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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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6일 23시 55분

 

금토에 지방에서 일이 있어서 내려가는데 이과인 소식이 있어서 그냥 주말이니까 루머이겠거니 했는데 꽤 진지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거 같기도 하네요. 94m이면 비단 우리 유벤투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돈 많은 구단들(PSG, 맨시티, 첼시 등)에게도 분명 적은 액수가 아닙니다. 더구나 FFP 때문에 수입과 지출을 모두 고려해야 하니까 그냥 막 지를 수도 없는 상황이구요. 그런데 우리팀이 바이아웃을 지른다? 라는건 지금 상황이 94m을 지출할 수 있는 만큼의 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번 이적시장 시작할 때 이번엔 얼마나 지를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지난 3~4년간 추세로 볼 때 45~50m 정도는 FFP 한도 내에서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건 지난달에 이호용님께서 올려주신 이적료 예산 글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지난해에는 챔스 성적도 좋았고 비달을 높은 가격에 팔았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120m이 넘어가는 많은 돈을 쏟아 부었던 것이고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위에서 적었던 45~50m에 선수 판매 금액이 추가되는 것일 겁니다. 모라타의 바이백과 보드진의 신기에 가까운 프리+임대 찬스로 현재까지 지출을 따져보면 15m도 채 되지 않습니다. 아직 최소 35m 이상 남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액수는? 다들 아시다시피 선수 판매 금액이 되겠지요. 현재 다양한 선수들이 판매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가 보기에도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은 포그바, 보누치, 루가니 같은 선수들을 제외해도 꽤나 많은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고 또 굉장히 구체적인 건들도 있습니다. 당장 이과인과의 딜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자자와 페레이라만 해도 도합 50m정도는 받아낼 수 있다고 보드진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이슬라, 에르나네스의 방출로 메꾼다는 생각 같고요. 있는 선수들 왜 자꾸 내보내냐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텐데 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제 본론인 '이과인을 왜 영입하려고 하는가?'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일단 첫번째로는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스쿼드 강화'겠죠.
만주키치는 좋은 스트라이커입니다. 다들 알고계실 활동량이나 수비가담 이외에도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 연계 모두 훌륭합니다. 알레그리가 정말로 좋아하는 유형이기도 하죠. 저는 사실 리그에서 만큼은 만주키치가 이상적인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는데 '건강한 만주키치'.. 기록을 찾아보니 지난시즌 리그의 1/3정도인 12경기를 결장했더라구요. 챔스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면 이과인은? 징계로 결장한 3경기를 제외하면 전경기 출장입니다. 게다가 35경기 36골. 경기당 한골이 넘습니다. 지원해줄 미드필더 자원들도 나폴리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함식/인시녜/카예혼=28어시, 포그바/디발라/피야니치=33어시) 저는 지독히도 어려웠던 지난 시즌 초반 경기장에 이과인이 있었다면 과장 조금 보태서 콘테 시절 최다승점 기록에도 도전해 볼만한 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카바니, 루카쿠 같은 스트라이커들과 계속해서 루머가 났다는 것은 보드진에서도 만주키치로는 트레블이 어렵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싶네요. 적어도 올시즌만큼은 이과인이 전세계를 통틀어서도 수아레즈를 제외하면 더 나은 선수가 없었다고 보기에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맞죠. 우리가 어중간하게 챔스 16강정도 까지만 생각하는 클럽이라면 94m짜리 선수 영입은 분명 낭비겠지만 보드진의 이상은 그 너머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을거 같네요. 

 

두번째는 잠재적인 경쟁자들에 대한 전력 약화입니다.
이미 지난시즌 3위팀 로마에서 피야니치가 왔습니다. 로마 경기를 자주 본게 아니라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존재감만 본다면 30% 이상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2위팀 나폴리의 이과인은? 절반, 아니 절반 이상도 무리가 아니겠죠. 리그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챔스에 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엔 차이가 제법 있습니다. 그것은 유벤투스의 팀 컬러를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알레그리의 전술 특성상 유벤투스는 활동량을 많이 가져감으로써 라인유지와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스타일입니다. 활동량이 많다는 것은 근육에 무리가 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이것은 만주키치나 케디라같은 근육쪽에 부상을 달고 사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얘기가 됩니다. 심장에 이상이 있는 리히슈타이너나 노쇠한 에브라에게도 해당이 되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 성적이 안정적이라면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게 되고 자연히 챔스에서 100%에 가까운 경기력을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세번째는 스쿼드의 정리입니다.
서두에 언급한 선수들의 방출에 대한 이야기를 할텐데, 현재 선수단 스쿼드는 다음시즌 규정과 맞지 않게 비대한 수준입니다.

