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6일 23시 21분
전 예전부터 의문이었습니다.

경기력이 답답하건 어쨌건 성적만 잘나오면 장땡인게 감독인데

콘테야 챔스에서 성적이 안나오니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쳐도

알레그리는 지난 시즌 환상적인 성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시작 전 부터 다른 감독이 왔으면 한다는 얘기를 심심찮게 보면서 의아했고

시즌 초반 성적이 안나올 때는 알레그리에 대한 비판이 아닌 비난 일색인 거 보고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팀 갈아엎은거 모르는 것도 아니고 초반 부진은 다들 어느정도 예상했던 건데 물론 예상보다 좀 심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시즌 절반도 안지난 상황에서 경질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어야 하나 싶어서요.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한 감독을요.

그래도 뭐 성적이 워낙 안좋았으니 이정도까진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갈아엎은 팀이 안정화되면서 UTU 하는 분위기임에도 다음 시즌에는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솔직히 공감을 전혀 못하겠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하고 비달을 공미에 기용하는 등 여러 전술을 실험하면서 초반에 좀 삐걱거렸다가

결국 팀을 안정화시키고 자신이 완성한 4312로 리그 우승과 챔스 준우승을 달성한게 알레그리입니다.

핵심선수 이탈이 없었다면 이번 시즌도 압도적이었을게 분명할 정도로 완성된 팀이었죠.

공격의 핵이었던 선수가 대거 이탈해버리자 다시 팀을 재정비해 안정화시켜가며 어느새 챔스 16강 확정짓고 리그도 연승행진을 하고 있는 것도 알레그리죠.

이정도면 전 알레그리가 유베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어필했고,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다른 빅클럽에서 데려갈려고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물론 공격 전술에서 소위 크랙이라 불리는 뛰어난 공격수에게 심하게 의지하는 등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는 감독인게 사실입니다만

그동안 여러 전술을 실험하면서 팀을 완성시키는 모습을 지켜본 제 입장에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질을 갖춘 능력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해서

유베에서 오랫동안 보면서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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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대가리 Lv.20 / 4,966p
댓글 14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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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사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알레그리가 유베 부임했을 시 이미 손댈 것 없는 팀이었기 때문에 평가를 하기는 어려웠지만 어쨌든 콘테의 성적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줬으니 일단은 합격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번시즌 초반에 너무 말아먹은감은 있습니다만 분명히 월클급의 선수들을 너무 많이 잃었기에 아무리 보강을 잘한다 하더라도 이미 짜여졌던 팀보다 성적을 못뽑는건 당연한 일인거죠. 그리고 완벽한 승이 아닌 꾸역승이 좀 많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꾸역승도 승수 중 하나고 생각보다 꾸역승이 더 어렵기도 하죠... 전 올해 우승을 못하고 챔스권정도만 들어가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리고 당장 경질해도 딱히 대안이라 해야 몇 없죠... 현실상 안첼로티정도인데 이번 겨울 알레그리 경질했는데 레알에서 베법사 경질하고 우리쪽으로 올까 두려워 알레그리 경질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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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저는 첫시즌의 알레그리를 높이 평가하는게 콘테가 아무리 용을 써도 안되던 챔스 성적을 제대로 내버렸죠. 그것도 자기 주특기인 4312를 완성시켜서요. 콘테의 유베가 안방호랑이라며 조롱하던 사람들을 알레그리가 와서 완전히 엿먹여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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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6
저도 이번 시즌 알레그리의 선수 기용적인 부분에서 조금 답답함을 느낄때가 있긴 합니다만 경질 이야기까지 나왔던 것은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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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전반기 초반 경기를 본 사람으로선 경질설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시즌 성적을 올려준 주축 선수들이 서너명 이탈하긴 했습니다만, 누수없이 5년째 발맞추고 있는 대표팀 주전급 수비진이 계속해서 실점을 하고 있었고, 공격쪽에선 원하는 게 잘 안된다는 인상보다는 대체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단 인상을 더 받았구요.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포그바나 모라타에게 잘못된 롤을 부여한다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최근 경기에서 드디어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도 좀 챙기고 있으니 더 지켜봐야겠지만, 전 리그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쥐고도 휘청거리는 감독이라면 토너먼트에서 아무리 잘한다하더라도 내치는 게 바른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두고본다 알레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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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동감합니다. 사실 저희 팀이 더블 스쿼드 같은 경우도 아니고.. 팀의 핵심이였던 테베즈, 비달이 빠졌고 피를로 성님도 가셨는데 많이 삐걱거리는 거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동급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 했구요. 비달이야 케디라로 어찌 했다지만 인저리 프론이 추가되어있고. 예를들면 바르셀로나 같은 경우 당장 이번 시즌 시작 전 메시와 네이마르가 빠지고 그만한 대체자(도 없겠지만..)를 구하지 못했으면 과연 휘청거리지 않았을까요? 어떤 팀이든 핵심 멤버가 빠지면(특히 리그 4연패에 챔스 준우승까지 갔던 팀이라면) 크게 흔들린다고 봅니다. 사이클이라는 것도 있구요. 결론은 어떤 감독이건 팀 내 핵심선수('강팀'의 경우 팀내 최고 드리블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팀의 경우 저번 시즌까지의 테베즈)에게 의존을 많이 하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알레그리가 선수빨이다, 크랙없음 뭐 못 한다 같은 소리들은 좀 어찌보면 어떤 감독이든지 그럴 수 있다 정도로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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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같은 서포터라도 관점의 차이는 있을수 있죠. 전 개인적으론 제가 서포팅 하는 팀이 성적도 성적이지만 전력에 걸맞는 제대로 된 경기력을 봤으면 싶어서요.

