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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x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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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반 보고 너무 절망스러워서 끄고 잤다가 일어나서 후반전 다시 보고 당사 들어왔습니다
전반 이후 경기력에 실망한 당사분들의 반응과 그에 대한 논쟁? 같은 게 있었던 거 같은데
전반전 보고 절망한 나머지 끝까지 보지 못한 저같은 팬의 심정을 몇 자 적어보네요
솔직히 전반전 정말 끔찍했습니다. 다들 보셨겠지만 그 때 당시 분위기를 회상하기 위해 고통스럽지만 다시 적어보자면,
무게중심을 뒤로 뺐다고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뮌헨에게서 공을 뺏는 거 자체가 힘들어보였고
선수비 후역습이라고는 하지만 공을 뺏자마자 뮌헨의 전방압박 때문에, 그리고 우리 팀의 움직임 자체가 얼어있어서
공을 정말 힘들게 뺏은 이후에도 두세번 이상 패스가 이어지기가 힘들었고 전진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전반 초중반까지는 비슷하게라도 갔지 그 이후에는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는데..
후반전에는 달라지겠지 하면서 참고 볼 수 있는 경기도 있습니다. 일례로 결승전 바르샤와의 경기는 딱 봐도 엉덩이 뒤로 빼고 칼 가는게 보였잖아요
그런 경기는 상대방이 높은 점유율 가져가서 주변 친구들이 바르샤가 일방적으로 우위라 해도 속으로는 걱정 한 주먹도 안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뮌헨과의 전반전은 달랐다고 봅니다. 뮌헨도 정말 뛰어났고, 심판도 정말 다른 의미에서 뛰어났고, 우리도 얼어있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도 선수들 믿고 힘내라고 응원하면서 보는게 진정한 서포팅이겠습니다만
저를 포함한 몇몇 팬에게는 너무도 사랑하는 팀이, 최근에도 쓴 맛을 제대로 본 적 있는 팀에게 이렇다 할 저항도 제대로 못하면서 일방적으로 처참하게 얻어맞는 모습 보는게 너무 힘들 수도 있다고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자러 가면서도 '무언가 예상 밖의 변수가 일어나 경기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하면서 이부자리를 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그럴 가능성이 제 당시 생각에는 낮아보였기 때문에 차마 더이상 볼 수가 없더라고요
다행히 알레그리가 신들린 용병술로 교체카드가 모두 적중해서 2골 따라붙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리고 끝까지 응원하며 보지 못한 저를 자책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 믿고 계속 응원하며 볼 수 있는 성격의 팬도 있지만, 서포트하는 팀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 끝까지 차마 보지 못하는 마음의 팬도 있다는 것 정도는 이해해줬으면 하는 심정에 몇 자 적어봤습니다
전반만 보고 끄고 자러 가는게 좋은 건 아니라는 거 알지만, 이전에 알레그리 시즌 초반 후 경질설 주장했던 팬들의 태도에 대한 근래의 논쟁때처럼 이번에도 너무 한 쪽으로만 당사 분위기가 쏠리려는 건 아닌가 싶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추천해주신 분들
11-12 시즌 무패우승할 때 였을거에요. 무벤투스 무벤투스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계속 들으면서도 '스쿼드는 약할지라도 절대 지진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갈 때 였습니다. 피렌체였나요 나폴리였나요. 2골차로 벌어졌을 때 이젠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담한 심정으로 계속 지켜보는 데, 페페가 페날두로 빙의하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냈죠. 아스널이 맨유에게 8-2로 질 때, 로마가 맨유에게 7-1로 질 때,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독일한테 7골(?)을 헌납할 때 지는 팀의 공통점은 강팀상대로 경기가잘 안풀리는 와중에 2~3점차 이상 벌어지면 그냥 포기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콘테 이후로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믿고 지켜본 결과 후반전에 유벤투스의 정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너무 말씀이 지나치신거 아닐까요? 글쓴분이 이정도 비난까지 들어야할 정도로 큰 잘못을 했다고는 안보이는데요.
