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nsi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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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3일 23시 00분

 

(이긴 경기 리뷰 쓰는 거. 그게 그렇게 어려운 소망이었던 겁니까)

 

#1. 양팀의 상황

 

3R 진행 중인 현재, 키에보는 세리에A 리그 테이블 선두입니다. 유벤투스는 이 경기 전까지 2연패로 승점 '0점'으로 최하위권이었어요. 그리고 해당 매치업은 유벤투스의 홈에서 치러졌지요.

 

무조건 잡고 가야 하는 입장에서, 기세가 오른 팀을 만나게 된 거에요.

 

#2. 유벤투스의 선택

유벤투스, 키에보 유베 포지션.png

알레그리는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의 감독인데, 2경기 연속 활용한 3백을 접고 이 여유 없는 경기에서 공미를 활용하는 4백 전술을 꺼내 듭니다. '포그바'와 '리히슈타이너'를 제외한 베스트 라인업으로.

 

챔피언스 리그를 대비한 여유? 그런 건 없습니다. 여기서 밀려나면 그 때부턴 벼랑이 보이는걸요.

 

포그바의 제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나, 전 저걸 주전자원의 체력안배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고 봐요. 그럴 거였으면 차라리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된 '마르키시오'를 제외했어야 했습니다. 바꿔 말해 막 돌아온 자원을 기용할 정도로 급했던 거예요. 포그바는 앞선 두 경기에서 '워스트'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고(본인은 아직까지 이것을 단순한 폼의 저하보다 역할 과잉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경기 후반에 기용되었음에도 별 다른 차이를 만들어 내지 못했어요.

 

선발 기용되었다면 이 경기에서 데뷔한 산드로와 함께 좌측 영역을 분할했을 터인데 그는 지난 경기 에브라의 퇴장으로 인해 데뷔가 앞 당겨진 느낌이 짙은, 과감한 전진을 장기로 하는 풀백이에요.

 

그리고 아직 적응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자원과 함께 서기에 이 젊은 프랑스인 역시 우측보다 좌측을 선호하는, 다분히 공격적인 성향을 띄는 선수란 말이지요.

 

전술이란 결국 필연적으로 돌아오는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가의 문제이며, 이 때 선수 개인의 역량보다 특성이 중요시 되는 선택을 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우측 3선에 페레이라를 기용하여 산드로와 함께 전진시키며 리스크는 각각 스투라로와 카세레스로 메꾸는.

 

리히슈타이너가 아닌 카세레스를 선발한 것은, 생각건대 알레그리가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시에' 콰드라도의 투입까지를 염두에 둔 선택이지 않을까 합니다.

 

준비한 모양새의 해석은 어렵지 않았어요.

 

그러나 유벤투스는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3. 키에보의 선택

유벤투스, 키에보 키에보 포지션.png

세리에A에서 키에보는 전형적인 '도깨비'팀으로 알려져 있어요. 중위권 이상의 전력으로 볼 수는 없으나 뜬금없이 강팀의 발목을 잡는 이미지가 갖춰진 팀이죠.

 

허나 이렇게만 기술해 놓으면 자기 진형에 두 줄 세워 틀어막다가 어쩌다 떨어지는 역습 기회를 살려 효과를 보는 '조금은' 흔한 약팀으로 인식될 수 있고, 그건 지금의 키에보에게 상당한 실례에요.

 

어제 그들의 목적은 '무실점'이 아닌 '승리'였거든요.

 

#4. 수비는 좁게, 공격은 넓고 빠르게.

 

이 경기에서 키에보는 무서울 정도로 충실하게, 저 팀 단위 축구의 가이드라인을 이행해냅니다.

 

축구계에 널리 알려진 통념이고 기본이지만, 사실 저게 구성원의 특질을 활용하기에는 적합지 않은 개념이기에 각 팀마다 활용의 범주가 달라요. 또한 들고 온 포메이션 자체가 경기장을 넓게 쓰려 하는 팀의 보편적인 선택과는 거리가 멉니다. 유벤투스 역시 마찬가지였으나 그들은 지공을 통한 공격 작업도 충분히 고려 할 수 있는 강팀이고 이 경우 풀백이 올라와 경기장을 넓힐 시간을 벌 수 있어요. 이건 키에보가 할 수 없는 선택이지요.

 

그리고 키에보는 해당 취약점에 대해, 양 투톱인 팔로스키와 메지오리니를 '미친 듯이' 벌리며 타개해 냅니다.

 

#5. 전체적인 경기 양상

 

'공격수들이 측면으로 침투하여 속공 기회를 잡아내고, 헐거워진 중원으로 빠르게 공을 보내 슈팅으로 연결해낸다'

 

언뜻 굉장히 간단하고 심플해 보여요. 그런데 저 두 선수와 비르사는 '오버페이스'다 싶을 정도로 경기 전반에 걸쳐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을 취해왔었거든요.

