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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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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잉글랜드 사람이 Torino, Milano를
각각 Turin, Milan이라고 쓰고 읽는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이탈리아 사람은 없을겁니다.
어떤 이탈리아 사람이 München을
Munich라고 쓰고 읽는다고 해서
기분 나빠할 게르마니아 사람이 없듯이 말입니다.
언어란건 이리도 상대적인것입니다.
같은 로마자를 쓰는 문화권에서도
이렇게 쓰는법과 읽는법이 다릅니다.
하물며 전혀 다른 문화권인 한국에서는 그게 더 심할 수 밖에 없죠.
유벤투스를 유베라고 줄여 부르는 100년의 역사가 존중 받아야 한다면
유벤투스를 유벤으로 줄여부르게 되는 한글의 역사 역시 존중 받아야 하는겁니다.
전 지금 일부러 잉글랜드, 이탈리아, 게르마니아라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식으로는 영국, 이태리 ,독일이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영국, 이태리는 한자 음차어군요.
또 로마자로 팀 이름을 적으실때 흔히들
juventus, juve로 적으실겁니다.
하지만 이는 명백히 틀린 표기 입니다.
다른 표기가 아니라 틀린 표기.
Juventus, Juve 라고 적어야 우리 팀을 지칭하는 올바른 표기입니다.
다들 지키고 계십니까?
좀 우울한 이야기까지 곁들이자면
한국의 해외 축구를 즐기는 인구에서 살펴보면
유베라고 부르는 사람보다 유벤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압도적일겁니다.
언어와 표기는 결국 다수성과 대표성을 따라가게 되어있습니다.
유베와 유벤을 구분하는것은 무의미한 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만약 이게 잘못된거라면 영국, 독일, 미국이라고 부르는 것도 명백한 오류가 되버립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Juve라는 표현을 존중 해주기를 원하는 만큼
유벤이란 표현 역시 존중 받아야 할 표현입니다.
틀린게 아니에요.
그냥...정말 그냥 다를 뿐입니다.
덧. 감히 주제 넘는 말을 덧붙이자면
원론주의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상에서도
건설적인 결과를 낳은적이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상대성, 상호존중, 배려라는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글을 마지막으로
저는 유령 회원이 되렵니다.
저 역시 유베 팬질을 98년부터
지금까지 15년을 해왔고
칼치오폴리를 같이 헤쳐나왔던
여러분과 같은 유베팬이란것만
알아주기실 바랍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동의하기 힘드네요 전라도를 홍어라고 다수가 이렇게 부른다면 전라도는 홍어인가요?
전라도인들은 홍어라 불려지는것에 대해서 동의 하지 않았는데 대다수가 홍어라 부른다면 님의 말대로 하면 전라도는 홍어인거죠 전라도인들의 동의가 없는 상황인데도 전라도는 홍어가 되어 버립니다. 이 비유가 조금 강한거 같지만 틀린 비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래 글에도 댓글로 남겻지만 어떤 특정한 단체나 팀의 정식 명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칭이나 애칭으로 불리어 지는경우가 많죠 이 약칭이나 애칭을 사용함에 있어 그 특정한 단체나 팀의 구성원 또는 팬들의 동의가 있지 않았으면 사용 되더라도 잡음이 나오게 되는거죠 세리에 아 매니아를 세랴 세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를 맨유 맨체스터 시티를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을 뮌헨 등등으로 불리어 지는것은 언어가 어쩌니 문화가 어쩌니 하는것보다는 그 특정한 단체의 구성원이나 팬들의 동의가 있었기에 그 약칭이 약칭으로 불리어 질수 있는거라 봅니다
그런데 유벤같은경우는 다수의 유벤투스 팬들이 유벤 보다는 Juve로 불러주길 원한다는 상황에서 유벤이라고 부르는 것은 유벤투스 팬들의 의견을 무시하는거죠 그러니 기분이 나쁜것이고 거기에 언어적이니 문화적이니 어쩌면서 유벤이라는 표현이 딱히 틀린표현이 아니다라고 하면 예민해질수밖에 없는 상황을 몰고 오는거라고 보네요 유벤이라 불리어지는것이 싫다 했는데 그 표현을 계속 고집할 필요 없이 Juve로 불러주는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인거고 맞는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마찬가지 논리로 영국,이탈리아,독일,미국 이렇게 부르는건 한국 사전에 등재된 정식 명칭이기에 그렇게 부르는건 유베-유벤 논쟁과는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Juventus라 하지 않고 그냥 소문자로 juventus라고 쓰는건 매번 대문자로 치기가 불편하기 때문인데 유베랑 유벤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죠.(오히려 유벤이 ㄴ 음운 하나가 더 많네요)
유베-유벤 논쟁에 관련해서는 아예 잉글랜드를 영국으로,도이칠란드를 독일이라고 부르는 게 맞느냐 하는 비유가 아니라 잉글랜드를 잉글,도이칠란드를 도이라고 줄여서 부르는게 맞느냐와 더 관련있는거 같네요.
유벤이란 단어 자체가 비하적 의미를 띄는건 아니긴 하지만 일단 유베가 공식 별칭임을 알았으면 그렇게 불러주는게 서로서로 좋을거 같네요.굳이 유벤이 더 편하고 유벤이라고 더 쓰고싶다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그렇게까지 유벤이란 단어에 집착할 필요성을 느끼진 못하겠네요
이와 별개로 한국 해외축구 팬덤에 유벤투스를 유벤이라 부르는 사람이 유베라고 부르는 사람 숫자를 압도적으로 넘는다 할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아예 해외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유벤투스를 줄여서 말해보라고 하면 유벤이라고 그러겠지만 축구 좀 본다는 사람 치고는 유베를 유벤이라 부르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거 같진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