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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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7일 09시 28분
최근 이과인 영입이 최고 화두로 떠오르며 그의 실력과 몸값을 두고 많은 의견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논쟁중에 가장 논란이 될만한 것을 꼽자면, 이과인의 바이아웃 금액(94M)이라면 더 젊고 강한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지 않느냐 일텐데요.

일단 이과인의 실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서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큰 대회에서 어느정도 약점을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그의 타겟터로서의 결정력과 더불어 좌 우 중앙에서 보여주는 다재다능함은 분명 우리의 공격력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 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그에게 94M의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게 공통적인 의견이지 않나 싶습니다. 페레이라를 원하는 나폴리를 고려하여 그를 포함한 딜을 진행해도 80M 내외의 금액이 필요하며, 2년 분할 지급이 가능하다고 해도 당장 35~40M이 필요하죠. 만에하나 이과인이 정착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대체자를 구해야하는데, 다음시즌에도 남은 절반의 금액을 나폴리에 지불해야 하니 재정적으로 그게 가능할 턱이 없습니다.

이런저런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솔직히 보드진이 어떤 선택을 한다고 해도 믿고 따를 생각입니다. 팀의 근간이 될 보누치는 말할 필요도 없고, 포그바도 대권을 쥘 기회에 어지간해서는 내줄리 없을테니까요. 이렇게 기존의 틀을 확고히 한 후 부분부분 클래스 높은 선수의 수급을 계획하기에 누가 오든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거라고 봐요.

그나마 생각해볼 것은, 우리가 94M에 상응하는 금전적 여력이 있다면, 더 젊은 그리즈만이나 산체스를 노리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는 논제인데요. 그리즈만과 산체스가 정말 좋은 자원인 것은 분명하나, 디발라와 짝을 이루기에는 스타일 상 맞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죠.

하지만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굳이 투톱 조합을 전형적인 9번-10번으로 한정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투톱의 기본 조합은 빅&스몰로서 타겟터가 볼을 홀드하고 세컨드 스트라이커와 연계하여 골을 합작하는 유형의 플레이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그리즈만-디발라, 혹은 산체스-디발라의 세컨드 스트라이커 조합 또한 유용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 이유의 첫번째로, 조합은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수비적으로 내려앉는다면 장신의 타게터가 좋은 공격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수비진의 볼 컨트롤이나 속도에 허점이 있다면 빠른 침투와 드리블에 능한 유형의 공격수의 조합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두 명의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기용하면서 더욱 수비진에 균열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투톱에 비해 직접적인 몸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은 크지만, 오히려 몸집이 작고 키핑에 능하기에 한 명은 수비수를 이끌어 공간을 창출하고 나머지 한 명이 빠르게 쇄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사이드로 빠져 미드필더진의 득점을 유도할 수도 있고, 서로 번갈아 내려와 플레이메이킹도 가능합니다.

세번째로, 카운터 어택에 보다 효과적입니다. 가깝게는 코파에사 보여준 칠레의 산체스-바르가스 조합, 14/15시즌 유벤투스의 테베즈-모라타 듀오, 오렌지군단의 로벤-반페르시 콤비 등 두명의 스피드스타를 동시에 기용하며 역습 상황에서 최대의 효율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과인의 영향력이 쓰리톱의 나폴리에서 보다 투톱의 유베에서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의 득점은 주로 사이드 플레이어들이 의한 컷백 혹은 크로스를 받아 넣는 패턴이었는데, 전형적인 윙플레이어가 없는 유베에서는 그러한 플레이가 잦지 않죠.

글을 결론짓자면, 누가 오든 득이 될테고, 대권을 노릴거라면 피야챠-가비골 보다는 이과인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그리고 비싼 값이면 그보다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게 더 좋을 수 있다 정도네요. 물론 거론되는 그리즈만은 애초에 링크조차 나지 않아서 그저 가정일 뿐이고, 산체스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네요.

