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영
  • 조회 수 878
  • 댓글 수 12
  • 추천 수 1
2013년 3월 22일 18시 33분

어떤 잉글랜드 사람이 Torino, Milano를

각각 Turin, Milan이라고 쓰고 읽는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이탈리아 사람은 없을겁니다.

 

어떤 이탈리아 사람이 München을

Munich라고 쓰고 읽는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게르마니아 사람이 없듯이 말입니다.

 

언어란건 이리도 상대적인것입니다.

같은 로마자를 쓰는 문화권에서도

이렇게 쓰는법과 읽는법이 다릅니다.

하물며 전혀 다른 문화권인 한국에서는 그게 더 심할 수 밖에 없죠.

 

유벤투스를 유베라고 줄여 부르는 100년의 역사가 존중 받아야 한다면

유벤투스를 유벤으로 줄여부르게 되는 한글의 역사 역시 존중 받아야 하는겁니다.

 

전 지금 일부러 잉글랜드, 이탈리아, 게르마니아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식으로는 영국, 이태리 ,독일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영국, 이태리는 한자 음차어군요.

 

또 로마자로 팀 이름을 적으실때 흔히들

juventus, juve로 적으실겁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틀린 표기 입니다.

다른 표기가 아니라 틀린 표기.

Juventus, Juve 라고 적어야 우리 팀을 지칭하는 올바른 표기입니다.

다들 지키고 계십니까?

 

좀 우울한 이야기까지 곁들이자면

한국의 해외 축구를 즐기는 인구에서 살펴보면

유베라고 부르는 사람보다 유벤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압도적일겁니다.

언어와 표기는 결국 다수성과 대표성을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유베와 유벤을 구분하는것은 무의미한 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만약 이게 잘못된거라면 영국, 독일, 미국이라고 부르는 것도 명백한 오류가 되버립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Juve라는 표현을 존중 해주기를 원하는 만큼

유벤이란 표현 역시 존중 받아야 할 표현입니다.

틀린게 아니에요.

그냥...정말 그냥 다를 뿐입니다.

 

덧. 감히 주제 넘는 말을 덧붙이자면
원론주의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상에서도
건설적인 결과를 낳은적이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상대성, 상호존중, 배려라는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글을 마지막으로

저는 유령 회원이 되렵니다.

저 역시 유베 팬질을 98년부터

지금까지 15년을 해왔고

칼치오폴리를 같이 헤쳐나왔던

여러분과 같은 유베팬이란것만

알아주기실 바랍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Profile
은영 Lv.23 / 6,278p
댓글 12 건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이게 정답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제 의견은 팬들은 팀에서 공식적으로 쓰고있는
애칭을 쓰자인데 이게 잘못 된건가요?
왜 이 의견에는 코멘트가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몇 번이나 말씀 드린것 같은데요.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건 표현의 방법이고
유벤이란 호칭에 대한 상호존중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언어와 표기는 결국 다수성과 대표성을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동의하기 힘드네요 전라도를 홍어라고 다수가 이렇게 부른다면 전라도는 홍어인가요?

