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영입된 선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이적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는데 동의 합니다.

산드로 같은 유니크한 왼발 풀백이 있어도, 만주치키 같은 검증된 포워드가 있어도

(만주치키는 어디까지나 쌓여온 스탯에 관련된 이야기이고, 만주키치의 현재 폼은 제가봤을 때 좋지 않다고 봅니다.)

마지막 화룡 정점이 에르나네스라.. 누가봐도 실망스러운 결과지요.

근데 저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우디네세전은 둘째치고, 로마전만 보면 분명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베스트 스쿼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은  마르키시오가 돌아오면...   혹은 우리가 스쿼드 다 갖추면... 뭐 그렇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수도 있죠

그러나 솔직히 말해봅시다.

시즌 전체를 보았을 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베스트 스쿼드"라는 것을 항상 돌릴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있습니까?

지금 처럼 부상 선수가 생길 수도 있고, 징계도 있습니다.

백업 선수는 왜있죠? 로테이션 선수는 왜있죠? 이런 경우에 대신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연봉을 주고 데리고 있는 겁니다.

근데 그 선수들이 과연 단순히 자리를 대신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입니까?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생각치 못한 범주에서 "베스트 스쿼드"라는 것은 언제든지 유지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풀 주전이 아니야. 라고 위로해야하는 것인지. 그게 바로 챔스와 리그에 모두 좋은 성적을 내려는 목표의 팀인건지 의문스럽습니다.

시즌 초니까. 부상 선수가 많았으니까. 핵심 선수들이 빠져 나갔으니까. 원래 백업 선수라는게 그런 것이니까. 너무 많은 스쿼드 변화가 있었으니까.

물론 핵심 선수들이 빠져나간 거는 정말로 대체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본인도 선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탭진도 아니 감히 추측하기 힘들지만,

그냥 얼핏 생각해도 피를로 테베즈 이런 선수들, 어떤 팀이든 대체하기 힘든 클래스의 선수들이죠

나아지겠지. 좋아지겠지. 저도 어느정도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챔스와 시즌을 병행하는 우승권을 다툰다는 팀이 어떤 상황에서도 이런 형편없는 경기를 펼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변명일 뿐이에요

그렇다고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이 이런 걱정 스러운 글들 몇마디 남긴다고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저는 솔직히 지금의 선수 개개인의 폼이나 팀의 경기력이 정말 말도안되게 형편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는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저번 시즌에도 만약 피를로가 없다면? 테베즈가 없다면? 이라는 전제로 생각해보았을 때

지금 이 두선수의 개인 기량에 굉장히 의지하는 부분이 많지 않은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감독의 전술이 과연 뭔가 구체적이고, 유기적으로 짜여져 있는가에 대한 부분일 수 있습니다만, 

여튼 지금의 상황은 절대 리그는 기니까..라고 넘어갈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현실적으로 챔스권으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이거시 크랙 없는 팀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그냥 느낌 이겠지만..

어디 분석 리포트라도 뜯어 보고 싶었지만, 그런것도 결국 인터넷으로 긁어 오는 것들은 수치로 귀결되는 부분이 많아서

자의적인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라 그게 맞는 건가 조심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