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를 보고 느낀점.

1. 맑쇼의 레지스타 주전을 심각하게 고려해보아야 한다.

이젠 확실히 맑쇼의 위치가 보이네요 경기템포 조절과 윙으로의 볼보급, 수비 보호에 있어서 확실히 피를로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보이네요. 그러다보니 나머지 미들진들이 공격시에 맘놓고 공격작업에 투입될 수 있고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하게 되면서 득점기회가 굉장히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피를로가 레지스타로 나오면 경기력의 창의성은 보장되겠지만 나머지 미들진 수비진 공격진 전부 수비 가담으로 인해 긴장이 됩니다. 최근들어 피를로의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고 나이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제 탈압박에 있어서 불안정한 것도 있어서 조금 공격작업의 맥을 끊는 것 같은 느낌도 있는데 확실히 맑쇼가 레지스타 자리에 있으면 그런 느낌이 덜하죠. 게임이 스무스하게 진행됩니다. 피를로가 프리킥 상황에서의 날카로움과 올림피아코스 2차전과 같은 훌륭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기복이 위험한 자리인만큼 레지스타자리는 맑쇼를 더 무게감있게 가져가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번경기 후반전에도 맑쇼가 두 차례에 걸쳐 코망에게 정확하게 가는 다이렉트 롱패스를 보여준 걸 보았을때 아직도 맑쇼는 성장중이라고 봅니다.

2. 주전이 긴장하고 경기를 뛸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번 경기는 페레이라의 측면에서의 연계플레이,파도인의 안정감,  페페의 기동력과 크로스의 날카로움, 지오빈코의 공격루트 다양화, 코망의 훌륭한 슛팅과 돌파력, 마티엘로의 의외성 등 서브플레이어들의 기량들을 잘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는데  충분히 주전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하나씩 있다고 봅니다. 물론 서브의 쓰임이 맞다는 것이 그동안 많은 경기에서 입증되었지만 여러 자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충분히 기회를 받고 뛰는 게 좋다고 봅니다.  모라타 파도인 페레이라처럼 페페나 지오빈코 코망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 더 필요하다.
우리팀 선수들이 그런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오빈코를 보면서 느낀점은 전방에서 자주 움직여줘야 기회가 창출된다는 점입니다. 상대편 페널티에어리어 근처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이 상당히 위협적으로 보이더군요. 요렌테나 모라타가 상대편 수비수보다 반템포 더 빠른 판단력과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요렌테는 전술의 변화로 헤딩골 찬스가 많이 안나고 발밑이 조금 미숙해보이는데 그런 것들을 움직임으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요렌테 살아나자!!!!)

4. 세트피스 상황의 수비시 집중력이 필요하다.
저번시즌 챔스도 그렇고 이번 시즌 챔스도 그렇고 공중볼 장악이 안되서 안타까운 상황이 자주 벌어졌지요.
꼭 헤딩골이 아니더라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이 흘러나왔을때 벌어지는 혼전상황에서 위험상황이 매우매우 많이 나왔다는 것이죠. 우리도 아틀레티코처럼 공중볼 상황에서의 장악력을 좀 더 길러야한다고 봅니다. 레알이나 아틀레티코를 보았을때 이번 시즌의 화두는 세트피스 골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