요.. 기대는 되지만 큰 기대는 안할려고 하고 있구요

근데 다음시즌부터는 정말 기대됩니다.
지금 팀에 있는 어린선수들의 포텐이 하나둘씩 터지고
합이 맞기 시작하면 정말 어마어마할것같아요.
유럽 그 어떤팀보다 안정적으로 세대교체가 되고있는것같아서 듬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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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사실 저희는 아직 세대교체에서 가장 뼈아플 포지션이 있습니다. 부폰이요 ㅠㅠ 부폰 형이 50까지 뛸 순 없는거고 그러면 사실 5년 내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데 저는 유벤투스의 수비 안정감은 부폰이 큰 역할을 하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완벽한 세대교체가 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보거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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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개인적으로 이번에 네투가 기회를 많이 받았으면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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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사실 지난 시즌의 호성적이 조금 불안했던 게, 바로 다음 시즌에 주축 멤버들의 이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부분입니다. '올해를 발판으로 삼고 내년엔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에 저번 시즌에 이뤄놓은 업적이 너무 대단해져버렸어요. 추진력을 얻음과 동시에 일정수준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게 올해의 큰 부담이라 생각하네요.

말씀해주신 세대교체 부분에 있어서는 참 체계적으로 잘 쌓아 올리고 있지 않나 싶어요. 타 구단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지 않나 싶을 정도의 모습이라 개인적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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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좋은 분석글이네요.

개인적으론 드락슬러가 현재로선 가능한 최선의 대안이라는게 좀 아쉽긴 합니다. 확실히 좋은 선수고, 온다면 눕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확실히 지난시즌 테베즈가 해주던 역습의 주도자 롤은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봅니다만, 이 선수를 좋아하면서도 다소 씁쓸한건, 피를로의 이탈과 함께 다소 무게중심이 올라갈 유벤투스의 패싱게임을 주도할 역량이 있는지 확실치가 않다는 점 때문입니다. 살케에서의 13-14를 보면 다소 아랫선으로 내려와 볼을 잡으면 플레이가 많이 산만하고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거든요.

어찌 되었든 현재로선 테베즈의 이탈이 가장 큰 공백이라고 보는데(비달의 이탈도 상당히 뼈아프긴 합니다만, 케디라가 경기를 뛸 수만 있다면 케디라-페레이라-스투라로로 돌려막아볼 가능성이라도 있으니...) 디발라 혼자 작년 테베즈처럼 유베의 모든 공격을 진두지휘하길 기대하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기에 공격자원의 추가적 보강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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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맞아요. 비달도 피를로도 중요한 선수였지만, 결국 테베즈가 안고 가던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올해의 난제가 될 겁니다.
말씀해주신 드락슬러에 대한 평가가 제가 아쉽게 생각하던 부분과 상당 부분에서 동치하는데, 저 역시 저 선수가 주도적인 플레이메이킹을 하기에는 적합치 않다고 보고 있어요. 한편으론 샬케의 구단 상황 상 어린 선수가 소유권을 길게 가져가야 할 만큼 많은 부담을 짊어질 수 밖에 없기도 했고요. 대신 볼 소유 시간을 짧게 가져갈 수 있다면 간결한 터치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봅니다 . 아스날과 계속 연루가 되었던 이유가 아마 이러한 부분에 기인한 게 아닐까 싶어요. 지휘관은 못 되더라도 예리한 첨병으로 기능하기에 적절해보입니다.

물론 더 좋은, 가능성 높은 매물이 있다면야 저 역시 눈이 돌아가겠지만(...) 좋은 결과 있기를 기다려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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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만약 드락슬러가 영입 된다면(개인적으론 영입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습니다. 유베로 치면 마르키시오 같은 선수라 현재 폼이 어떻냐를 떠나서 팬덤의 지지가 막강하고, 그래서 파는쪽과 사는쪽의 가격 괴리가 큰 선수죠.) 내년시즌 키는 포그바가 쥐게 되리라 봅니다.