전라도인들은 홍어라 불려지는것에 대해서 동의 하지 않았는데 대다수가 홍어라 부른다면 님의 말대로 하면 전라도는 홍어인거죠 전라도인들의 동의가 없는 상황인데도 전라도는 홍어가 되어 버립니다. 이 비유가 조금 강한거 같지만 틀린 비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래 글에도 댓글로 남겻지만 어떤 특정한 단체나 팀의 정식 명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칭이나 애칭으로 불리어 지는경우가 많죠 이 약칭이나 애칭을 사용함에 있어 그 특정한 단체나 팀의 구성원 또는 팬들의 동의가 있지 않았으면 사용 되더라도 잡음이 나오게 되는거죠 세리에 아 매니아를 세랴 세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를 맨유 맨체스터 시티를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을 뮌헨 등등으로 불리어 지는것은 언어가 어쩌니 문화가 어쩌니 하는것보다는 그 특정한 단체의 구성원이나 팬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그 약칭이 약칭으로 불리어 질수 있는거라 봅니다
그런데 유벤같은경우는 다수의 유벤투스 팬들이 유벤 보다는 Juve로 불러주길 원한다는 상황에서 유벤이라고 부르는 것은 유벤투스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는거죠 그러니 기분이 나쁜것이고 거기에 언어적이니 문화적이니 어쩌면서 유벤이라는 표현이 딱히 틀린표현이 아니다라고 하면 예민해질수밖에 없는 상황을 몰고 오는거라고 보네요 유벤이라 불리어지는것이 싫다 했는데 그 표현을 계속 고집할 필요 없이 Juve로 불러주는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인거고 맞는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비유가 잘못됐다.
전라도를 홍어라 칭하는 건 명백히 비하의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유벤투스를 유벤이라 부르는 건 대부분 비하라기보단 무지에서 오는 사용이지.
죄송합니다만 차용하신 예가 부적절하다고 생각돼요
홍어는 분명한 비난의 의도가 있기에 애칭이 될 수 없는 반면에 유벤이라는 명칭자체가 비난의 의미를 담고있지는 않잖아요~
만일 누가 난 애칭으로 칠벤투스라고 할래 라고한다면 그건 분명 갈등의 소지가 있지만 유벤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순히 (전부는 아니더라도) 편의상 줄여서 부르는거니까 강요하거나 금지시킬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표현이 싫다고했는데도 굳이 한 공동체내에서 부른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비유가 강한게 아니라 아예 성립되지 않은 틀린 말입니다.

명칭에 대한 다수결에 대한 관점이 아닌데 너무 그쪽으로만 치중해서 논점을 흐리신듯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정말 어처구니 없는 비유네요 ;;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비하와 무지의 관계를 설명할려고 했던게 아니라 언어의 다수성과 대표성이라고 이야기 한부분에 대한 반박을 설명하려고 가져온 예시 입니다
다만 전라도 홍어같은경우 비하의 의미가 있기에 비유가 강했다고 설명 드렷구요
만약이라는 전제를 두었기에 틀린 비유로는 보이지 않습니다만 논점을 흐린다는 의견에는 동의 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Torino,Milano,München를 Turin,Milan,Munich으로 부르는건 해당 국가의 사전에 그렇게 정의되어있는 정식 명칭이기 때문이기에 유벤투스를 유벤이라고 한국에서 부르는거와는 큰 상관이 없는 이야기인거 같네요.유벤이 우리나라에서 정식 명칭인게 아니니깐요.Juventus가 정식 명칭이니 그거에 대해 현지 표기방식에 따라 유벤투스라고 부르지 말고 Juventus라고 불러야 한다 이런 논지면 논거로선 성립되겠지만요
마찬가지 논리로 영국,이탈리아,독일,미국 이렇게 부르는건 한국 사전에 등재된 정식 명칭이기에 그렇게 부르는건 유베-유벤 논쟁과는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Juventus라 하지 않고 그냥 소문자로 juventus라고 쓰는건 매번 대문자로 치기가 불편하기 때문인데 유베랑 유벤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죠.(오히려 유벤이 ㄴ 음운 하나가 더 많네요)

유베-유벤 논쟁에 관련해서는 아예 잉글랜드를 영국으로,도이칠란드를 독일이라고 부르는 게 맞느냐 하는 비유가 아니라 잉글랜드를 잉글,도이칠란드를 도이라고 줄여서 부르는게 맞느냐와 더 관련있는거 같네요.
유벤이란 단어 자체가 비하적 의미를 띄는건 아니긴 하지만 일단 유베가 공식 별칭임을 알았으면 그렇게 불러주는게 서로서로 좋을거 같네요.굳이 유벤이 더 편하고 유벤이라고 더 쓰고싶다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그렇게까지 유벤이란 단어에 집착할 필요성을 느끼진 못하겠네요


