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8일 18시 53분

팀 : 유벤투스

리그 : 세리에 A

포지션 : 수비형 미드필더

대표 선수 : 마르코 타르델리, 디디에 데샹, 안드레아 피를로

 

지난시즌 더블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며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던 유벤투스가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10위에 안착해있다. 이러한 부진의 원인으로는 테베즈나 피를로, 비달등의 이탈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부진등이라고 몇몇 축구전문가 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맞는 얘기도 있고, 틀린 얘기도 있는데 여기서 유벤투스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라는 것이다. 

 

물론 지난시즌까지 피를로의 자리를 대체했던 마르키시오가 올시즌 부상 등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던 경우가 많아서 유벤투스가 부진하고 있는 이유도 있다. 그렇다면 유벤투스의 해결책은 새로운 레지스타를 찾는 것일까? 아니다. 레지스타만을 찾으려고하면 유벤투스의 문제점은 절대 해결될리 없으며 부진은 계속 될 것이다. 레지스타가 아닌 새로운 유형의 선수, 포백 앞에서 뛰며 수비진을 보호하거나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이게 꼭 피를로 같은 선수만이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를로와 같은 선수는 다시 발굴해내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아예 전술을 바꿔야 한다. 

 

지금 유벤투스가 부진하고 있는 이유는 중원에서 전체적으로 경기 템포를 조절하면서 수비진을 보호할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부진하고 있는 것이다. 만주키치가 못하든, 포그바가 못하든 수비진 쪽에서 부터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가 없다면 전방에 뛰는 선수들 역시 부진할 수 밖에 없다. 

 

사람에 비유해보면 팀의 수비진은 사람의 하체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하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힘, 전방에서 뛰는 선수들은 주먹의 힘이나 발의 힘과 같은 것이다. 현재 유벤투스가 하체의 중심이 잡혀있지 않으니 툭 건드리기만 해도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유벤투스가 이 위기를 타파하면서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다시 최강자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 

 

 

 

중원의 사령관도 같았던 그들

포백 앞에서 선수들을 진두지휘하며 공격을 이끌었던 유벤투스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마르코 타르델리는 이탈리아 올타임 레전드중 한명이며 공격과 수비 모두 탁월했으며 이러한 재능으로 팀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물론 이탈리아에 월드컵 우승을 선사하기도 했다. 

 

디디에 데샹 역시 팀의 두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팀의 자리에 올려놓았으며 그가 유벤투스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현재까지도 수비형 미드필더의 교과서라고 불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드레아 피를로는 레지스타라는 희귀한 포지션에서 강한 킥력을 바탕으로하는 롱패스와 프리킥등으로 밀란제너레이션 2기의 중심이었으며 암흑기에 빠져있던 유벤투스를 구하기도 했고, 82년 월드컵 이후 우승이 없었던 이탈리아에게 2006년 월드컵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세 선수 모두 월드컵 위너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해봤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있는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선수들이 후방에서 버텨주고 있기 때문에 미셸 플라티니가 활약할 수 있었고, 델피에로와 지단이, 카카와 셰브첸코가 활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설적인 세명의 선수들, 지금부터 이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

 

 

 

'이탈리아 올타임 레전드', 마르코 타르델리

9qskd5t.png(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레전드 마르코 타르델리)

1954년 9월 24일에 태어난 마르코 타르델리는 유벤투스 선수 소속으로 월드컵 우승은 물론 UEFA컵, 유로피언컵, UEFA 슈퍼컵, 컵 위너스컵 등을 휩쓸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카테나치오를 바탕으로한 강력한 수비가 자랑이었는데, 그 앞에서 마르코 타르델리는 매우 기술적이고 우아하면서도 거친 태클로 이름을 날렸다.

 

72/73시즌에 피사에서 데뷔를 했으며 73/74시즌까지 41경기 4골을 기록하며 18살의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74년 피사에서 떠나며 코모로 이적을한 타르델리는 1시즌 동안 36경기를 뛰며 2골을 기록했고, 19살의 어린 선수의 활약에 유벤투스는 마르코 타르델리의 영입을 결정한다. 그리고 75/76시즌에 입단하며 84/85시즌까지 약 10시즌동안 뛰면서 마르코 타르델리는 유벤투스는 물론 이탈리아 선수로도 레전드로 남게 됐다. 