마르키시오가 아랫선으로 내려가 기점 역할을 한다고 봤을 때, 드락슬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 위험지역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드락슬러에게 볼이 효과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데 현재 미들에서 볼을 전진시키고 전방으로 볼을 투입할 검증된 역량을 가진 선수가 포그바 뿐이라고 봐서.. 공격대장으로 한정하면 드락슬러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죠.(몸상태는 좀 걱정이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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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맞아요. 로컬 보이 내놓아라 라고 하는 건 어느 클럽에게나 쉽지 않을 일이죠. 그리고 샬케에서 저 선수의 비중 자체가 상당히 높아서 처음 비드 이야기가 나왔을 때 NFS맞을거라 코웃음을 쳤는데, 생각보다 구체적인 액수가(그 가격의 적절성 판단은 개인의 문제더라도) 논의되길래 의아했어요.
희망적인 부분은 선수에게 국가대표팀에서의 비중에 대한 우려가 있지 않을까하는 점이었지요. 지금대로면 드락슬러는 독일 국대에서 한 자리 차지하기가 어려워요. 경쟁 선수들이 워낙 쟁쟁하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도 반등을 노려야 할 때이니까요. 저 역시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으나, 어떤 선택을 취할지는 한 번 기다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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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좋은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한수배운듯 한 느낌 ㅎㅎ
개인적으론 케디라가 아웃된 상황에서 스투라로와 페레이라에게 기대가 많이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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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저 역시 두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케디라가 뻗은 게(...) 두 선수에게 성장의 기회가 됬음 좋겠네요.
아프지마 이놈들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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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번 프리시즌에서 가장 이해안되는게 테베즈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다발라가 본 포지션도 트레콸이라 나름 기회 줄지 알았는데 보카 최고 유망주치고 기회를 너무 제한적으로 주는게 아닌가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3미들에 적합한건 페레이라 보다는 스투라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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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이게 사실 리그 타이틀 컨텐더 급 클럽들의 어쩔 수 없는 제한점이랄까요. 유망주의 성장 토대가 아무래도 적어요.
유망주를 대하는 태도도 조금은 다르지 않나 싶고요.
클럽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유망주는 로컬보이가 아니고서야 '터지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태도가
중소클럽보다 짙어요.
장래성을 고려하더라도 바달라는 승리가 확실 시 되거나 승패가 무관한 경우가 아니면 아마 출전 자체가
어려울거에요. 개인적으로 코망을 그리 높게 평가하진 않으나, 냉정하게 보면 코망만큼도 보여준 게 없으니까요.
잘 됬으면 좋겠습니다. 테베즈를 주며 받아왔다는 것 자체가 구단에서 해당 선수의 장래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거고, 국가 자체에 적응하기까지 임대를 보내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 국면에 따라 스투라로가 조금 더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보여준 결과물에서 페레이라가 비교적 우위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더 중용받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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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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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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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ㅎㅎ . 고장만 안난다면 공격적인 풀백의 역할에는 코엔트랑도 좋은 옵션인데 부상의 신이라서 ㅋㅋ 그리고 개인적으로 아틀레티코 경기도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 딱히 시퀘이라가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 되지않다고 생각합니다(나이를 떠나서0....) 그리고 지금 있는 중미 자원 한정해서 생각하면 챔스 리그 코파 운영 해야되면 스투라로나 페레이라 파도인 아사모아 이슬라 중에 한명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고 그 선수가 주전일 텐데 개인적으로 아사모아도 부상이랑 오랫동안 미드에 안뛰어 봐서 걱정이고 이슬라는 말할것도 없고 파도인은 백업이라 생각하는데 그러면 스투라로 아니면 페레이라 써야되는데 개인적으로 스투라로는 주전용으로 쓰기에는 리스크(나중에 기회되면 제노아 시절부터 어떤 장점이 있었고 어떤 단점이 있었는지 글을 쓰겠습니다)가 좀 많다고 생각해서 페레이라가 주전으로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락슬러님 와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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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제가 스투라로에 대한 판단이 조금 어려웠던 게 제노아에서의 활약에 대해 거의 본 적이 없어요. 작년에 제한된 기회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도 사실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입장이고, 아무래도 페레이라에 마음이 기울어지네요. 해당 글을 써 주신다면야 정말 감사드리죠 ㅎㅎ 조용히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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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저도 스투라로보다 페레이라가 좋아보입니다
스투라로는 다른건 둘째치고 키핑자체가 잘 안되더라구요. 밸런스가 무너져서 볼소유 못하고 넘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여주네요. 아직어리고 다른장점들이 있지만 요고부터 극복해줘야하지않을까싶습니다.
페레이라의 경우 메짤라로 두면 수비시 좀 헤매는거같지만 이는 경험을 통해 나아질수있고 무엇보다 활동량이 풍부하면서 볼운반도 가능한선수니 제대로 키워봤음 좋겠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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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일단 이셩님 말대로 키핑자체가 잘 안됩니다 일단 제노아시절 한정해서 말하면 전방의 공격수 아님 미드필드가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키핑 자체가 안되다보니 쉽게 뺏겨서 포백보호를 해줘야 되는데 포백을 그대로 위험에 노출되게 했고 일단 키핑이 안되면 순간 판단능력이 좋아서 빨리 넘겨주거나 해야되는게 그것도 별로 안좋아서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단 볼 운반능력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자기 스스로는 운반을 못하는데 주위의 동료를(2대1패스등) 통해서 자신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전방지역까지 올라갈려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경기장을 보는 시야 자체는 꽤나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그에 맞는 킥력이 부족해서 수비수 한테 끊기거나 미드지역에서 끊기죠... 일단 제노아 시절 핵심은 페로티 베르톨라치 였지 스투라로는 아니였어요 ㅎㅎ 물론 스투라로 활동량이랑 수비적 도움을 움직임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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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오랜만에 정독했어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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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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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글 잘 봤습니다. 유베당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산드로는 재계약을 체결한다고 하고 (€50m의 바이아웃은 낮아지겠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관심을 받고 있어 쉽게 영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아쉽네요. 반면 시퀘이라 이적 상황은 상당히 진척됐다고 하는데, 임대 후 이적 방식이라 이번 여름에 쓸 수 있는 금액은 유지될테니 트레콸 영입에 다시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일단은 에브라 - 시퀘이라 체제로 버티고, 다음 여름에 에브라가 떠나면 주전급 풀백 영입이 이루어지길 바래야죠.