또 지고있는 경기를 끝까지 봐야한다거나 선수보다 먼저 포기하면 안된다거나.. 팀을 응원하는데 그런 구체적인 조건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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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흥분하셔서 다소 거칠게 쓰시긴 했지만 저도 어느정도 공감은 가네요.
이기고 기쁠때만 같이하고 힘들땐 난 그냥 잘란다 하는거 정말 보기 안좋아요.
특히 그걸 굳이 당사에 로그인하고 그 글을 쓴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되네요.
서포터라는 뜻 자체가 a person who approves of and encourages someone or something 인데 여기서 encourages라면 격려하고 응원해주는거 아닌가요? 자기 나름대로 서포터라면서 모순된 행동을 하는데 당연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거죠. 솔직히 직관 간 사람들 중에 경기 지고있다고 먼저 일어나서 경기 종료도 전에 경기장 텅텅 비는거 보면 그게 보기 좋진 안잖아요? 그건 직관이나 여기서나 같아요.
경기가 마음에 들지 않고 원하지 않는대로 흘러가서 보고싶지 않으면 그냥 본인만 조용히 끄고 안보면 됩니다. 팀에대한 실망도 팬심이라는데 자러간다 티비끈다는 말은 팀에 도움도 안되는 글이에요. 뭐하러 여기다가 냉철한 분석/비판도 아닌 글을 씁니까? 팀을 응원하는데 그런 구체적인 조건이 있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서포터라는 말의 뜻에 모순된 일은 안해야죠..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 같은 팀 응원하는 팬들인데 이런들 저런들 다 사랑하는 맘에서 나오는 거겠죠.
계속 본 분들은 계속 본 대로 중간에 하차하신 분들은 또 결과 확인한대로 다 기뻤을 겁니다. 물론 승리가 최고겠지만 요건 뮌헨 원정으로 잠시 미뤄둔걸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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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난 일은 마음약한(?) 서포터를 이해하지 못해 일어난 논쟁이 아니라, 그 분들이 멘탈이 강한(?) 서포터를 배려하지 않은 표현으로 일어난 것 같네요.
님도 좀만더 젠틀해지시면 설득력도 더 높아지실 거라 생각합니다 ㅎㅎ
태클 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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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있는데 자러가야겠다는 댓글은 응원하는 입장에서 김빠질만 한건 사실이나 이렇게 내몰려서 비난받을만한 것인가요?
사실 당사활동하시는 분이라면 대충 회원분들 접속동향이 파악되실텐데 어그로가 아니고 기대가 너무 크셨던 분이실거라고 생각했네요.
저야 2대0 됐을 때도 골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봤는데 동점까지 되서 기분이 좋았던 것이고 반면에 2대0 되는 순간 펩 특유의 그물수비를 뚫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비관적인 접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거든요. 팬이라면 기대도 할 수 있고 실망도 할 수 있는 법이니 이런 일 가지고 너무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내몰려 비난 받아야 할 것은 아니지만 눈쌀이 찌푸려지긴 했습니다. 아무리 지고 있어도 팀 상황도 알아야하고 어떤선수가 어떻구나... 하면서 팀을 지켜보는 팬 입장에서는 많이 기분상할수도 있고 김빠질수도 있는 상황이였어요... 굳이 그런말 안적으셔도 되고 너무 실망스럽다 까지만 하시던가.. 라인을 왤케 내리지.. 답답하다 이런식으로 그냥 쓸수잇는데 뭐 아까보니까 눈갱당햇다느니 가서 잠이나 자야지 이러시는건 다른 서포터분들이 볼때 충분히.. 안좋게 볼 수는 있을꺼같아요 근데 위에분처럼 그렇게 막 죽여야할사람처럼 내모는건 아니라고 봅니다..너무들 싸우지마셔요 왜 같은편끼리싸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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