 

말이 쉽지 강렬한 압박과 측면 침투 모두를 병행하는 건 공격수들에게 굉장한 부담이고 저렇게 할 수 있는 선수 자체가 많지 않아요.

 

그런데 어제 키에보는 팀 전원이 개인의 '에고'를 버리고 우직하게, 경기 시작지점부터 끝날 때까지 저것을 구현했어요. 원정에서 공격진의 선수들이 지친다 싶으면 수비적인 교체를 고려할 만도 한데 선발 투입된 선수 역할에 상응하는 자원으로 바로 바로 채워 넣었고, 경기 종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약팀의 지연 행위도 보이지 않았어요.(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공을 투입시킵니다)

 

반면 유벤투스는 공격 주도권을 쥘 때 따라오는 리스크를 감당했어야 했던 스투라로가 불안한 볼 처리로 일관했으며, 보누치 역시 전방 압박에 크게 고전하며 흔들렸어요. 51분 경 부폰의 결정적인 선방이 없었다면 짤 없이 3연패 찍었을 겁니다.

 

키에보는 비길 생각이 없었어요. 정말 이기려 한 거고, 한 끗발이 모자라 비긴거지.

 

유벤투스보다 키에보가 더 뚜렷한 '팀'처럼 보였던 건 이러한 연유일 거예요.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아서 그렇지, 유벤투스는 이 경기에서 나타난 '과정'을 마냥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어요.

 

어찌 됐건 그들은 총 26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며, 공격 수단이 전에 비해 굉장히 다채로웠어요. 득점으로 귀결되지 않아서 아쉬운 거지 뽑아 낸 유효슈팅 또한 7개였고, 이게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란 말이죠. 키에보의 골키퍼인 비짜리가 워낙 잘 막아낸 것도 있고, 저렇게 차도 안 들어가면 그냥 안 될 날이었던 거예요.(3경기 째 안 될 팀이라는 게 문제긴 한데)

 

산드로의 경우 첫 경기임에도 충분히 제 몫을 해줬으며 '혼자서도' 좌측면을 뚫어낼 수 있는 재간이 있음을 보여줬고 크로스로 연결해 낸 장면도 제법 존재했어요.

 

후반에 콰드라도가 투입됐는데, 전 이 변화에 대해서 크게 긍정하지 못했어요. 에르나네스를 밑으로 내림과 동시에 콰드라도에게 우측면 전권을 맡기는 식이었거든요. 전 이 변화가 실익으로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 회의적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에르나네스는 저 위치에 기용할 때 위험 요소가 상당히 큰 선수에요. 패닉성 교체에 가까운 변화 양상이라 생각했었는데 결국 후반전에 가장 눈에 띄던 건 콰드라도였고, 결국 pk를 얻어내며 시즌 첫 승점을 가져가는 데 기여합니다.

 

에르나네스에 대한 평가가 갈리는데, 저는 지난 경기들과 이번 경기를 비교할 때 큰 차이점을 만들어 낸 선수 중 하나가 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6. 에르나네스에 대해.

에르나네스.jpg

어제 에르나네스의 패스 성공률은 후스코어드 기준 94%, 90분 동안 시도한 슈팅은 총 4개, 그 중 2개는 프리킥이었어요.

 

이건 디발라보다 2개 적고, 후반에 교체 아웃된 모라타와 같은 수치에요. 그리고 그 슈팅들이 경기장 내 그 누구보다 위협적이었습니다. '지공상황 시 2선에서 질러넣을 수 있는 슈팅'은 분명 기존 선수들에게 기대하기 힘든 부분이었으며, 키에보에 비짜리 키퍼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들어갈 법 했던 장면도 2개에요.

 

덧붙여 플레이메이킹이 떨어진다는 건 애초에 '현재 에르나네스'에게 가해질 정당한 비판이 아니에요.

 

본인은 이에 대한 평가를 가급적이면 피하는 편인데, 그 '잣대' 자체가 개인의 환상에 가깝지 않나 싶을 만큼 굉장히 모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만약 저것이 좁은 공간에서 시시각각 라스트 패스를 넣을 수 있는 번뜩임을 뜻한다면 저게 되는 선수를 인테르에서 라이벌 클럽에게 내 주지도, 내 주더라도 11m선의 가격이 아니었을 겁니다. 2~30M선에서도 매물 찾기 어려울 걸요.

 

'지난 2경기에서 드러내지 않았던 내심이었으나 알레그리의 금번 시즌 구상 중 트레콸 자원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 였고, 그 '1'자리에 오자마자 기용된 에르나네스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영입된 선수라는 구단 행보를 비판할 수는 있어요.

