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0일 19시 50분

경기정보 : 유벤투스 vs 사수올로

스코어 : 1 : 0 (후반 37분 폴 포그바)

영상 출처 : Live Football Video


로마전 무승부, 피렌체 전 홈 패배를 겪었던 유벤투스는 사수올로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하며 로마와의 승점차를 11점차로 늘렸다. 베스트 11을 가동했던 유벤투스였지만 사수올로의 강한 압박 속에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했었고, 오히려 사수올로에게 득점찬스를 제공해주기도 했었다.

여기서 이기지 못한다면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리그에서도 쉽게 로테이션을 돌릴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투입된 교체선수들의 활약으로 체력이 떨어진 사수올로의 골문을 공략했고 결국 포그바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1대0 신승을 거둔다.


이번경기를 이김으로써 다음 팔레르모 원정에서는 도르트문트를 대비해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바르잘리가 교체출전으로 오랜만에 리그에서 모습을 보여주었고, 시모네 페페는 피렌체전에 이어서 이번 사수올로전에서도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힘겨운 경기였지만 결국 승점3점을 따냈고 그들은 웃음속에 스타디움을 빠져 나갔다. 팔레르모 원정다음에는 대망의 베스트팔렌 원정. 유벤투스는 도르트문트를 이기고 12/13시즌 이후 오랜만에 8강에 진출 할 수 있게 될까?


후반 막바지에 터진 결승골, 11점으로 벌어진 로마와의 격차

후반 37분 폴 포그바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고 이 골을 잘 지킨 유벤투스는 1대0 승리를 거두었다. 몇일전에 열린 로마와 키에보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에 이번 사수올로전을 이김으로써 두 팀의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졌다.

거의 4경기로 벌어진 격차로 인해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리그에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피렌체와의 홈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유벤투스였지만 이번 사수올로전으로 상처를 치유했고 이제는 다음주 챔피언스리그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주 일요일날 열리는 팔레르모 원정에서는 주전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할것으로 전망된다. 폴 포그바는 경고누적으로 어쩔 수 없이 휴식을 취하면서 도르트문트 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회복할 수있게 되었다. 아마 마르키시오 또한 휴식을 취하게 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드필더진들이 부상이 많기 때문에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테베즈와 모라타 역시 교체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양쪽 풀백인 리히슈타이너와 에브라 역시 휴식을 취할것으로 보인다. 이제 유벤투스의 모든 초점은 도르트문트에 집중되있다. 도르트문트가 리그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유벤투스가 홈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원정또한 어렵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역사적으로 유벤투스는 이제껏 베스트팔렌 원정에서 진적도 없고 무승부도 없었다. 그렇다고 유벤투스가 올라간다는 확신을 가질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원정길에서 실수와 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8강은 꿈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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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점차로 벌어진 2위와의 격차, 이제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한다.





사수올로의 전방압박에 정신을 못차렸던 유벤투스

전반전 내내 사수올로는 산소네, 자자, 베라르디를 중심으로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경기 시작 하자마자 적극적인 압박을 시작했고, 특히 자자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전천후 활약을 보인 자자는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큰키와 탄탄한 피지컬로 유벤투스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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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압박들 덕분인지 유벤투스는 사수올로를 압도하기는 커녕 압도당하기 시작했고 사수올로는 점유율마저 유벤투스를 넘어서면서 자신들의 홈에서 기록한 무승부가 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수비진은 유벤투스의 파상공세를 막기위해 라인을 완전히 내렸고 자자 또한 수비수들과 같이 유벤투스의 공세를 막아내기도 했다. 또한 산소네와 베라르디 역시 번갈아가면서 수비를 형성했고 역습의 주도자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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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올로 3톱의 적극적인 압박에 유벤투스 수비진은 흔들렸고 결국 위험지역에서 공을 뺏겼다. 보누치는 테베즈에게 패스를 했지만 공이 짧고 약했고, 미시롤리의 컷트와 자자의 역습시도로 유벤투스는 실점위기에 놓일 뻔 했다. 테베즈가 수비가담을 해주지 못했다면 자자의 왼발슛에 골망이 흔들렸을 수도 있다.


테베즈의 희생속에 사수올로는 프리킥에 그쳤고, 이 프리킥도 스토라리의 정면으로 가면서 골을 성공시키진 못한다. 젊은 유망주들의 강한 압박속에서 유벤투스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고, 전반전은 그렇게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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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면 항상 유벤투스 수비를 압박하는 선수는 정해져있었다. 사수올로의 3톱과 미시롤리는 유벤투스 진영에 거의 머물러 있었고 공이 가까워지는 즉시 바로 압박을 시도하여 전개를 차단했다. 이 4명의 선수들은 유벤투스 선수들을 압박함과 동시에 수비진영에서 역습까지 끌어오는 과정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사수올로의 3톱과 그 뒤를 받쳐주는 미시롤리의 강력한 압박, 하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압박은 양날의 검이다. 득점에 성공하면 이 전술은 성공적인 것이고 분위기까지 타면서 상대 수비진을 더 뒤흔들 수 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할 시에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상대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실점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사수올로의 전략은 성공적이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들어서 체력적인 저하가 눈에 띄기 시작한다. ​



후반 체력이 떨어진 사수올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유벤투스

이 양날의 검 전술은 결국 유벤투스가 아닌 사수올로 본인에게 위협적으로 변했다. 전반적 강한 압박으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선수진들 간격이 벌어지면서 유벤투스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허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보누치가 자주 전진하지 못했던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전에는 압박이 느슨해지면서 페널티박스근처까지 오버래핑하는 모습이 포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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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누치가 매우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하고 있지만 사수올로는 그를 견제할 체력이 부족해지기 시작했고, 보누치의 장기인 롱패스를 자주 시도하게 해주면서 계속해서 골문이 위험해지는 사수올로 였다.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결정력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딸려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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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딸리게 되니 선수들에게 연결은 커녕 걷어내기 바빠진 사수올로는 보누치에게도 슈팅을 허용했었다. 다행히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사수올로 선수들이 체력이 얼마나 바닥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보누치 주위에 3명의 선수가 있었지만 단 한명도 그의 슈팅을 견제하지 못했다. 그만큼 사수올로는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결국 유벤투스에게 계속 공간과 슈팅을 허용한 사수올로는 일이 터지고 만다.




