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기 (부제 : 왕의 귀환)

부폰 : 파울이었다지먼 바로 앞에서의 슛을 막아내신 괴물.... 모 사이트에서 한다노비치 쩐다며 한동안 회자되던 바로 앞 슛 선방보다 이게 더 난이도 높아보였는데 여튼 여전합니다..

보누치 : 레알전 스투라로 마냥 발끌 수비로 슈퍼세이브 보여주셨지만 부상의 위험이.. 허벅지 쪽이 증상이 있어보이던데 무사하길 바랍니다 ㅠ

바르잘리 : 오늘 경기의 MOM급 활약.. 리그 파괴자에게 눈물을 선사하심

루가니 : 후방 부폰, 바르잘리 형님들이 태워주는 버스 무난히 잘 타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면서 준수한 라인유지와 간간히 빌드업도 보여주던.. 여러분 버스 잘 타는 것도 실력입니다 버스를 잘 타야 티어가 올라가요 (!?)
루가니의 선전은 개인적으로 좀 크게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지금 키엘로 부상이고 보누치도 어찌 될지 모르는데 여기에서 우가니 무너졌다면 오늘 경기 뿐 아니라 리그 운영에서 정말 큰 위기였을겁니다. 반대로 오늘 경기에서 루가니가 준수한 모습 보여줘서 앞으로 리그 운영에 있어서도 좀 더 안정적인 모습 보일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네요.

에브라 : 이따금씩 탄력수비를 보여주었네요 폭바와의 호흡도 무난했고요~ 인시녜였나 카예혼이었나 여튼 나폴리의 우측을 잘 막았지만 날카로운 크로스도 허용하긴 함

리히 : 나폴리의 좌측면을 에브라보다 더 단단하게 틀어막으면서 간간히 공격도 시도했으나 콰도와 호흡이 잘 안맞았던.. 이건 콰도 얘기할 때 다시

콰도 : 양날의 검 느낌이었네요 게임이 정체될 때 돌파구를 마련하는 시발점은 되지만 전개, 마무리할 때에 연계나 판단능력만 좀 더 좋았으면 훨씬 좋은 결과 나왔을 상황들이 아쉽게 흘러간.. 일장일단이 있었다 보네요

맑 : 수비에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판단만큼은 경기 내내 좋았다고 생각하네요 전개도 준수했고요

축황 : 보누치와 부딪힌 건 논외로 하고 공수 사이를 메끄럽게 연결해주었다 생각하네요 맑과 함께 좋은 경기운영 보였.. 둘 다 나폴리 미드진과 함께 용호상박이었다 봅니다

폭바 : 측면-중앙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보네요 잔실수들도 있었지먼 그만큼 위협적인 모습들도 많이 보인.. 이런 팽팽한 경기에선 안정적인 경기운영도 좋지만 폭바처럼 의외성을 시도하는 선수들도 필요하다 봅니다

모라타 : 나폴리의 단단한 수비진 앞에서 좋은 연계로 균열을 자꾸 유도했던 좋은 움직임 보여서 왜 빼는가 싶었더니 손가락이 다친 거 같던.. 폼 괜찮은 거 같습니다

디발라 : 오늘 폼은 썩 최상은 아니었다 봅니다 그래도 당췌 가진 능력이 있어서 좋은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 컨디션 좋으면 오늘보다 더 놀라운 장면들 많이 만들 수 있는.. 어린 선수라 이런 빅매치에서 압박감을 이겨나가는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 될 거에요

자자 : 경기에서 투입할 때엔 좀 더 직선적인 움직임 노리는 교체인가 싶어서 의아했는데 모라타 부상위험이 보여 바로 넣은 거 같던.. 결승골은 논외로 그 전에도 집중력있는 압박능력으로 전방에서 볼 탈취하고 좋은 기회 만드는 등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산드로 : 디발라 나가고 들어왔는데 어느 위치로 들어온 건지 잘 모르겠지만 측면에서 자자 결승골에 기여했던 거 같기도 하고.. 당시 장면이 잘 기억 안나네요 다시 확인해야 ㅋㅋㅋ 그 외에는 딱히 뭘 볼 기회가 없는 시간이었던 ㅠ



총평 :

정말 대단한 경기였고 결승전 급의 긴장감이 느껴졌는데 이번 경기 이기고 선수들, 티포지 반응만 봐도 정말 어마어마한 경기였다는게 확 와닿습니다. 특히 경기 말미에 자자 뜬금 결승골 나오고 문어에 먹힌 문어가 분노하는 모습 보여줄 때가 진짜 일품이던.. ㅋㅋㅋ 이과인 울 때엔 좀 짠하게도 했고요

이런 경기에서 보누치 빼고 루가니 들어간 후에도 계속 수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게 오늘 경기, 나아가 리그 전체에서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보네요. 키엘로, 더 나아가 보누치도 어쩌면 빠질 수 있는 상황인데 그 공백기를 루가니가 잘 매워준다면 다시 찾아온 왕의 자리는 다시 내줄 일 없다고 봅니다. 그 가능성을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