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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안코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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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보다는 살짝 새벽 감성글 느낌이 될 것 같네요.
유베 팬이라면 누구에게나 의미가 깊은 경기였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각별한 날이고, 더 각별한 경기라서..
한숨 자고 일어나도 진정이 안 돼서 동네 한 바퀴 돌고 뻘글 한번 싸지르고 나니 좀 추스려지네요.
유베 팬이 된 지도 어언 십년 가까이가 되네요.0203 챔스 결승 보면서 처음 관심 가졌었지만 팬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
칼치오폴리 파동으로 강등된 시즌부터 경기도 챙겨보고 했으니,
어찌 보면 팀의 백년 역사 중 가장 침체된 시기에 팬이 됐었네요.
한시즌만에 다시 A로 복귀해서 부활한 모습 보여주는거 보면서 정말 행복했고, 77 찍을때는 너무 암울하고 답답해서 레알 마드리드 경기 보면서 외도까지 했었고.. 무패우승 찍을때도 너무 행복했습니다만 그래도 챔결 확정되는 순간이 최고였네요.
팬질 시작하고 첫 챔결이니까요..
어제 모라타 골 들어갈 때는 진짜, 국대 경기 보면서도 그렇게 소리를 질러 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근 몇년간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작년 제작년은 군대에서 보냈었으니 ㅋㅋ
작년엔 유베가 일찌감치 탈락하는 통에 챔스에서는 세컨팀인 레알을 응원했었고, 또 라 데시마 달성해서 기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퍼스트팀만 못하네요. 결국 지긴 했지만 작년보다 더 좋은 한 해였던 것 같은 기분이에요.
어쨌든 축구는 계속되고, 내년도, 내후년도, 그보다 더 후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내일은 올 테니까요.
결국 방점은 찍지 못했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는 건 아직 더 써 나갈 여지가 남았다는 거니까요.
한 시즌동안, 아니 십년동안 핸복하게 해 줘서 정말 선수들에게, 감독님들에게, 유벤투스라는 구단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비행기를 타고도 열댓 시간이 걸리는, 어찌 보면 나랑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나라에서 하는, 그깟 공놀이일 뿐인데..
그래도 저한테는 축구는 축구인가 봅니다. 오늘은 허탈하지만 또 한숨 자고 나면 털어지겠지요..
저는, 계속해보겠습니다. 우리, 같이 계속해봅시다!
..는 쓰고 나니까 무슨 이게 축게글은 아닌거 같은데
문제 있으면 자게로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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