아무리 핵심선수 빠져나갔다고 쳐도 지금 유베가 6위할 전력은 절대 아니죠. 물론 요새 다시 반등하고 있으니 시즌 끝까지 리그테이블은 봐야겠다만 경기력은 그대론데 매경기 한명이 어떻게든 우겨넣고 꾸역꾸역 승점만 올라오고 있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저번시즌 부터 지공시 답답함은 꽤 많이 느꼈는데 어쨌든 성적이 워낙 잘나와서 입다물고 있었지만 시즌초반 경기력 폭망하던 상황이면 경질설 나와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보구요. 물론 반환점까지 온 지금 시점에선 경질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하네요. 감독교체는 이번시즌 끝나고 상황응 보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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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대체로 화려하고 혁신적인
화끈한 감독을 선호하는 감이 좀 있죠.

정상궤도에 오르더라도 비호감 분위기는 계속될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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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시즌 첫경기부터 다 보신 분들이라면 경질이야기가 과한 이야기는 아니었다는건 동의 하실겁니다 

그만큼 심했어요 그리고 정확히 프로시노네 전 홈 무승부 나오기 전까지의 개판 성적과 개판 경기력에도

당사에선 전부 믿어보자는 분위기였죠 그 경기 이후에 참참못 시전하면서 다들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온갖 비난이 원동력이 되었는지 어쨌는지 경기력은 여전히 개판인데 항상 몇몇 선수들이

뛰어난 플레이를 해주면서 성적은 나오더니 점점 경기력까지 좋아지고 있는 지금이 된거죠 

 

저 역시 시즌 시작 전부터도 감독은 바꾸는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고 

이유는 전시즌에 보여줬던 모습들로 미루어 볼때 새롭게 바뀐 스쿼드를 가지고 무언가 해낼 

감독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초반에 많이 힘들어 하기도 했구요. 

지금 역시도 기용이나 교체, 전체적인 전술 면에서 불만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 빨리 결단을 내렸다면 모를까 

이제 챔스 예선은 다 끝나가고 겨울이적시장 열리는 시점 왔는데 바꾸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고 또 첫문단에서 말했듯이 요새는 "전보다는" 분명 나아진 모습이긴 하기 때문에 

올시즌은 쭉 가야죠. 또 몇경기 지나서 겨울이적시장 열려버리면 

구단에서 맘먹고 잘라야겠다고 해도 자르면 위험이 더 큰 시점입니다. 

