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9일 10시 42분



 

 

 1. 들어가며

 

 저저번시즌에 비달을 트레콸에 두고 챔결까지 간 유베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릅니다.

 

 도르트문트 상대로 4312로 대승을 거둔 이후 레알과의 4강전과 바르샤와의 결승전,

 그리고 (비달이 떠났긴했으나) 올해 뮌헨과의 경기등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4312보다는 변형 442나 352를 사용했어요.

 이유인즉슨 상대의 측면 공격이 강한 팀을 상대로는 (433 이나, 4231) 4312가 가진 장점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이 글은 과연 4312가 챔스에서 먹힐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 측면을 강화하면 장점인 중원이 약해지는 4312의 아이러니

 

챔스 8강 전력정도 되는 레바뮌꼬 + 파리,도르트문트, at마드리드, 맨시티, 벤피카, (맛탱이 간 첼시?) 등 중에서 at마드리드 외에는 대부분 4231 내지는 433을 씁니다. at마드리드도 성격은 다르지만 측면 자원을 둔 442를 쓰고요.

 

8강급 팀을 상대로 수준급 윙어와 오버래핑하는 풀백까지 측면에 2명을 막기위해서는 4312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트레콸을 제외한 메짤라 둘이서 좌우측면을 커버하다보면 결국 레지스타를 맡고있는 마르키시오 혼자만 중원에 남게되고 , 이는 필연적으로 트레콸의 수비가담을 요구할 수 밖에 없게 되겠지요. 결국 실제 작용 국면은 플랫 442처럼 될겁니다. (그림처럼요)

이때 투톱 중 한명이 내려와서 중원의 숫자를 채워주어야 상대편의 3명의 미드필더 자원과 숫적싸움을 할 수 있게 될거고 , 그 역할을 우리는 만주키치가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결국 트레콸은 본인의 역할보다는 수비적인 밸런스를 맞추는데 상당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거에요.

 특히나 마르키시오가 전문적인 홀딩 미드필더가 아니다보니 혼자서 중원에서 무쌍을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상대가 레바뮌급 중원이라면 마르키시오와 트레콸 두명으로 중원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결국 감독은 케디라-맑 조합을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는 4312가 아닌 플랫 442를 고려하게 만들거구요.

 

 aa.png

 

 

  

 

 

 

 

 

 

 

 

 

 

 

 

 

 

 

 

 

 

 

 

 

 

 

 

  (16-17 유벤투스 4312 포메이션 )

 

 

 

 

3. 콰드라도와 모라타의 부재


 

실제로 변형 플랫 442는 유베가 작년부터 강팀과의 경기때 가장 자주 썼던 포메이션인데, 

저번 시즌에는  포그바를 좌측으로 돌리고 우측에 콰드라도를 썼었습니다.

 

포그바의 기동력을 이용해 좌측면을 커버함과 동시에 역습의 기점으로 삼았고, 우측의 콰드라도가 패넌트레이션을 담당했었죠.

 



 62039.png

 



(저번시즌 뮌헨과의 1차전 )

 

하지만, 올해는 콰드라도가 없어요 ㅜㅜ (없을 가능성이 크죠!) 이건 뭐 리히가 안나간다면 리히를 오른쪽 풀백으로 두고 알베스를 올려도 될일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이건 애초에 우리가 말하는 4312가 아닌 애초에 442를 의식한 포메이션이라고 봐야할 것 같아요.

 

또한 모라타의 공백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뮌헨과의 1차전을 복기해보면 만주키치가 적극적으로 수비가담을 위해 중원까지 내려오면서 디발라가 사실상 원톱 처럼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디발라는 이날 유벤투스 데뷔 후 가장 어려운 경기를 하게되죠. 

다들 아시듯 만주키치는 활동량이 좋고 수비가담을 잘해주지만 역습 상황에서 빛이나는 선수는 아닙니다. 반면 모라타는 스스로 공을 잡고 공격진영까지 이동이 가능한 선수고, 어느정도의 포스트 플레이도 가능했기 때문에 역습에 특화된 선수였죠. 이러한 장점이 십분 발휘된게 뮌헨과의 2차전이구요.

 

올해  4312를 사용한다면 만주키치보다는 디발라가 원톱의 역할을 소화해주어야 할 때가 많을겁니다. 따라서 챔스에서 모라타가 해주었던대로 중앙지역에서 스스로 공을 운반하고 결정까지 지어주어야 하죠.  디발라가 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요? 

 

 

 

4. 결론

 

  '순수한 의미의 4312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측면 커버 문제 때문에 성공 여부에 의문이든다' 입니다.  

 

전술한대로 측면까지 커버하면서 역습까지 고려해본다면,  4312가 아닌 442를 선택하는게 안정적이죠.

 피야니치 영입이 거피셜 단계인 지금 리그가 아닌 챔스 4강쯤 되는 경기에서

 

(4312)

-------트레콸

포그바-맑-피야니치 중원을 구현하는 것보다는 

 

올해처럼 변형 442를 사용하여,

 

포그바 -맑-케디라- 알베스를 포진시키는게 현실적인 방안일것이구요.

 

 

개인적으로는 코바치치가 피야니치와는 별개의 영입이라는 말이 변형 442때 오른쪽 측면 자원으로 전진성 있는 코바치치를 기용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네요..

 

사실 이 논의는 트레콸이 오느냐, 온다면 누가 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거에요. 알레그리가 저보다 축잘알이니까 알아서 잘할거기도 하구요. 다만 평소 가졌던 4312에 대한 생각을 당사 여러분들과 공유해보고자 글을 적게 되었으니, 많은 비판과 태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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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15-16 어웨이찰랑찰랑네드베드 Lv.53 / 90,992p
댓글 5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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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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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상대로 플랫형 442 전술을 들고 나와 경기를 치룬 건 우리가 다른 대안이 없었던 것도 있죠. 키엘리니 부상으로 3백도 쓰지 못했고 알레그리의 장기인 4312도 비달의 이탈 이후에 1자리에 쓸만한 선수가 없었기에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전술이라고 생각해요. 4312라는 게 공격시에는 1을 기점으로 공격을 해결해나가고 수비시에는 1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주는 게 맞는 전략이라고 생각해요. 알레그리 감독도 2시즌동안 4312는 그렇게 운영해 왔죠. 일반적인 442로 나왔던 뮌헨전 2차전조차 콰드라도도 알게 모르게 측면에서 알레그리가 생각하는 1의 움직임을 성실히 이행했죠.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하고 4411로 해서 에르나네스가 1자리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는데 오히려 그자리가 콰드라도의 자리인 것 같은 움직임였던 기억이 납니다.

네 그래서 저도 알레그리가 활동량잇는 트레콸을 원했던거고 페레이라 보다는 비달을 썼던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링크가 났던 괴체나 미키타리안이 저 역할에 맞는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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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9

저도 괴체가 얼마나 활동량 있게 움직이는 지 잘 알지 못해서...... 하지만 미키타리안의 경우에는 꽤나 좋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름 기대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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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9

제가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모라타를 깎아내려도, 모라타 없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힘들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입니다.

콘테 이후에 알레그리 감독 밑에서 팀 컬러나 포메이션이 별 차이가 없었다는 걸 생각하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차이를 만든 건 중요한 장면마다 있었던 모라타의 득점이었으니까요.

모라타도 스타일상 희귀한 편이기 때문에, 글에서 지적하신 방향으로 개선한다면, 팀적으로 측면을 활용한다거나 할 수 있는 선수의 영입이나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측면이 없는 우리팀 전술상 결국 역습 할때 가장 중요한게 최전방 공격수라... 디발라가 잘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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