원정 동점골에이어 홈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한 포그바

유벤투스는 후반 60분 들어서 단순하게 가기 시작했다. 짧게 연결하는게 아닌 페널티박스로 크로스를 우겨 넣는 것 이었다. 페레이라와 모라타를 빼주고 페페와 요렌테를 투입하여 페널티박스에서 부딪히도록 했다. 페페는 계속해서 요렌테에 머리를 노리는 크로스를 시도 했고 사수올로 수비진은 크로스를 막아내거나 걷어내기 급급했다.

그리고 역습 상황에서 결국 유벤투스는 골을 터뜨린다. 페페가 반대쪽 테베즈에게 연결하려 했는데 중간에 포그바가 짤라 들어오면서 운이 좋게 포그바의 발 앞으로 바운드가 되었고 발리슈팅으로 연결이 되면서 결승골을 뽑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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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장면

이건 운이 조금 작용이 되었던 연결이었다. 테베즈 역시 노마크 찬스였고 포그바가 흘려도 됐었지만 중간에 치고 들어가면서 슈팅까지 연결이 되었던 이 장면은 만약 공을 짤라 들어가는 과정에서 앞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닌 옆으로 흐르거나 뒤쪽으로 빠져 버리면 역습은 실패가 될 뻔 했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골을 성공 시켰기 때문에 이러한 예시는 무의미 하다. 어쨋든 포그바는 결국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유벤투스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12/13 시즌부터 자유계약으로 입단했지만 올시즌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포그바. 이러한 선수를 빅클럽에서 놓칠리 만무 하고 에이전트 역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언론플레이를 자주 하고있다. 유벤투스 팬들이나 보드진이나 포그바를 절대 팔아선 안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유벤투스가 유럽대회를 제패하려는 계획의 중심에는 포그바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그바가 유벤투스 유스 출신도 아니고 언제까지고 유벤투스에 남아있을리는 없다. 유벤투스가 꾸준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포그바가 오랫동안 유벤투스에 남을 것이고 유벤투스는 포그바를 중심으로 챔피언스리그 제패의 계획을 실행해 나갈 것이다.

물론 포그바를 팔고 받은 이적료로 리빌딩을 할 수도 있지만 이적시장의 물가가 높은 현대 축구에서 네드베드, 튀랑, 부폰같은 선수들을 포그바 하나를 팔고 데려올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이적료를 적게 쓰면서 스쿼드를 탄탄하게 만들어서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해야 한다. 이러한 유벤투스의 모든 계획에는 포그바는 존재해야 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유벤투스 선수들의 염원이자 팬들의 꿈인 챔피언스리그 우승.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은 못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면서 빅사이닝을 영입하고 차근차근 우승의 길목을 터야 한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이 계속해서 좋지 못하다면 포그바는 아마 유벤투스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포그바를 중심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려는 유벤투스의 계획. 이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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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많이 커버린 폴 포그바, 언제까지고 기다려 달라고 할 수는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치를 수 있게 된 팔레르모 원정

사수올로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유벤투스는 로마와의 승점차를 11점차로 벌려 스쿠데토를 따내는 데에 한발 더 앞서갔다. 여기서 무승부를 거뒀다면 승점차는 9점차 그대로 되면서 팔레르모 원정에서 애매한 상황이 연출 될 뻔 했다. 하지만 다행히 승리를 가져갔고 로마와 승점차가 많이 벌어진 현재 로테이션을 가동할 절호의 기회다.

다음주 도르트문트전이 있다. 원정골 1골을 내준 페널티가 있기는 하나 홈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유벤투스에게 승산이 없는것은 아니다. 팔레르모 전에서 주전선수들을 모두 휴식시키고 도르트문트전만을 집중한다면 8강으로 가는길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피를로와 스투라로등의 미드필더가 부상당한 지금 중원은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사수올로보다도 더한 압박을 펼치는 팀이 도르트문트다. 1차전에서는 임모빌레가 원톱으로 나왔지만 2차전에서는 아마 오바메양이 나올 것이다. 또한 도르트문트의 경기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2차전에서 패배하여 16강에서 떨어진다면 그들이 지키려 노력하는 포그바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이제 팔레르모 원정은 중요하지 않다. 그 다음 경기 베스트팔렌 원정에 모든것을 집중해야 한다. 



PS: 글보다 사진이 더 많아 보이네요. 흠... 아 그리고 제발 팔레르모원정 올 로테한번 가봅시다 제발 도르트문트전에 모든것을 집중해줘요 알감독님.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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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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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빌드업에 더 신경써야될듯... 돌문전 앞서서 예방주사 맞은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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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0
좋은 글입니다 ^^ 잘읽었습니다 ㅎ
보누치와 마르키시오가 압박당한다면 돌문전도 꽤나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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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1
유베 경기보면서 처음으로 버티지 못하고 후반전 돌입하자마자 뻗어버렸던 경기였습니다 ㅠㅠ... 너무 졸렸기도 했고... 전반전 경기양상이 조금 지루했던터라 ㅠㅠ... 비단 전방압박뿐아니라 수비력도 좋았어가지고 찬스가 너무 안났었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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