 

높은 끈기와 활동적이었던 타르델리는 이탈리아 미드필더 올타임 레전드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으며. 탄탄한 체력과 높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강력한 킥 역시 가지고 있었다. 또한 왼발 오른발 둘다 정확한 패스를 구사할 정도로 양발 모두 날카로웠다. 이러한 플레이로 인해 2007년 타임스에 따라하기 어려운 축구선수 50인중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트라파토니의 지휘아래 유벤투스에서 기량을 만개했고, 81년에 입단한 마시모 보니니와 함께 포백을 완벽하게 보호했고 미셸 플라티니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벤투스에서 10시즌동안 뛰면서 376경기 51골을 기록했고, 5번의 스쿠데토와 3번의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1976년 아주리 군단에 입성하며 86년 은퇴하기까지 81경기 4골을 기록했고, 82년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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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5 챔피언스리그 우승, 82년 월드컵우승)

76년 트라파토니가 유벤투스의 감독직에 오르면서 전설의 서막을 알렸고, 타르델리는 트라파토니보다는 1시즌 더 일찍 유벤투스에 있었다. 그리고 76/77시즌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UEFA컵 결승전 1차전에서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면서 우승에 가까워지도록 했고, 이후 유벤투스는 빌바오를 꺾으며 타르델리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첫 유럽대회 우승을 거머쥔다. 

 

이 우승컵을 시작으로 UEFA 슈퍼컵이나 컵 위너스컵 우승트로피를 따냈으며, 84/85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전신인 유로피언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1대0으로 물리치며 우승트로피를 따냈고 마르코 타르델리는 UEFA 주관 모든 대회를 우승하게 된다.유벤투스에서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이름을 날린 타르델리는 국가대표팀 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76년 4월 7일 포르투갈전에서 이탈리아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룬 타르델리는 4위를 달성했던 유로 80과 준우승을 달성했던 78년 월드컵에도 모두 출전했다. 

 

타르델리는 82년 월드컵 기간동안 딱 두 골을 넣었는데 첫 번째 골은 월드컵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골이었고, 두번째 골은 82년 월드컵 결승전 서독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골이었다. 이 골을 넣은 이후로 타르델리는 아주리 군단의 벤치로 달려 가면서 골이라고 외쳤으며 이러한 외침은 타르델리의 외침이라고 알려졌으며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을 정의하는 사진중 하나가 됐다.    

 

88년 선수생활을 은퇴한 후로는 16세이하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를 하기도 했고, 2년뒤인 90년에는 20세이하 국가대표팀에서 체사레 말디니의 조수로 있기도 했다. 또한 2012년에는 트라파토니와 함께 아일랜드의 코치로 유로 2012에도 출전했었다. 70~80년대 유벤투스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유베 왕국 건설의 일조를 했던 타르델리 였다. 그리고 타르델리의 뒤를 이어 90년대 유벤투스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유벤투스의 제 2의 전성기를 이룩했던 디디에 데샹이 등장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교과서', 디디에 데샹

pUrj1QN.png(선수시절과 감독의 디디에 데샹)

1968년 10월 15일에 태어난 디디에 데샹은 85년에 낭테에서 프로데뷔를 했으며 마르세유를 거쳐 94년부터 99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면서 124경기 4골을 기록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디디에 데샹은 이 위치에서 상대편의 공격을 방해하거나 끊은 후에 자기 팀의 공격을 만들어 내는 플레이를 보였다. 

 

높은 체력과 끈기를 바탕으로 압박과 정확한 태클로 상대를 괴롭혔다. 또한 데샹은 뛰어난 전술 이해와 팀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등을 가지고있어 주장직을 맡으며 98년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을 우승하면서 베켄바우어 다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유로를 우승한 선수로 기록 됐고, 후에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세번째로 그것을 달성한다.

