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저는 비달에게 실망한게
- Drughi
- 조회 수 414
- 댓글 수 6
- 추천 수 1
펩의 뮌헨행을 수락한 게 사실 제일 실망스러웠습니다.
우리팀을 버리고 뮌헨으로 간 게 실망스러운 게 아니라,
펩 과르디올라라는 사람의 전술적 성향이나 스타일을 감안했을 때
본인이 그 감독의 성향과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수락하고 갔다는 사실이 좀 실망스럽더라구요
"비달 뮌헨간대~~"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제가 이렇게 말했지요
"수비수로 나와 페널티박스 어딘가에서 태클에 실패해 골을 먹고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다 문득 유벤투스 시절이 생각나겠지.."
음주운전사건에도 실망한건 맞는데,
자기가 더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걸 포기하고 자신의 개성을 살리지 못할 팀으로의 이적을 감행했다는 사실이
결국 비달이라는 선수의 그릇이 그거밖에 안되는구나 싶더라구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이적했다라는 말을 보고 사실 좀 코웃음쳤습니다.
펩 스타일상 측면수비수나 수비수로 나오지 미드필더로는 펩 스타일상 잘 활용하지 않을 것 같네요
전술적으로도 성격적으로도 완고한 양반이 비달을 위해 전술을 바꿀 것 같지는 않으니까요.
결론은 비달의 장점 그리고 우리가 비달을 좋아하게 만든 플레이는 이제 더 이상 피치에서 보기 어려워질 거란 말이죠
그냥 비달은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전 그냥 그래서 기분도 안나쁩니다.
마스체라노처럼 수비수로 대성하던지... 그럴 순 있어도
우리가 좋아했던 비달은 달라진 유니폼과 함께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무튼, 뮌헨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더라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는 건 우리가 알던 비달이 아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