이와 별개로 한국 해외축구 팬덤에 유벤투스를 유벤이라 부르는 사람이 유베라고 부르는 사람 숫자를 압도적으로 넘는다 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아예 해외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유벤투스를 줄여서 말해보라고 하면 유벤이라고 그러겠지만 축구 좀 본다는 사람 치고는 유베를 유벤이라 부르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거 같진 않은데...
프로필 이미지
2013-03-22
저도 정말 이 견해에 동의합니다.
지금 논란이 일고 있는 유벤-유베,
저는유벤을 씀으로써 비하적의미이기 때문에 쓰지말라고 주장하기보다 공식 별칭이 있는데 굳이 우리 마저도 유벤이라고 하는 것을 편히 보고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굳이 강력하게 쓰지 못하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유베를 쓰도록 유도하자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3-03-23
Juve가 공식 약칭이고, 이를 한글로 음역하면 유베 입니다. 이게 맞는거예요. 다만 유벤이라 써도 그러려니 넘어가는 거죠.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2023/24 시즌 일정(최종) [2] title: 2006 이탈리아 골키퍼휘바투메이플 23.08.03 12907
공지 유베당사 디스코드 서버에 초대합니다 [16] 운영진 22.11.27 7659
화제글 라비오 - "유벤투스와 계약이 만료되었으... [10] title: 15-16 어웨이찰랑찰랑베.. 24.07.02 801
화제글 젊은 재능들의 행운을 빕니다 [9] title: 18-19 홈 키엘리니웅쩡꿍꽁 24.07.02 532
화제글 키에사 보니깐 예전 디발라 생각 납니다 [7] title: 유벤투스(2005~2017)키에사10 24.07.01 1093
화제글 볼로냐 디렉터 사르토리 - 칼라피오리 관련 [7] title: 15-16 어웨이찰랑찰랑베.. 24.07.02 626
화제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 뮌헨 데리흐트 이적료로... [7] title: 15-16 어웨이찰랑찰랑베.. 24.07.02 708
249 일반 후반 들어가자마자 팀이 꽤 유기적이 되네요. 은영 18.09.16 85
248 일반 크으, 한다형 적당히 하십시더... 은영 21.02.10 152
247 일반 아이고, 우리 맥케니가 맞습니다 ㅜㅜ 은영 21.01.24 156
246 일반 인테르도 심하네요. 은영 21.02.10 174
245 일반 성적은 결과론적인 문제가 될 것이고 팬심은 상... [3] 은영 17.07.13 183
244 일반 두 번 다시 추쾅이 뭘 하냐고 묻지 마심시오!! [2] 은영 18.02.04 188
243 일반 가능성으로 따지면 뭐가 더 높을지 아리송하긴 ... [9] 은영 18.08.02 196
242 일반 갓동님 전술이 답답했다고 한 분들 메모장에 적... 은영 18.09.16 218
241 일반 오늘 축황 침투 100점이네요. [3] 은영 18.02.04 219
240 일반 지독할 정도로 포제션만 가져가네요. [2] 은영 21.02.10 226
239 일반 여전히 우리가 유리하다는게 마음이 좀 편하네요. [1] 은영 18.04.23 237
238 일반 팬심이란 냉정하고 객관적이긴 어렵죠. [3] 은영 18.12.27 254
237 일반 크, 가차없지요! [4] 은영 17.12.17 257
236 일반 오늘은 인테르 응원 해야겠네요. [13] 은영 18.12.27 279
235 일반 보드진 꾸준히 변호하던 보람이 있네요. [7] 은영 18.07.11 279
234 일반 내가 이건 못 참겠다! [2] 은영 18.08.17 287
233 일반 3단 논법 완성! [6] 은영 18.07.11 288
232 일반 심란. 안티만 만들어서 가겠네요. 은영 19.07.26 302
231 일반 남은 5분 별 문제 없으면 피를로 대승리 [1] 은영 21.02.10 313
230 일반 심판의 도움이 있었지만 이길 경기 이겼다고 봅... [5] 은영 19.04.07 317
출석체크
아이콘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