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챔스 결승이 크루이프와 카펠로의 대결같은 역사의 한 모멘텀으로 기억되길..

05-06 바르샤의 챔스 우승, 그 해 여름 아주리의 월드컵 우승을 이후로 양 끝의 최정상에서 시작된 스페인-바르샤의 성공신화와 이탈리아-유베의 고난의 행군이 어느덧 10년이 되어갑니다


그래도 스페인, 바르샤의 전성시대에 이따금씩은 아주리, 세랴 클럽들이 번번이 태클을 걸어왔다고 보긴 합니다만


(이를테면 모 팀이 4강에서 바르샤 잡아내고 결국 트레블 먹은거나 아주리가 유로에서 무적으로 보이던 스페인을 번번히 괴롭혀왔죠.. 결승이 너무 전력이탈이 커서 망했지만)


세월이 흘러 어느덧 뿌욜은 은퇴하고 카시야스, 챠비?는 중동/미국으로 떠난다 만다 하는게 역사에 길이 남을 스페인의 한 세대가 이제는 정말 저물어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 찬란했던 스페인, 특히 바르샤 황금 세대의 황혼, 그리고 길고도 길었던 아주리, 특히 유베의 칠흑같았던 밤에 작별을 고하는 해돋이가 이번 결승전에서 맞물리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갠적으로 1982년, 그리고 1994년처럼 이번 2015년 결승전에서도 모두들 결과가 정해졌다고 생각하는 경기에서 역사에 남을 위대한 대반전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때처럼 이번에도, 한 시대를 지배했던 헤게모니가 저물고 축구사를 새로이 써내려간 패러다임이 이탈리아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다고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