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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단
* 스완지시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후반추가시간(4분)에 돌입하기까지 2-2 동점상황
* 경기종료까지 90초 약간 넘게 남긴 시점에서 상대 선수인 애슐리 윌리암스와의 충돌로 아자르가 넘어져 고통을 호소
* 당시 주심인 마이클 올리버 심판은 스완지의 애슐리 윌리암스에게 옐로카드를 줌과 동시에 피치안으로 의료진이 들어오라고 사인을 줌
* 팀닥터인 에바 카네이로와 물리치료사 존 페른이 경기장 안으로 아자르에게 달려감
* 이때 갑자기 무리뉴가 불같은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힘
https://www.youtube.com/watch?v=cq0sThI6wVQ
* 무리뉴는 이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 장면(유투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를 공개적으로 비난
'팀 닥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충동적이고 너무 순진했다. 축구 팀닥터라면 축구 경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에바와 존 페른이 보기에는 아자르가 상당한 충격을 받고 쓰러져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확신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험과 경기를 읽는 방식에 따르면, 별다른 일이 아니었다'
<무리뉴가 화난 이유>
이미 쿠르투와가 퇴장당해 10명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아자르가 쓰려졌는데 이때 팀닥터가 들어가서 아자르가 치료를 받기 위해 일단 무조건 경기장 밖으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 됨
이로 인해 첼시 선수들은 경기장에 9명이 남았고, 첼시의 실점 위험이 증가하게 됨
2. 전개
* 이후, SNS 상에서는 오히려 선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했다며 에바를 응원하는 글이 많아짐
* 에바 카네이로가 그녀의 페이스북에 '대중의 응원과 지지에 감사하다. 정말로 매우 많이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남김
* 다음날 에바 카네이로의 1군 팀 닥터 지위는 유지하되만, 다음 맨시티와의 경기부터 첼시 덕아웃에 있지 못할 뿐 아니라, 경기 전 트레이닝 세션 및 심지어 팀의 숙소에도 출입이 금지된다는 언론 보도들이 뜸
* 다음날 BBC,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의 주요언론들이 무리뉴에 비판적인 기조의 기사를 싣기 시작하고,
프리미어 리그 의료인 협회에서 에바 지지성명 발표
이 단체를 선도하는 피터 브루크너(Peter Brukner)는 무리뉴의 에바에 대한 공개 비난 및 조치를 '명백하게 소름끼치는 행위(absolutely appalling)'라고 규정
각종 매체에 이와 관련된 엄청난 기사들이 쏟아짐
3. 쟁점
(1) 에바는 당시 경기 흐름을 이해해서 피치로 들어가지 말았어야 하나?
주류의견은 에바는 들어가는 것이 맞았다로 모아짐
* 당시 영상에 따르면, 주심이 아자르의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을 2번 부르는 장면이 나옴
* 주심이 의료진을 부르는데, 의료진이 경기가 불리해질 것을 염려하여 주심의 의료진 소환을 외면하는 것은 <프리미어 리그가 규정한 팀닥터의 의무>에 어긋남
* 윤리적 측면에서도 팀닥터는 오직 선수의 부상악화 방지를 최우선으로 해야함
(2) 무리뉴의 시각과 경험에 따르면 아자르는 별 문제 없었다?
가디언지가 자문을 구한 법률전문가에 따르면,
* 무리뉴는 의료적 측면에서 선수의 상태를 판단할 어떠한 공인된 자격도 갖추고 있지 않음
경기중 발생한 선수의 부상 상태 확인 및 판단에 대한 권한과 의무는 오직 팀닥터에게만 있음
(3) 무리뉴는 왜 에바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나?
여러 매체의 추측에 따르면, 이번 에바에 대한 무리뉴의 비난은
* 첼시가 이미 커뮤니티 쉴드에서 패배했고, 개막전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비판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한 무리뉴 특유의 고도의 심리전의 일환일 것이라는 의견들
* 무리뉴의 논리대로라면 무리뉴의 비판의 화살은 에바를 향해서가 아니라 아자르를 향했어야 함
(why?) 아자르는 심하지도 않은데 누워서 시간끌기를 함으로써 주심이 팀닥터를 소환하는 단초를 제공했음
무리뉴가 이미 팀내에서 비중이 커질대로 커진 아자르에게 괜히 비난을 했다가 아자르가 반발할 것을 염려하여, 상대적 약자인 에바를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함
* 항간에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무리뉴가 에바와의 의견대립이 여러번 있었으며, 팀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이번에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음
(4) 에바의 지위박탈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
몇몇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첼시 구단의 경우, 감독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팀의 내부사정, 정보 및 비밀 등을 SNS 등을 통해 외부에 유출하는 것을 엄금하고 있음, 구단 직원들은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를 사용할 자유는 있으되, 이를 통해 구단과 관련된 내부정보 등을 알려선 안됨
에바가 그녀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림으로서 무리뉴의 의견에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구단의 징계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는 추정
(5) 에바 카네이로는 향후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스포츠 의료 단체들은 공개적으로 무리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
* 언론매체들 역시 대세는 에바가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했을 뿐인데, 무리뉴로부터 부당한 징계를 받은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있음
* 에바 카네이로의 경우, 이미 유럽에서 여성 팀닥터로서 선구자라는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기에, 이에 많은 매체가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세우는 단계로 접어들어 일이 이미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었음
* 무리뉴의 공격에 곤경에 처한 에바 카네이로가 첼시 구단을 떠날 경우, 에바는 퇴직 후 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음
<소송쟁점>
' 에바에 대한 무리뉴의 공개적 인신공격(public humiliation)
' 갑의 위치에 있는 무리뉴의 부적절한 권한 남용, 구단이 이를 방기
' 의제해고(constructive dismissal): 영국 노동법에 따르면 겉보기에는 자발적 퇴직이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부당해고의 일종으로 간주되는 퇴직
가디언지가 자문을 구한 법률전문가에 따르면,
만약 에바가 소송할 경우,
* 구단은 에바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규정위반이라 주장할 수도 있으나,
에바의 글에는 무리뉴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었고, 팀의 내부에 대한 어떠한 단어도 등장하지 않으며, 단지 <고마워요>, <대단히 감사>와 같은 온화한 인사에 불과하므로, 만약, 첼시구단이 내부문제로 인한 징계(internal staffing matter)라고 주장할 경우 이는 법적으로 정당성을 얻기 힘들 것으로 전망
* 에바가 자진사직을 할 경우에도,
에바는 위에서 언급한 의제해고(constructive dismissal)로 소송이 가능한데, 법정에서 첼시 구단이 에바가 자발적으로 그만두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몰고간 것이 아니었냐를 따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경우, 첼시 구단 수뇌부의 중역들이 법정에 서야함
-> 구단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임으로, 이미 구단 수뇌부는 이를 염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기사도 보임
* 데일리 메일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미 무리뉴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보도함
- 구단주는 구단의 이미지에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을 가장 염려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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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챔스를 위주로 해외축구를 보긴 하는데, 응원하는 특정팀은 없었는데,
이번 챔스에서 유벤투스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이 너무 멋있고 감동적이어서 유벤투스 팬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이곳의 존재를 알게되어, 가입해서 처음 쓰는 글입니다.
국내축구 기사에서 종종 앞뒤 문맥을 짜르고 번역의 외곡이 있는 경우가 많아,
해외축구 기사 구글링을 좋아하는데, 이번 첼시 개막전에서 발생한 이상한 사건은
영국에서도 당분간 이슈가 될 것 같아 조금 유심히 살펴보고 정리해봤습니다.
좋은 연휴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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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