케디라가 롤 측면과 전술적인 이유로 다음 시즌에 중용받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폼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라 어자피 페레이라 또는 스투라로가 당분간 주전으로 뛸 것으로 봤습니다. 케디라의 부상으로 그 기간이 조금 더 길어졌을 뿐이죠. 그런 점에서 주전급 중앙 미드필더 영입 보다는 트레콸 영입에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글을 통해 트레콸에 대한 의견 잘 읽었습니다. 과연 드락슬러를 영입할 수 있을지 (또 건강하게 잘 뛸 수 있을지), 실패에 대비한 플랜 B는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좋은 영입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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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환영 감사합니다^^
산드로의 경우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아쉽네요. 마이콘 알베스가 될 순 없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만한 흔치 않은 선수라 보고 있었거든요. 시퀘이라는 역시나 제가 확인한 경기 표본이 적어 저 선수에게 이만큼은 기대해 볼만 하다, 라는 게 없어요. 아무쪼록 좋은 선수이길 바랄 뿐이죠.
말씀해 주신대로 페레이라나 스투라로가 중용될거에요. 케디라가 쓰러졌기에 중앙 자원이 조금 모자라 보일 순 있는데, 사실 양적인 측면으로는 유벤투스는 상당히 훌륭한 편이에요. '누굴 사야 하지'로 가지 않고 '누굴 쓸까' 선에서 정리가 되니까요. 혹 중앙 자원을 영입한다손 치더라도 케디라와 같은 스타일은 아닐겁니다.
활동량이 넓은 미드필더는 찾기 쉽지만 전술 운용의 윤활유가 될 움직임을 보여 줄 정도의 선수는 또 드무니까요. 아프지만 않으면 저것 참 괜찮은 선순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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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좋은 글 잘 읽었네요! 장문의 글을 이렇게 정독하긴 처음입니다.
아직 이적시장이 끝나진 않았지만 현상태로만 본다면 여름 유베의 이적시장이 약간 꼬인? 느낌인데 제 생각에 다음 시즌은 냉정하게 리그 우승만 해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작년시즌 트레블에 근접했던 팀이라해서 그 다음 시즌은 무조건 성공할거다 라는건 너무 과한 잣대라고 생각하구요. 이전까지는 팀의 평균 연령대가 꽤나 높았지만 현재의 유베는 포지션별로 젊은 층들이 많이 자리매김 하고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보다 그 다음, 혹은 또 다음시즌이 더 기대되네요. 그러기 위해선 이번이적시장을 잘 마무리 짓는게 좋겠죠. 개인적으로 90년대생보단 경험이 많은 80년대생으로 마무리 영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86인 시퀘이라도 괜찮고 트레콸로 스네이더도 괜찮다고 봅니다. 2~3년 뒤의 유베가 더욱 강해지기 위한 구실점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선수들만 올 수 있다면요. 테베스, 비달, 피를로 전부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이 다 나갔습니다. 물론 전술, 전력에 있어 많은 부분이 하락했는데 단순히 전력의 감소보다 경험에 기인한 구실점 역할을 하던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나갔다는 그 자체가 더 크게 느껴지네요. 무튼 저 개인적으로는 남은 기간 비싼 돈 들여 괴체 드락슬러 사오기 보단 한발 물러서 노장들 영입 해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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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이게 되게,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재수없게 글을 쓴 느낌인데 저도 그냥 일개 축덕이라서요.
마냥 이성적이지 못합니다. 드락슬러를 부르짖었지만, 이스코든 괴체든 온다면야 당연히 발정(!)날 겁니다 아마. 플랜B가 와도 괜찮아...라고 애기했지만 아무래도 아쉽겠죠.

