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뮌헨 하면 8강전 생각하시던데

다들 뮌헨 하면 만주키치한테 당했다던 8강전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사실 저는 그때 군대에 있기도 했고해서 그 경기들은 소식으로만 접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뮌헨하면 되려 09 10때가 정말 최악의 기억으로 남습니다.

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A조:  유벤투스 뮌헨  보르도  마카비 하이파

보르도는 일찌감치 조1위 진출이 확정이었고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승점 8점으로 2등에 있던 유베와

2승 1무 2패로 승점 7점으로 3등에 있던 뮌헨이 2위자리를 놓고 단두대 매치를 벌였죠

그 전 1차전에서는 서로 0대0으로 비겼었구요.

칼치오폴리 이전 같지는 않아도 승격 직후 3위 2위 찍은뒤 디에구와 멜루등 대대적인 영입으로 보강을 하고

이틀전 이탈리아더비에서 인테르(트레블 인테르)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던 유베와 (당시 리그 3위)

이제는 침체기에 빠지고 있으며 점점 이빨빠진 호랑이 취급을 받던 뮌헨의 경기였는데요.

(물론 독일내에서는 강했습니다. 이전시즌 우승은 놓쳤었지만 단 경기력 측면에서는 혹평을 많이 받았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경기를 4-1 참패를 당하게 되면서 유베는 유로파로 떨어집니다.

뭐 비단 이 한 경기 진것이라면 그냥 한번 진 경기겠지만

이 경기는 어떻게 보면 유벤투스 최악의 암흑기의 서막 같은 경기였습니다.

이경기 이후 유벤투스는 리그 6경기동안 단 1승만을 거두게 되며 3위에서 6위로 떨어지게 되구요

그 이후 남은 리그 17경기에서 유베는 6승을 얻는데 그치게 됩니다. 그리고 페짜델.....

우리의 레전드 페라라는 페록키로

디에구는 계륵같은 존재, 고립의 대명사로

멜루는 카드수집가와 각종 멘탈붕괴의 대명사로

갓마우리는.... 

쓰고보니 셋다 브라질리언이네요 ㅋㅋㅋ

이때가 그 첫번째 7시즌이죠.

그 뿐만아니라 이 경기를 기점으로 바이에른은 "유베보약을 먹었다"라며 급격한 경기력 상승을 가져오게되고

결국 챔스 결승까지 올라 인테르를 만나 준우승을하게 됩니다. = 인테르 트레블 (차라기 결승갔으면 이기기라도 하지...)

그리고 그 이후로 경기력뿐아니라 전반적인 구단의 상황이 좋아지며 쭉쭉 기세가 올라가서

현재, 뮌헨은 전에 없이 강한 포스를 뿜고있죠.

물론 뮌헨이 그만큼의 포텐셜이 있었고 유베가 못했었기 때문에 77 했던거겠지만

0910년도의 그 경기를 기점으로 유베가 가지고 있던 좋은 기운을 뮌헨이 쪽 빼간듯한 느낌이 들고

그 이후로 전에 없던 침체기를 유베가 맞이하게 되고 하다보니...

뭔가 유베 암흑기의 상징처럼 뮌헨에 대한 트라우마가 저는 항상 있네요...

제 기억에 남아있는 유베에 대한 나쁜기억 원탑이예요.....

저말고도 이때를 기억할 분들 많으실텐데 이때 이야기는 한번도 안나온것 같아서요

거기에 비달 코망 까지 엮이니 하.. 뮌헨은 점점 싫어지기만 하는군요.

그런만큼 언젠가 복수를 꼭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훈련소에 있으면서 8강에서 뮌헨을 만났다길래 그때 잡길 바랬지만 실패했고

이번에야 말로 복수를 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 괜히 썼네요.. 쓰고나니까 더 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