 

유벤투스의 수익체계 부분에 대한 이해로 영입의 아쉬움을 달랠 수는 있어도, 이를 '최선의 이적시장'을 보냈다는 근거로 활용하기엔 조금 모자르니까요.

 

저 역시 입단 당시 내키는 마음이 들지는 않는 선수였어요. 허나 그것과 별개로 평가는 온당해야지요.

 

툭 까놓고 이야기해서, 에르나네스는 저 정도만 해 줘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7. 총평

 

키에보는 단 한 순간도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이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올 시즌에 저 팀에게 여럿 발목 잡힐 겁니다.

 

유벤투스는 불안요소와 희망적인 부분을 모두 발견할 수 있는 경기였어요. 개인적으로는 스투라로보다 모라타의 퍼포먼스가 굉장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이 경기에서 패배했다면 승점확보는 둘 째 치고 구단 내 분위기가 바닥을 쳤을 겁니다. 어렵게 따 낸 이 승점 '1점'의 의미는 지금 유벤투스에게 무척이나 각별해요.

 

챔피언스 리그 결과와 별개로 그 다음 제노아 원정에서 또 패한다면?

 

산소호흡기 떼는 거죠 뭘(...)

 

#8. 요약

 

1. 세리에 3R 진행 중인 현재, 리그 1위 키에보

2. 수비 불안을 노출했으나, 반등의 발판이 부러지지는 않은 유벤투스

3. 그 와중에 다음 경기 상대할 공격수가 이 남자(...)

aguero.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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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ieur Lv.9 / 929p
댓글 1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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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정성글은 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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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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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불행 중 다행인 건 저남자가 출전이 불투명하단거..

 

다행 중 불행인 건 우리팀 미남도 출전이 불확실하단거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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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갓게로님 하루 쉬시져 제발 ㅠㅠ

매번 좋은 리뷰 잘보고 있습니다! 다만 키에보전은 상대편 키퍼가 잘하긴 했지만 유효슈팅 숫자에 비해 공격작업이 세밀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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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딴지걸려는건 아닌데 지난시즌도 공격작업이 딱히 세밀한적은 없었다고 봅니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아직 알레그리 업적에 비해 낮게 평가하고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는 이유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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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아니 방금 세매에 대댓글 달고 왔는데 여기도 댓글이!

 

전 어제 공격 전반의 모습은 꽤나 만족스러웠는데, 달리 보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시네요. 

 

결국 세매에 단 대댓글과 동일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데, 전 '세밀한' 공격작업을 매 경기마다 산출해 내는 팀이 굉장히 드물다고 봐요. 기량과 조직력 어느 측면에서 접근하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자의 경우는 레바뮌 정도에 국한되고, 후자의 경우는...올해로 국한지었을 시 투헬의 도르트문트 정도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저 두 가지 모두 '격변'이라 평가해도 무방한 지금의 유벤투스가 갖추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호성적을 거둔 작년에도 그렇고, 콘테 감독 시기 역시 예쁜 공격작업은 가뭄에 콩 나듯 봤던 거 같아요. 이 정도면 거의 구단DNA수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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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대체적으로 공감합니다. 모라타가 가장 불만이었던 것도 같네요. 물론 스투라로도 만만찮게 못했지만요 ㅋㅋ

 

에르나네스는 뭐 당연히 장단점이 있지만 현재 팀에서 괜찮은 옵션이라고 봅니다. 어제 에르나네스는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볼을 키핑하면서 슛각을 만들고 중거리슛을 강하고 정확하게 찰 수 있는 선수였어요. 이런 선수는 자리잡은 수비를 끌어낼 수 있죠. 맑이나 포그바도 중거리 좀 차긴 하지만, 얘들은 '각을 만들어서' 차기보다는 '결대로' 차는 성향이 강해서...

밀집수비 뚫어낼 공격작업이 아직 부족하니 이렇게 공략하는 것도 괜찮아요. 앞으로 분명히 내려앉은 팀 상대로 제법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당장 키에보전에서도 들어갔어도 이상하지 않은 슈팅이 몇 번이나 있었으니.

 

저는 의외로 상대팀의 '공격수들이 측면으로 침투하여 속공 기회를 잡아내고, 헐거워진 중원으로 빠르게 공을 보내 슈팅으로 연결해낸다'에 대한 대응이 현재 구단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싶네요. 덕분에 쓸데없는 실점이 생기고, 1점차를 뒤집지 못하는 빈공이 더 부각되는 느낌이랄까. 지난시즌보다 중앙지역에 투입되는 볼을 차단하거나, 빈공간에서 공잡은 선수를 빠르게 마크하는 게 제대로 안되는 느낌이 들어요. 프리시즌 돌문전에서 정말 말 그대로 '탈탈 털리면서' 느꼈던 점. 수비진의 변화는 없으니 3미들의 문제겠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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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서술하신 문제점에 동의하고 제가 참 접근이 난해하다 느끼는 부분인데, 뭐라 규명짓지는 못 하겠으나 3라운드 내내 봤던 실점, 혹은 위험한 장면들이 저것과 동일해요.