 

FW: 만주키치, 디발라, 자자 - 3명
MF: 포그바, 마르키시오, 피야니치, 케디라, 레미나, 아사모아, 스투라로, 에르나네스, 페레이라 - 9명
DF: 보누치, 키엘리니, 바르잘리, 루가니, 베나티아, 리히슈타이너, 알베스, 에브라, 산드로 - 9명
GK: 부폰, 네투 - 2명

 

언급한 선수만 23명에 이제 곧 피야차가 오게되면 24명이 됩니다. 등록 가능한 25인 중 유스출신 4인이 포함되어야 하는데 이들 중 마르키시오만이 이 규정을 충족하기 때문에 2~3명은 정리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네투는 오퍼가 온다면 떠날거라고 했고 마음같아서는 에르나네스가 가장 우선 순위에 있는데 아쉽게도 오퍼가 아직 없습니다.. 이과인 뿐만 아니라 주전급 스트라이커가 오게된다면 직격탄은 자자일 것이고 피야차가 온다면 페레이라의 입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데 페레이라는 나폴리가 이적시장 초반부터 관심을 가져왔었고 때마침 이과인의 이적설이 붉어지면서 트레이드 설에 올라온 것이겠죠. 나폴리는 이과인이 떠난다면 스트라이커가 필요한데 품귀현상을 빚고있는 시장 상황에서 자자는 훌륭한 대안이기도 합니다. 파라티치의 인터뷰(설령 판매하지 않더라도 대체 자원을 분명 고려해야 할 것)는 그냥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아닌 나폴리를 압박하기 위한 언급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 보드진 입장에서도 나쁠게 없죠. 자의든 타의든 스쿼드 정리가 필요했는데 2명을 넘기면서 이적료를 아끼고, 현시점 최고급의 스트라이커를 리그 적응 등의 리스크도 없이 데려올 수 있으니까요.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94m의 이적료에는 리그 적응이라는 리스크 요인도 분명 고려가 됐을겁니다. 앞서 언급한 이번시즌 이과인보다 위에 수아레즈 정도뿐 이라고 했는데 수아레즈가 내년에 세리에로 넘어온다는 가정을 해보면 올시즌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런 걱정 안해도 된다는 얘깁니다. 계약기간 1년남은 디발라에 무려 40m을 투자한 이유와 마찬가지라 볼 수 있구요. 그렇다면 선수 포함 딜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볼프스-자자, 페레이라-나폴리 및 EPL 구단들로부터 이미 오퍼를 받아놓은 상황에서 자금 마련은 어렵지 않다고 판단했기에 다수의 언론에서 바이아웃을 지를 수도 있다고 얘기하는 거겠죠. 추가로 이슬라, 네투까지 판매시 15m이 합산되면 단순 계산으로 1억 유로 내외로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포그바, 보누치 판매랑은 전혀 연관이 없다는 말은 허풍이 아닙니다. 게다가 스쿼드 정리와 스쿼드 보강을 한번의 거래로 할 수 있다면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죠.

 

네번째는 좀 웃긴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이정도 재정상황이 된다 혹은 트레블을 노린다 라고 공표하는 효과가 있겠네요.
유벤투스 팬들은 이적시장마다 피곤합니다. 여기저기서 포그바 기웃거리고, 보누치 탐내고, 루가니 유혹하고.. 하지만 이과인을 노리고 있다는 걸 알림으로서 여기서 멈추지않고 기둥들 다 지킨다음에 대권을 노린다라고 간접적으로 표현을 할 수 있죠. 포그바가 잔류 조건으로 원하는 컨텐더팀의 조건이 완성되는 거예요.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과인과 가장 강력하게 연결됐었던 구단은 아스날입니다. 바이아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근사치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미 샤카에게 50m 가까이 투자했기 때문에 자금 마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아스날엔 산체스라는 남미의 캄피오네가 있네요. 이건 그냥 저의 상상이므로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할게요.


길게 적었는데 요약하자면,
1. 스쿼드 강화
2. 경쟁자들 전력 약화
3. 스쿼드 정리
4. 트레블 컨텐더 팀으로의 확실한 도약

 

그리고 무엇보다 이과인 입니다. 이과인! 87년생이긴 하지만 이정도 검증된 정통 9번 역할의 스트라이커는 시장에 잘 나오지도 않고, 나온다한들 상황이 맞지 않으면 그냥 보고만 있어야합니다. 유벤투스가 확실하게 유럽 4강으로 들어가고자 한다면 망설일 필요도 없는 딜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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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돌 Lv.21 / 5,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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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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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동의하며 추가로 이득을볼수있는건 챔스 중계권료가 있을겁니다. If의 영역입니다만 표현해주신대로 팀전력의 30~50%를 차지하는 2,3위팀의 코어 이과인, 피야니치가 이탈하면 나폴리,로마의 전력약화는 불보듯뻔한일이죠. (물론 우리팀이 아니어도 이과인은떠날거같긴하지만요) 사리, 스팔레티 둘다 좋은감독입니다만 전술의 핵심들이 나가다보니 올시즌 우리처럼 초반고전을 피하기힘들거라 예상합니다. 이게 두팀의 자연스러운 챔스광탈로 이어진다면 중계권료 독식효과를 노려볼수있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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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이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세리에의 부흥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따지면 이게 훨씬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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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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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팀 아니어도 어차피 세리에는 떠날 분위기라,

전력약화는 딱히 효과라고 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94m이면 리빌딩 효과도 만만치 않을테구요. 나폴리의 재정 규모를 생각하면 특히 엄청난 기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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