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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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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경기 초반 강한 빗줄기가 필드 위에 쏟아집니다. 패스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고자 하는 스페인 입장에서 시야가 통제된 이상, 초반 기선제압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1. 지나치게 역습을 의식한 스페인의 소극적인 경기운영, 포워드진과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넓다보니 그들이 원하는 티키타카가 구현되지 않았습니다.
2. 특히 스페인의 미드필더진의 전체적인 수비능력과 수비의지가 부족하여 이탈리아의 빈공에도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굳이 롱패스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드리블과 짧은 패스를 통해 전진이 가능했고, 여전히 수비적으로 플레이했지만 포제션은 이탈리아가 근소하게 우위를 가져갑니다.
3. 일단 스페인이 볼을 잡고 주도하려고 하지만, 이탈리아의 수비 조직력이 너무 좋습니다. 백-파이브와 그 앞선의 세명의 미드필더는 언제나 스페인에게 수적우세를 지닌 채 자연스럽게 맨마킹과 조널마킹을 혼용하며 절대 공간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실바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생기는 공간에서 볼을 잡은 후안프란은 경기장에서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4. 에데르의 프리킥. 현재 아주리 군단에는 프리키커가 없고, 본인들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죠. 골키퍼에게 무작정 내질렀던 에데르의 슈팅은 콘테 감독님의 시나리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목이었습니다.
"키커는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우측의 수비벽과 좌측의 골대 사이의 유일한 공간에 골키퍼가 잡을 수 없는 강한 슈팅을 날리고, 키커를 제외한 모든 선수는 박스 안으로 달려들어 세컨볼을 차지하라"
그 결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리바운드 공을 광적으로 사냥하는 선수가 되라. 축구에서 그만큼 최소한의 노력으로 그처럼 커다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리바운드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 댄 블랭크 <축구지능>, 제 41장 리바운드 공 사냥하기
5. 펠레의 헌신적이고도 효과적이었던 전방 압박. 생각보다 축구 지능도 높고 볼도 잘 다루는 느낌입니다. 에데르는 정말 빠른데 마무리가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6. 박찬하 해설 왈 - (에데르가 파울을 얻어내자)"영악합니다 이탈리아" ㅋㅋㅋㅋ 박찬하 해설 이잘알...
7. 쟈케리니는 사랑입니다. 경기 막판까지 정말 '무지막지하게' 뜁니다.
8. 부폰님의 신들린 선방 후 펠레의 쐐기골! 콘테 감독님의 클라이밍!
9. 경기가 끝나고 카시야스와 대화를 나누는 부폰님에게 다가가 안기는 모라타 ㅠㅠㅠㅠ
10. 데로시와 모타가 없는 가운데 만나게 된 독일. 독일의 무서움은 그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상대방을 약점을 캐내는 코칭스태프의 경기분석력이라고 보기에 더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