 

저는 어제 경기에서 나온 실점 정도까지는 '불운했다'고 생각하거든요. 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실점장면이었고, 유독 측면에서 넘어오는 볼에 대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굳이 풀어내자면 3선의 자원들이 측면 지역에 대한 협력 수비나 커버 플레이가 작년에 비해 타이트하지 못 하다고 느끼고 있기는 한데, 확신할 정도까지는 또 아니라서요. 뭐 보려 하면 주전자원이 하나씩 뻗어나가니 힘드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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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3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맑을 기용하는건 급해서 기용한게 아닌거 같네요. 이미 풀 트레이닝 세션에 월요일부터 일주일동안 준비했는데요. 부상회복이 아슬아슬하게 된거도 아니고 충분히 여유있었습니다. 포그바도 체력안배차원이 맞다고 보이구요.지금 유베 상황에서 포그바가 두경기 부진했다고 전술상 뺀다는건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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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1. 개인적으로는 에브라가 나올 수 있었다면 포그바가 나왔을 거라 생각합니다. 앞서 치른 두 경기의 부진이 신경쓰이긴 하나 말씀하신대로 지금 유벤투스에서 포그바의 위상은 절대적이니까요. 다만 저러한 부진의 원인을 역할 과잉으로 접근한다면, 검증되지 않은 자원인 산드로의 투입이 이를 해결할 가능성보다 가중시킬 위험성이 높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편이에요. 전 이 경기의 중요성이 맨 시티 전보다 낮지 않았다고 보고, 자원의 체력 안배 등의 여유는 애초에 알레그리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었다고 봅니다.

 

2. 맑의 경우는 팀의 핵심 선수 중 하나였는데, 훈련기간을 함께 했다고 하더라도 급하지 않았다면 타이트한 분위기로 흐르는 경우가 잦은 전반전보다 후반에 기용하는 게 옳지 않았을까, 하는 관점에서 접근한 거였어요. 

 

결국 1, 2번 모두, 이 경기의 중요성을 상당히 높게 본 개인의 기호를 대 전제로 둔 해석이에요. 시리우스님과 제 의견의 갈림길이 저 지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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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이런 분석글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합니다. 예전에 부폰님께서 쓰시다가 군대가셔서 이런 글을 거의 못보게 됐는데 앞으로 이런 글들 계속 볼 수 있을까요? 너무 좋네요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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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이런 댓글이 굉장히 힘이 되곤 해요.

 

개인적으로 리뷰를 쓰게 된 계기, 혹은 의도는

 

1. '세리에A도 재밌어요' 라는 일종의 대외적 홍보.

2. 개인의 시점 제시를 통한 의견 교류.

3. 새벽에 무리해가며 보는 경우가 많은데, 개 중 혹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기를 보게 되더라도 '어떻게든' 재미를 느끼기 위해

4. 관심병(?!)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본래 유벤투스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세리에A팀 경기 리뷰를 쓰려 했었는데,  시간적 여유의 문제도 있거니와

아무래도 타 팀 팬분들이 기분 나빠하실 게 염려되기에 조금은 조심스럽네요. 

 

본 경기는 가급적 리뷰를 쓰려 해요. 경기를 찬찬히 복기해 볼 수도 있고, 나름 글로 남기는 재미도 있어서요.

 

타 사이트에도 같이 올리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지금 국내에서 세리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사라졌구나,' 하는 걸 느껴요.

 

여타 EPL 리뷰와 애초에 클릭 수부터 차이가 나며 광속으로 묻히는 경우가 잦습니다ㅠㅠ

 

에이 언젠가는, 이라고 항상 되뇌이며 진득하니 써 보려 해요. 부폰이라는 닉을 사용하신 분의 글을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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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
여기서는 리뷰 관련글 이피엘에 묻히지 않으니까 맘껏 쓰셔도 됩니다.ㅎㅎ 2번의 개인시점 제시를 통한 의견교류는 팬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뿐더러 경기를 보는 시야도 다함께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봐서요. 사실 경기를 보다보면 놓치는 세세한 부분들이 있는데 분석글을 보면 이런 것도 보시는 분들이 있구나하고 계속 배우게 되더라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별개로 글솜씨가 좋으셔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흡입력 있게 쓰시네요. 저는 글을 길게 쓰다보면 많이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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