 

아마추어에서 선수경력을 시작했고, 낭테에 스카우트 되면서 프로데뷔를 하게 됐고, 85년 9월 27일 리그앙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데샹은 89년에 낭테에서 마르세유로 이적을 하게 됐다. 물론 90년에 보르도로 잠시를 임대를 갔다오기도 했지만 임대 복귀 하자마자 마르세유의 주전자리에 앉게됐고, 마르세유에서의 두번째 시즌에서 자신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다. 

 

이러한 활약상에 유벤투스는 디디에 데샹을 영입하게 된다. 94/95시즌부터 비안코네리의 일원이 된 디디에 데샹은 99년 첼시로 떠나기 전까지 3번의 스쿠데토와 1번의 코파이탈리아 우승,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두번의 준우승을 달성한다. 첼시에서의 한시즌을 보내고 스페인으로 넘어와 발렌시아로 이적한 데샹은 그 해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또 한번의 준우승을 맛 본다. 

 

데샹은 1989년 4월 29일에 유고슬라비아 전에서 플라티니의 부름을 받고 아트사커 군단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하지만 데샹이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승선했을 당시에 프랑스는 90년, 94년 월드컵에서 두번 모두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고, 암흑기에 봉착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데샹은 감독인 에메자케와 함께 96 유로를 위해 새로운 프랑스 군단을 만들려고 했고,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칸토나에게 영감을 받고 그를 추천한다. 

 

Q3IjfpF.png(95/96 챔피언스리그 우승, 1998 월드컵 우승)

1995년 칸토나가 1년 자격 정지를 받은 후 팀은 칸토나와 장피에르 파팽, 다비드 지놀라등의 베테랑과 신성 지네딘 지단과 함께 극적으로 변화했고, 데샹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이었던 베테랑들중 한명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후에 프랑스 황금시대라고 불려지게 된다. 프랑스는 유로 96을 위해 독일과의 친선경기를 열었고, 데샹은 주장으로써의 첫 경기를 뛰게 됐다. 그리고 영국에서 열린 유로 96에서 모든 능력을 쏟아부어 프랑스 대표팀을 준결승전까지 진출시킨다. 

 

이 기록은 86년 월드컵에서 미셸 플라티니가 준결승전까지 올린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1998년에는 자신의 안방인 파리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이 우승으로 인해 더욱더 탄력받은 데샹과 프랑스는 이탈리아를 2대1로 꺾고 유로 2000마저 우승하게 된다. 데샹은 1998 월드컵과 유로 2000 모두 주장으로 뛰면서 우승을 경험했다. 

 

이 월드컵 우승후 데샹은 2000년 8월에 열린 영국과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했고, 이 경기 후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게 된다. 은퇴 당시 데샹은 103경기를 뛰면서 프랑스 국가대표 선수중 최다경기 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마르셀 드사이와 릴리앙 튀랑, 지네딘 지단에 의해 깨지게 된다.

 

프랑스 국가대표로써 103경기를 뛰고 4골을 기록한 데샹은 2004년 3월 펠레가 지목한 살아있는 축구선수들중 최고의 선수 125명중 한명으로 꼽혔고, 또한 데샹은 칸토나가 최고의 패스 능력을 가진 선수 라는 뜻으로 water-carrier 라는 닉네임을 주기도 했다. 감독으로써도 03/04시즌에 모나코를 결승전까지 진출시켰고, 2006/2007 시즌에는 세리에 B로 강등된 유벤투스를 1년만에 승격시킨 영웅으로도 알려져 있다. 

 

 

 

'잠자는 축구도사', 안드레아 피를로

KkJNh0b.png(이탈리아의 대표 레지스타, 안드레아 피를로)

이탈리아의 미드필더하면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바로 안드레아 피를로다. 2011년도부터 유벤투스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안드레아 피를로는 유벤투스를 암흑기에서 구해낸 주역중 한명이었고, 11/12시즌부터 14/15시즌까지 4번의 스쿠데토와 1번의 코파이탈리아, 1번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룩하고 뉴욕시티로 떠났다. 

