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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anconn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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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의 대표주자 유벤투스 당사도 꾸준히 들락날락하기 시작한 로마팬입니다.
제 글(AS로마팬 커밍아웃)에 많은 분들이 추천 해주셨었기에, 세리에라는 낭만있는 축구리그를 같이 응원할 수 있는
좋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유벤투스와 유베당사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유베당사에서 제가 쓰는 글이 다른 로마팬 분들이나 로마 당사분들과 관계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적는 글임을 밝힙니다.
기분 좋지 않네요. 영 좋지 않아요.
하지만 그건 유벤투스라는 구단에 대한 원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1. 구단간의 실리를 위한 합의이니 긴말할 것이 없고,
2. 프로 축구선수의 우승과 커리어에 대한 욕심을 욕하는 팬은 없을 것이며
3. AS로마팬이지만 세리에를 응원하는 사람으로, 이왕 간김에 유베에서, 세리에의 대표로 다음 챔스대권도전에
도움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안좋은 가장 큰 이유는 아쉬움입니다.
잘한다 해서 데려왔고, 데려오니 더 잘하고, 더 잘할 것 같고.
귀엽게 생긴데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인,
리그 탑급 미드필더, AS로마의 자랑, 제코 친구인.....
다른 누구도아닌 피아니치가 이적을 했다는 사실 자체 때문입니다.
배신감보다는 아쉬움이 더크네요....
다음 시즌, 리그를 희망적으로 보고있던 저에게 난감한 이적이기도 하구요.
이번 이적을 계기로 같이 이야기 나눠보고싶은 것이 있어 글을 적었습니다.
본인이 특정 리그, 특정 팀 팬이란 사실을 잠시 잊으시고,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의 발전을 응원하는 축구팬으로서,
1. 리그 핵심 자원이 한 팀에 집중되는 현상이 리그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 도움이 된다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 지/ 안된다면 어떤 면에서 도움이 안될지 궁금하네요.
네이버에 '유베 빼고 별볼일 없는 세리에', '믿고 안쓰는 세리에산' 같은 댓글들을 보면 열받으면서도 최근의 현실을 보면 반박할 여지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고통스럽네요. 이왕 간거 어떤 형태로든 세리에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질문합니다.
FORZA ROMA, FORZA JUVE, FORZA SERIEA !
FORZA GIALLOROSSI, FORZA BIANCONERI !
로마 입장에서 리그우승노리면서 유베에 피야니치 파는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거 알면서도 다른 리그로 가는것보다 세랴팀에 있는게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세매에서 파이어난 글과 좀 비슷한 생각이기도 한데 저한테는 no.1팀이 유베라서 그렇지 세랴팀들이 다 잘됬으면 합니다.)
로마팬이시면 그냥 피야니치가 유베로 온거 자체가 불편할수도 있겠지만 온김에 진짜 챔스에서 잘해서 세리에 위상도 올려놓고 세리에 팀에 중계권수익도 많이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결과적으로나마 서로 윈윈할수있길 바랄게요
솔직히 피야니치같은 선수는 비단 유베가 아니더라도 세리아내에서 계속 지켜야 할 선수입니다... 지금 세리아내에서 바이아웃 가까이 지를수 있는구단이 유베뿐이라는게 좀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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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2.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리그 내에 경쟁팀이 약화 되어 독주가 되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뮌헨의 예시처럼 한팀의 독주로 안정적인 리그 포인트 성적 내줌 - 챔스 티켓 4장 획득 - 경쟁팀들은 늘어난 챔스 티켓의 획득으로 고포텐의 유망주들을 챔스라는 조건을 이용하여 유혹 할 수 있음 - 고포텐의 선수들을 영입한 팀들이 유망주의 성장으로 전력 상승 - 점차 리그 내에 균형이 맞춰짐
개인적으로 이런 주제에 대한 토의는 이루어질수록
세리에를 이해하거나 흥미를 가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영해요!)
리그 핵심 자원의 특정 구단 집중 현상이 리그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인가? 그렇다면/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제 답은 간단히 말하면 'NO' 입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리그 경쟁력은 흥행성과 대외 성적으로 나온다고 봅니다.
리그 핵심 자원이 특정 구단에 집중되는 현상이 생긴다면, 리그의 흥행력은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대외 성적, 즉 유럽 대항전의 성적은 특정한 한 구단만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팀들이 같이 내는 거라고 봅니다.
세리에의 경우에는 많으면 5팀이 유럽대항전에 나가는데, 대외 성적은 5팀 모두가 힘을 내야 합니다.
결국 상위 6팀이 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을 보는 것이 강등 싸움과 더불어서 리그 흥행에 영향을 줍니다.
결국 특정 구단에 핵심자원들이 몰리는 현상은 그 나라의 유스 경쟁력이 어마무시하지 않은 이상
(중하위, 혹은 중소구단들의 핵심자원이 이탈해도 바로 메울 수 있을 정도의 유스 경쟁력입니다)
핵심자원의 편중은 리그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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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리그경쟁력이니, 세리에 전체를 위해서니 이런 말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사람입니다.
한국 국대, 아주리 포함 아무런 국대 팀이나 다른 클럽팀 응원하는 팀 없구요.
최근 몇 년 동안 유베가 리그포인트를 평균 25포인트 정도 매년 따냈는데, 그 결과 챔스 진출 세리에 아 팀이 4팀으로 늘어나게 되면 중계권료만 적게 나눠 받게 되니 바라지 않구요
챔스 플레이오프 진출한 팀들이 단판승부 져서 한 팀이라도 적게 진출했으면 좋겠네요
리그 위상이니 그런 건 각자 팀이 잘 하는 게 중요하지, 결국 중요하지 않은 일입니다.
아무리 저평가 받는 리그에 있어도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호로 인정받으면 아무도 무시 못 하구요
아무리 고평가 받는 리그에 있어도 우승 못 하거나 약한 모습 보이면 강한 리그에 속한 팀이기라도 하다는 위안받게 못 받죠
좋아하는 선수가 응원하는 팀을 떠나는 게 아쉬운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평소 이야기 나오던 리그경쟁력이니 리그순위 리그포인트 같은 이야기에는 전혀 공감을 못 해봤어서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답글을 남깁니다.
리그 경쟁력이란 건 리그 내에서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아니라 대외컵등을 통해서 실적을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측정되고 끌어올렸다 얘기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좋은 자원들이 자국 리그에서 돌아다닌들 더 좋은 선수들의 유입이 없으면 그대로 도태되어 버립니다. 양질의 선수들이 리그에 많이 남아있는 것도 좋지만 내부에서 키워내고 혹은 외부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계속 발굴해내고 데려오고 해야지 리그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봐요. 구단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수익모델 창출등을 통해서 좋은 선수들이 안팎으로 활발히 돌아야지 리그 경쟁력이 생기지 자국에서만 좋은 선수들 백날 잘해봐야 저평가 못벗어나요. 리히나 마르키시오 같은 선수만 봐도 알 수 있죠.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팀이 있고 그 팀의 선수들이 리그의 대표로서 꾸준히 유럽대항전에서 실력을 증명하는 것도 리그를 빛내는 길이지만 그건 오히려 역으로 리그의 수준을 얕잡아보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마치 리그앙이나 분데스리가처럼요.
당장은 세리에A가 지금 지위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겁니다. 세리아 구단들 사정들이 당장은 여유로운 편은 아니니까요. 양밀란의 구단들이 중국에 인수되고 파이가 커지면 그때부터는 리그 경쟁력 다시 살아날 겁니다.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자본과 선수가 돌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