 

정리하자면 

 

1. 경질 이야기가 나왔던건 과한게 절대 아니었다. 

2. 이젠 경질하기엔 많이 늦음

3.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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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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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본문에 쓴 바와 같이 초반 부진 때 경질 이야기 나온건 이해합니다.

팬 입장에선 답답하고 짜증나니 충분히 얘기 꺼낼 수 있은 거서든요.

다만 성적이 슬슬 나오고 있음에도 다음 시즌에는 경질시켜야 한다는 의견에는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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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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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인적인 생각으로 저번시즌 트레블을 눈앞에까지 둔 감독을 다음시즌 전반기 전에 경질한다는건 꽤 감성적인 접근방식인거 같아요. 어느 감독도 우리감독으로 오길 꺼려하지 않을까싶습니다. 물론 팬입장이야 쉽게쉽게 바꾸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당장상황에서 원하는 모습이긴 하겠지만요
1. 정경록님이 대부분 잘 말씀해주셨네요

2. 시즌 초 연이은 패배 때 더 이상 반등의 여지가 없었다면 경질을 고려해야 했다고봐요. 지금이야 6위지만 몇번 더 미끌어져서 여전히 11-13등이었다면 말이죠.
사즌 전체를 운영하는건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한번 침체기에 빠지면 반등하기가 쉽지않고, 그럴때 쓰는 마지막 수단이 시즌 중 감독 교체니까요.

3. 전 알레그리가 선수 잘 물어다주면 성적은 어떻게든 낼수 있는 감독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있는 선수들의 장점을 잘 조합하든지 새로운 전술을 입혀서 팀워크로 승부보는 감독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지금은 유보지만 안첼로티나 다른 명장들을 선임할 기회가 있다면 그때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보네요.

뭐 물론 축알못의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한다면야 안고 가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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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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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히려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있는 선수들 가지고 최대한 조합 잘맞추고 전술 짜서 성적 내는 감독이 알레그리라고 봐요.

테베즈도 콘테와 다르게 써먹으면서 챔스에서 날아다녔고

모라타도 알레그리 밑에서 제대로 터졌죠.

육각형 미드필더 활용이야 알레그리의 장점 중 하나이니 넘어가고

디발라도 잠파리니를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 팬들의 비판을 무릅쓰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훈련시켜 지금 터지는 추세구요.

초반에 실험한다고 헤맸지만 지금은 슬슬 안정화 단계라고 봅니다. 지난 시즌 유베의 조직력은 엄청났었죠.

코망처럼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분명 가진 자원을 활용 잘하는 감독이 알레그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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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요기가 어디게ㅡ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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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

저는 초반 휘청거릴때도 워낙 리빌딩이 심했으니 이해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절대 쉽지 않거든요.. 하지만 역시 다른분들은 경질을 염두 해야한다 혹은 당장 경질해야한다는 글들을 보았는데 조금 싱숭생숭 하더라구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가죠 챔피언이 말도안되게 답답한 경기력으로 승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알레그리를 믿었습니다. 충분히 포텐 시너지가 터질 멤버라고 생각했기에 알레그리라면 시간을 좀 더 두고 지켜보면 지난 시즌보다 더 강팀으로 만들수있을거라 믿습니다.(근거는 없지만..ㅋ)

아무튼 지금 경기력도 솔직히 맘에 안드는건 사실이예요. 맨시티전도 충분히 더 크게 이겼어야 했고 (모라타 두골 날린거 으으..ㅠㅠ)

서서히 톱니바퀴를 맞춰가는거 같습니다. 아직까진 맘에들지 않지만 조만간 완벽한 톱니를 맞추고 기어 세칸드 올리면서 질주할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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