 

2011년 유벤투스에 입단하고 새로운 경기장에서열린 파르마와의 개막전에서 4-1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리히슈타이너의 골과 마르키시오의 골을 어시스트한다. 유벤투스의 감독이었던 콘테는 피를로와 함께 비달, 마르키시오를 두면서 세명의 미드필더 전술을 사용한다. 유벤투스에서의 첫 골은 카타니아전에서 나온 프리킥 골이었고, 유벤투스는 그의 전 소속팀이었던 밀란 보다 더 상단에 위치했다. 또한 피를로는 3월 18일 5대0 대승을 거둔 피오렌티나 전에서 경기도중 심장마비를 겪은 파브리스 무암바를 위해 승리를 바치기도 했다. 

 

피를로는 11/12시즌에만 13개 도움을 기록하면서 세리에 도움왕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칼리아리를 2대0으로 이기면서 스쿠데토를 확정지었고, 피를로는 자신의 3번째 스쿠데토를 얻게 됐다. 피를로가 11/12시즌에만 성공시킨 패스는 2643개의 패스를 성공시켰으며 이 숫자는 다른 선수들보다 500개가 더 많았고, 성공률은 87퍼센트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비보다 더 높은 패스 성공률을 갖게 됐다. 02/03시즌 이후 9년만에 스쿠데토를 따게 해준 피를로는 아르투로 비달과 함께 올해의 세리에 A팀에 선정 됐다. 또한 피를로는 나폴리와의 코파이탈리아 결승전까지 뛰었다.

 

2011/12시즌 피를로는 리그 우승과 코파이탈리아 준우승을 기록한데 이어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도 유로 2012 준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12 UEFA 베스트 플레이어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4위로 수상을 하진 못했다. 이러한 무패우승과 함께 12/13시즌에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8강, 13/14시즌에는 유로파 4강을 기록했고, 14/15시즌에는 리그 우승과 코파이탈리아 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달성하면서 유벤투스에게 모든것을 헌신하고 그는 미국 무대로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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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월드컵 우승, 2011/12 리그 무패우승)

이탈리아 감독이 트라파토니에서 마르첼로 리피로 바뀌자 안드레아 피를로는 2006 독일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 아주리 군단의 주축 멤버가 됐고, 이로 인해 2006 월드컵 스타팅 멤버로 발탁 된다. 월드컵 예선인 스코틀랜드 전에서 두번의 프리킥 골을 성공 시키며 이탈리아를 월드컵에 참가 시켰다. 피를로는 2006년 월드컵 모든 경기에서 선발출장했다. 

 

가나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서부터 선제골과 이아퀸타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피를로는 가나전 MOM을 받았고, 미국전에서도 질라르디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다. 또한 독일과의 4강전에서 연장 후반 2분을 남겨놓고 파비오 그로소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하면서 4강전 MOM을 받았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마테라치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모든 경기에서 중요한 골들을 어시스트 했다. 이 대회 에서만 580번의 패스시도중 475번을 성공시키는 놀라운 성공률을 기록했고, 3번의 MOM에 선정되며 다른 선수들보다도 더 많은 MOM에 선정됐다. 또한 이 대회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하기도 했다. 

 

피를로는 유로 2012에서도 빛이 났다. 11/12시즌 유벤투스에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하며 다시한번 아주리 군단에 승선하게된 피를로는 스페인과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디 나탈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고, 크로아티아 전에서는 프리킥 선제골을, 아일랜드전에서는 카사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8강전 잉글랜드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파넨카 킥을 선보이기도 했다. 피를로는 2006년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유로 2012에서도 3번의 MOM에 선정됐고, 유로 2012 MVP에도 선정됐으며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기도 했다.

