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달 이적설에 부쳐.

 아직 완료되진 않았지만 비달 이적이 진행된 정황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그 이면의 이야기들은 일반팬들이야 알 수 없는 것일테고, 정황상 추론해보면 아래의 팩트와 더불어 몇가지 고려요인이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나이 : 만 28세 (1987. 5. 22)

-현재연봉 : 4m (세후 추정)

-계약기간 : 2017. 6. 30

계약기간을 놓고 보면 내년 여름까지 팀은 비달과의 재계약 협상을 마쳐야하고 평균적인 활약을 펼친다고 했을 시에 위의 연봉을 상회하는 액수를 배팅해야합니다. 4.5m를 받던 테베스가 나갔으니 현재의 연봉은 부폰과 함께 팀내 선두입니다.

지난 시즌 평균치를 밑도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쳤고 나이가 듦에 따라 활약도가 다운 사이클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현재의 연봉을 초과하는 수준의 재계약은 팀의 입장에서 희망하는 바가 아닐 거란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팀에 대한 로열티와는 별개로 지난해 10월 나이트 클럽에서 밤샘파티를 벌여 한차례 무리를 일으킨 전과에 최근의 음주운전까지 그리고 반복되는 항공기 미탑승 사고 등으로 인해 과연 과거의 성실했던 비달이 맞나 하는 의심마저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팀의 간판 중 하나인 비달의 이런 모습이 클럽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테베스, 피를로의 이탈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 새로운 얼굴들로 새판을 그려야 하는 유베로선 비달의 세일이 결코 금기는 아니었을 걸로 보여집니다. 

또한 선수 본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금전적인 이유와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