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당사회원 말을 듣고 프랑스 유로 전경기를 다시 보았습니다.

포그바 활용 못한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즈만과 공존
못할거 없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죠. 둘이 좋은 모습도 보였고요.
가장 큰문제는 미드필더간의 케미였다고 보네요.
마투이디, 캉테, 포그바, 시소코 이게 어떻게 보면 조합을 상당히 좋게 짤수있다고 보여지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결과도 그렇고 서로간의 좋은 부분을 잡아먹기만 했던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데샹의 미스가 아니였을까도 싶은데요.
캉테는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전형적인 중앙미드필더롤에 최적화되어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활동량, 준수한 수비력, 커팅능력, 돌격능력, 적당한 패싱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죠. 라니에리도 그래서 캉테를 위치만 약간 내려줬을뿐 롤자체는 경기장 전체를 어우르게 두었습니다. 그런데 데샹은 캉테에게 위치는 오히려 좀 올라간 형태에서 롤은 거의 수비형미드필더처럼.제한적인 움직임을 주문한듯했는데요.
국가대표 토너먼트 경기이니만큼 안정성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안정성이 전부는 아니죠. 도전을 해야 선수들간에도 서로 한계를 파악할수있고 신뢰라는 새로운 한계가 생깁니다. 즉, 아 저 선수는 내가 이정도로 줘도 알아서 받아낼꺼야. 저 선수라면 이렇게 동선을 이동하겠지 뭐 이런거 말이죠. 클럽이라면 모를까 국가대표라면 아무래도 조직력. 팀케미같은 부분에서 떨어지기에 서로의 파악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는 그 선수가 할수있는 최대의 도전에서 알수있는 부분입니다.
이게 왜 중요한지는 경기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프랑스 쪽에서 결정적인 위치, 장면일때 원터치패스나 약속된 플레이가 거의 없었죠. 잡고 드리블 벌려주기, 뻥질러놓고 지루가 연계하기, 그리즈만 파예 코망의 개인전술. 이런거 외에 팀으로의 움직임은 정말 거의 안보였습니다.

포그바도 캉테와 마찬가지입니다. 프리롤로 좌측면 혹은 우측면 때때로 중앙지역까지 낮은 위치부터 높은위치까지. 특히 높은위치에서 도전을 하면서 본인이 리듬을 탔을때 그 진가가 나오는 선수입니다. 433에서 포그바는 위치는 메짤라가 맞았습니다. 하지만 다시봐도 유베에서처럼 프리롤을 수행하진 않았다고 봤습니다. 롤자체가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를 다시 복기하면서 느낀건 433에서 중앙은 사람이 차고 넘치는데 사이드가 너무 부족했다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마시알, 코망, 파예, 그리즈만 사이드 공략 자체가 뭔가 엄청 답답하더군요.
4231의 경우도 사이드 공략이 아쉬웠고요.
포그바를 위주로 결승전까지 다시 체크해봤을때 생각한건 존못까지는 아니고 그양 딱 롤수행 그정도. 였습니다. 유베팬이라고 해도 좋은 점수는 절대 못주겠더라고요.

데샹의 실패나 실수라고 하긴 좀 어렵습니다. 유로 대회를 앞두고 벤제마라던가 바란의 이탈도 있었고요. 리베리의 불참선언이라거나...
(이거때문에 너무 아쉬운듯... 리베리가 코망대신에.. 시소코대신에... 마시알대신에 사이드에서 포그바 앞에서 있었다면... ...)
그 와중에도 프랑스를 그나마 결승까지 이끌었으니까요. 선수에게 뭔가 적합한 옷을 마련해주지 못한부분이 조금 답답했을뿐.


그외에도 여러 경기들보면서 느낀건 아주리가 정말 축구같은 축구를 했구나 였습니다. 정말 너무 수고들 했네요.
펠레의 원톱수행은 완벽이라고 표현해도 큰 무리는 없을정도 였습니다.
보누치의 빌드업도 엄청났고요.
양아들 이라고 폄하받던 쟈케리니는 내가 왜 푸른옷을 입고 선발로 뛰어야 하는지 확실히 각인 시켰습니다.
그리고 콩테감독님..
스페인전 집중력 떨어진 시점에서 시밤쾅은 정말 ㄷㄷ

이제 유로도 끝났으니 당사에선 유벤투스에 집중해야죠.
다른팀 티포지들 평생 니들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세요.
유베는 유베입니다. 그 사실은 바뀌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