 

 

 

유벤투스가 암흑기를 겪었던 이유

유벤투스가 좋은 성적을 낼때, 항상 포백 앞에 든든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었다. 트라파토니 시기에는 마르코 타르델리와 마시 보니니, 리피 시기에는 디디에 데샹이, 콘테와 알레그리 때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있었다. 수비진 쪽에서 부터 빌드업을 담당하며 전체적인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경기 템포를 조절하면서 공격까지 주도 했던 이러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전방에서 뛰는 선수들이 후방을 신경쓰지 않고 더욱더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시즌 포그바가 전 시즌보다 임팩트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바로 후방까지 신경쓰다 보니 자신의 공격재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09/10, 10/11시즌 연속으로 7위를 찍었던 이유가 바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였다. 전체적으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공격도 제대로 안됐고 수비도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11/12시즌 안드레아 피를로가 유벤투스로 이적해오면서 중심을 잡아주자 무패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안토니오 콘테라는 남자가 유벤투스 감독이 됐기 때문도 아니다. 피를로라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와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니까 그러한 결과를 만든 것이다. 콘테가 유벤투스 감독으로 오고 피를로가 유벤투스로 오지 않았다면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현재 유벤투스의 미드필더들중 수비형 미드필더를 전문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마르키시오가 13/14시즌 부터 피를로의 자리에서 뛰면서 어느정도 메꿔주긴 했지만 본업이 아니며 케디라나 페레이라, 파도인등의 선수들 역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다. 더군다나 에르나네스 같은 앞선에서 뛰는 선수가 후방에서도 잘한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에르나네스는 인테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러한 점이 알레그리가 반성하고 보완해야할 점이며 앞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점이다. 마르키시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면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포백 앞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를 한시라도 빨리 데려오지 못한다면 트레블을 도전했던 유벤투스는 다시는 볼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피를로와 같은 레지스타를 찾으려고 한다면 더욱더 부진에 휩싸일 것이다. 레지스타가 아닌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 그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유벤투스에게 필요하다. 

 

 

 

PS: 글이 많이 짧은데요. 왜냐면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군대가서 감이 떨어져서 그런건 절대아닙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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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베의심장부폰 Lv.31 / 13,025p
댓글 6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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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마르키시오가 꾸준히 출전만 한다면 수비형 미드필더 문제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그렇지만 수비진만 제외하면 다 조금씩 구멍이 있는 상황인지라... 케디라가 안다치고 디발라 콰드라도만 잘쓰면 충분한 전력인데 계속 삐그덕삐그덕대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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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챔피언스리그에서 저희 팀이 상대팀을 이기려면 당장 필요한 건 선수 보강보다도 확실한 플랜인 것 같습니다. 어떤 전술을 쓸 거고 그러면 누구에게 어떤 롤을 부여할 거고 그러면 이런 선수가 필요하다! 이렇게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도무지 알레그리의 1번 전술을 모르겠어요. 트레콰르티스타던 레지스타던 이런 플랜에 따라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레지스타 or 트레콸이 필요하냐혹은 윙어가 필요하냐의 갈림길에 있다고 보는데,
라베찌 링크나면서 바네가도 같이 나는걸보니 도대체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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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라베찌가 더 신빙성 있는 링크라... 바네가는 재계약 소식도 올라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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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마르키시오가 꾸준히 뛰어주면 잘해줄 거라 믿지만, 나이도 나이고, 지난 시즌 혹사의 여파인지 이번 시즌에 잔부상이 많아진 느낌이더군요. 확실한 백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르미나가 잘해주면 좋겠지만...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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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8

공감합니다!! 묀헨 전 하이라이트 보면서 느꼈던게 키엘로가 실수를 했더라도 그 상황에서 좋은 수미 한 명이

보누치와 키엘리니 앞에서 받쳐주고 있었더라면 실점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유베 경기를 보면 중앙에서 측면이나 전진패스를 효과적으로 공급해주는 패서가 없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중앙에서 나오는 롱패스는 대부분 보누치가 담당하고 있는 걸로 보이더군요.

정말 좋은 수미가 와서 중앙에 안정감도 부여해주고 좌우뿐만 아니라 전진패스도 가리지 않고 잘 해줬으면 합니다.

 

글을 보면서 느낀게 지금까지 유베는 10번이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이라고 늘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면 살림꾼은 역시 중원이었던 것 같네요... 다들 커리어도 후덜덜..

(공격,미들,수비,키퍼 다 최고의 선수들이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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