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뗑그 위상이 확 떨어지네요.

작년에 준수한 활약과 놀라운 영웅기질을 보여주면서

밀란 허리의 중추로 인정 받았죠.

올해는 등번호도 10번으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자기 자리가 아닌곳에서 경기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부여받고 나서는

마땅히 보여주는것이 없는 선수가 되버렸네요.

애초에 익숙한 자리, 익숙한 역할이 아니고

공격적인 자리를 더 자주 잡게 되면서 슛을 무리하게 쏘는 경향까지 생긴듯.

공격수 밑의 자리에서 뛸 만큼 패스가 좋은 선수가 아니지라

슛을 더 많이 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우리팀의 마트리와 비슷한 경우겠죠.

전술적인 역할이 바뀐 상태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다만 우리가 전술을 바꿀 가능성이 거의 없다보니

마트리와는 이별 수순이 밟아야 할듯 싶지만 보아텡의 경우는

위치를 한 단계 밑으로 내리는것만으로도 해결 가능할 듯 싶어요.

할 수 있는 역할의 한계가 있지만 참 좋은 선수니만큼

자신에게 맞는 전술, 역할 혹은 구단을 찾아서 다시 잘해주었으면...

아, 물론 그렇다고 밀란이 잘하면 조금...

덧. 글을 쓰면서 고유명사를 제외한 외래어는 최대한 안써보려고 했는데

슛, 패스 이 두개는 마땅히 대체할 우리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