중견급 선수의 영입 역시 같은 이유로 동의합니다. 전술적인 부분만 언급했는데, 팀 스피릿 차원에서의 손실이 굉장할 거에요. 저게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장기레이스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작년 만큼의 성공적인 한 해를 올해도 기대하긴 힘들겁니다. 리그 우승도 그렇게 낙관적으로 보지 않아요.
허나 작년과는 또 다른 보는 맛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적과 무관하게 이번 시즌은 재미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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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저도 동감합니다 ㅋㅋ 서포팅 하는 팀이 매번 우승하고 좋은 성적 내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상황이겠지만 밥도 맛없는 것도 먹어야 맛있는 반찬이 더 맛있게 느껴지듯이 축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상황이 쪼~끔 안좋게 흘러가는거 같아도 더 재밌는 시즌이 될 것 같아 기대반 걱정반으로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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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ㅜ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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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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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아 모바일이라 추천 버튼 한참 찾았네ㅋㅋ
요즘 잠깐 짬날때 인터넷하는데 짧은 시간에
장문의 글을 이렇게 쉽게 읽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글을 정말 잘 쓰세요 부럽습니다

질문1
근데 두 사이트에 쓰신 글이 서로 내용이 살짝 다른가요?ㅋㅋ

질문2
닉을 어떻게 읽나요? 무슈 맞나요? 불어 배운지 오래되어서ㅋㅋ

앞으로도 개인적인 의견 자주자주 게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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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무슈 맞아요ㅎ
똑같은 내용을 세랴. 당사. 펨코 세 곳에 올렸어요. 막상 똥글이라도 쓰니까 반응이 궁금해서 여기저기 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펨코에선 미친 글리젠률에 바람같이 글이 사라지고 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세랴에선 글자에 줄을 긋는다던지 그런 것들이 안되더라고요. 내용은 동일하고
줄 그어놨던 부분을 괄호로 변경한 차이만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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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그렇군요 ㅋㅋ 무슈님 글 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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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생각보다 긴 글이네요.
나중에 시간 있을 때 정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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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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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간만에 정독하는 글이 올라왔네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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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5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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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7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어마어마한 장문의 글에 놀라고, 가진 지식에 놀라네요. 너무 장문이라 몇몇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지만 넘어가고, 본론은 결국 다음 시즌의 전망인데...

말씀 하신대로 다이아몬드 442에서의 꼭지점에 위치한 트레콸은 정말 판타지스타이거나, 혹은 상대 수비진을 교란 시키는 등의 보조자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 저는 무슈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포그바는 판타지스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되네요. 기존까지는 비달과 페레이라가 그 위치에서 보조자적인 롤을 수행하며 상대방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는 롤은 포그바와 테베즈의 몫이였다면, 이젠 그 두가지 역할을 포그바가 해낼거라고 봅니다.

물론 드락슬러(제 생각에는 윙포워드로 기용하는게 더 옳아보이지만)라던지 므키타리안이라던지 트레콸을 영입한다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포그바의 득점력과 수비력을 활용할 수 있는 메짤라 롤을 부여하겠지만, 포그바의 잠재력을 정말 높게 생각하기에 이번 시즌 트레콸에서 뛰어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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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8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투라님 의견처럼 포그바가 트레콸 자리에서 대성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지요. 조금 길게 달아볼까 하다가, 저 선수의 공미 활용문제는 각자가 보고 있는 '선수의 잠재력'을 어디까지 보고 있는가의 차이인 것 같아 평행선을 달리게 됨이 우려되어 적지 않으려 해요. 아무쪼록 올 해 유벤투스가 건승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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