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9일 13시 59분

얼마전 친구들과 클롭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문뜩 생각나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클롭이라는 좋은 감독이 매물(?)로 나오면서 여느 대부분의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팀의 감독으로

탐을 내더군요. 친구들 모두 epl팬들이긴 하지만.. 과연 어느팀에 어울릴까 이얘기 저얘기하다가

혼자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다분히 제 혼자 생각이기때문에 동의해주시면 감사하고 테클을 걸어주셔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 감독을 크게 세가지 분류로 나눠봤습니다.

첫째는 '리빌딩 형' 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선수보는눈이 좋고 육성을 잘하는 유형으로 정의를 내려놓겠습니다.


두번째는 '전략가 형' 입니다. 주어진 선수단을 전술적으로 완성할줄 아는 감독으로 정의 하겠습니다.


세번째는 '만능 형'으로 위의 두가지를 모두 잘하는 감독으로 정의하겠습니다. 모든능력이 뛰어나면 당연히 최고로 좋은 감독이겠지만

이런 감독이 많지 않고 몸값또한 비싸다는게 아무 클럽이나 다 영입할수는 없는 문제죠.


'리빌딩 형'에 속하는 감독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단연 콘테 감독을 제일 먼저 떠올렸습니다. 시에나 시절은 제가 잘 모르기때문에 유베 3연패시절만 놓고 뽑은것이긴 하지만...

77찍던 팀을 바로 리그 독주팀으로 만들어 놓은것을 보고 뽑았죠. 콘테의 단점이라면 전술적으로 유연하지 못하다는게 크기 때문에

'전략가 형'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하게 벵거또한 좋은 어린선수들을 발굴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가끔씩 이해안가는 고집으로 전술을 짜서 큰경기에서 엎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죠.

다른 감독으로는 모예스나 반할도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모예스의 경우 에버튼시절부터 직접 2부리그 유소년 리그를 직접 찾아가 선수를 발굴하는 감독으로 유명했고 현재도 소시에다드에서 바닥을찍던팀을 안전권까지 올려놨기 때문에 뽑아봤습니다. 맨유에서의 모습을 봐도 '전략가 형'으로는 부족하다 생각되구요. 반할 같은 경우도 커리어를 보면 대부분 세대교체나 어려운 팀을 상위권까지 올려놓은게 그의 큰업적으로 남아있기에 뽑아봤습니다. 이래저레 이번시즌 맨유에서 욕을 많이 먹었지만 결과적으론 3위까지 올려놨죠. 또 다른 의견이나 감독이 생각나신분은 의견주세요.


결과적으로 '리빌딩 형'은 말그대로 팀이 리빌딩이 필요할때 고용해야 할 감독인 거죠. 제 견해로는 그런 의미로 세대교체가 필요한

맨시티의 경우가 이런 감독들을 영입해야 하고 감독 스스로 전술적인 성장이 있지 않는 이상 소위의 목적 달성후에는 클럽에 오래 있기 힘든 타입이라 생각 됩니다. 유벤투스의 경우 정말 잘된 케이스라고 보구요 ㅋ


'전략가 형'에 속한 감독들 역시 제일먼저 알레그리를 뽑았죠 ㅋ 팔은 안으로 굽기때문에.. 콘테감독이 다져놓은 기반위에 포백과 챔스 DNA를 심어줬기 때문에 현재는 여느 빅클럽들중에서 가장 유연하게 전술변화를 가저갈수 있는 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벤투스 스쿼드의 핵심선수들 대부분은 이미 콘테감독이 심어놓은 선수들이고 알레그리가 데려온 선수들은 전술적으로 필요한 선수들만 집중적으로 데려오면 되는 상황이 됬죠. 그런 의미에서 처음 부임할땐 저도 욕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타이밍이 적절한 감독 교체였다고 보네요. 리빌딩이 필요했던 시절과 전술적인 변화를 필요로했던 시절, 상황이 다 다르기때문에 다른 유형의 감독을 잘 찾은거라고 봅니다.

이 유형에 속한 다른감독들로는 페예그리니, 로저스,  디마테오 정도가 떠오르네요. 역시 다른 의견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ㅠ

페예그리니를 리빌딩에도 재능이 있나? 란 생각을 조금 해봤는데 말라가 시절에도 그렇고 구단의 지원이 굉장히 든든했던 것에 비하면 기대치 언저리까지의 모습만 보여주고 그 이상의 것은 기대하기 힘들거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만능 형' 단연 퍼거슨, 무리뉴, 과르디올라, 안첼로티 같은 역대급 감독이 여기에 속한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유형이 한 클럽에 오래있을 수 있는 케이스라고 생각하구요. 시메오네, 클롭, 몬텔라 같은 감독이 좀더 시간이 흐르면서 커리어를 쌓는다면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하는 '잠재적 만능형'으로 생각 됩니다.


결론은 많은 축구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클럽이 좋은 감독을 만나면 한명의 감독과 오래가는걸 선호 하지만 팀이 처한 상황에따라

선호해야할 감독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말이 하고싶었습니다. 위에도 말했지만 '만능 형' 감독은 많지 않기 때문에...



번외로 베니테즈는 그냥 토너먼트용 유형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ㅋㅋ 그냥 국대 감독이 어울릴것 같기도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위태로운팀이 어느정도의 상위권의 리그성적과 뭐라도 우승컵이 들고싶다면 탐내야할 감독..역시 오래가기 힘들죠 ㅋㅋㅋ


이상 혼자 주말에 주저리주저리 써본 감독들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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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10델통령 Lv.22 / 5,943p
댓글 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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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9
선댓후독 이요 근데 제목 오타나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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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9
베법사는 도박사형? 한번 싹 빨고 뭔가 떨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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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9
으앜ㅋㅋㅋㅋㅋㅋ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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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9
유베감독으로는 리빌딩의 라니에리, 전략의 알레그리, 만능은 트랖일까요?
또하나 팀파괴유형으로 페짜델, 쿠만 등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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