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바르사·유벤투스의 트레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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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은 편안하다. 유벤투스는 현재 2위 AS 로마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독주 중이다. 유벤투스는 21승 7무 1패(승점70점)로 AS로마에 14점 앞섰다. 사실상 리그 4연패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친김에 유럽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8강에 오른 유벤투스는 최약체로 평가받는 AS 모나코를 상대한다. AS 모나코는 아스널을 잡은 저력이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유벤투스 우세다. 4강에 진출한다면 우승까지 노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 팀이 같은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세 팀 모두 이룰 수 없다. 트레블을 달성하려면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필요한 데 빅이어는 세 팀 모두 가져갈 수 없다. 결국, 세 팀 중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오른 팀이 트레블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바이에른, 바르사, 유벤투스가 아닌 다른 팀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트레블은 없다. 

트레블은 신이 점지해주는 선물이다. 실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많은 팀들이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배경이다. 4대 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사, 인테르 밀란, 바이에른까지 네 팀에게만 허락된 자리였다. 실력뿐 아니라 행운이 따라야 딸 수 있는 열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