스마트폰으로 꽤나 장문의 글을 쓰려니 힘드네요. 누가 오게 되든 팀에 잘 녹아서 챔피언스리그 무대의 왕좌에 오르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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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감독 피를로울투라 Lv.53 / 92,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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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7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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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매물중에서 이과인처럼 2개의 빅리그에서 검증받은 스트라이커는 없지 않을런지

사실 매물을 넓혀봐도 이과인의 피니쉬는 의심의 여지가 없죠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빅게임에서의 제2의 트레제게' 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이과인이 나폴리 이후 보여준 클럽내 활약은 충분히 기대할만하지 않을런지

+ 마침 모라타 이적 이후 9번이 비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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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그렇죠. 센터포워드 범주에서 보자면 수아레즈, 레반도프스키, 벤제마 다음가는 최고의 자원이죠. 매물로써 보자면 튕길 가능성이 제로가 아닌 벤제마와 쌍벽을 이룰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별밤님 생각대로 트레제게의 재림을 볼 수 있지 않을까싶은데, 유베에서 훌륭히 적응한다면 빅게임에서도 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신 위에도 언급했듯이 사이드에서 양질의 크로스가 배급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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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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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체스-디발리 조합이라.. 엄청나게 역동성있겠네요 ㅎㅎ
다만 투톱에서 포스트 플레이어가 없다는 점은 생각보다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봐요. 공중볼은 물론이고, 윙어가 없는 우리 포메이션상 잘못하면 산체스는 모라타의 안풀리는 날처럼 측면으로만 빠져서 제한된 플레이만 하게될 수도 있거든요.
특히 지공시에는 중앙에서 버텨주거나 구심점있는 플레이어가 없을시에는 오히려 산체스의 턴오버가 더 많이 발생할거라고 생각하네요.

그리즈만이야 뭐 이과인의 1.5배는 더 줘야할거라서 살수가 없구요 ㅎㅎ
산체스는 한 60m정도면 협상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콰드라도 잔류시 챔스에서는 완전 역습 위주의 팀으로 재편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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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산체스 영입시 말씀대로 역동적인 공격패턴을 구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포스트플레이어의 부재에는 만주키치의 투입이 쏠쏠히 먹힐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상황과 상대에 따라 다른 조합을 사용해야겠죠.

더 큰 장점은 이과인 한 명 영입할 금액으로 산체스+@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물론 백업급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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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산체스 공격수에서 별로라고 구너가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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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근데 따른 말이긴 한데 94m 정도 투자 할 수 있다 치면 하메스 영입은 좋은 선택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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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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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메스도 좋죠. 득점과 플레이메이킹, 킬러패스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외질보다 더 나은 카드라고 봅니다. 더 어리구요. 측면이든 트레콸이든 어디서든 그의 능력이라면 백퍼센트 이득입니다. 세랴에서 적응만 잘 해준다면.
모라타 나가고 나서 우리 포워드가 부족한 상태라.. 하메스 대려오면 톱 살 돈이 없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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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맞아요. 그래서 하메스가 조금 곤란하죠. 거의 7~80M은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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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큰 돈을 선수 하나에 쓴다는 게 굉장히 부담이지만 마냥 안전하게 가는 것도 능사는 아니겠지요. 말씀대로 알렉시스 산체스, 그리즈만도 투톱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고 쓸 수만 있다면 당연히 써야죠. 어떤 컨셉을 가지고 플랜을 짜느냐에 따라서 영입 방향이 달라지는데 저도 산체스 영입이 더 좋습니다만 이과인 노린다고 해서 반대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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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헤딩 능력도 좋은 그리즈만이 최선이긴하죠. 윙포워드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고... 어떻게 폭바야...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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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근데 얜 바이아웃이 100m인데다가 팀에서 NFS를 때려버린 상황이라.....거의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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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유베가 드림클럽이라거나... 아틀레티코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선 안되겠지만 마음이 떠난다면 유베로 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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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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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리즈만 ㅡ 디발라. 산체스 ㅡ 디발라 이런조합은 별로라고 봅니다. 올시즌 디발라가 이렇게 잘할수 있었던건 더 앞선에서 수비랑 경합해주고 어그로 끌어준 만주키치 때문이라고 보는데

산체스.그리즈만.디발라 3명 다 수비와 경합이 능한 선수들은 아니죠. 최전방에서 수비랑 부딪쳐줄 클래식한 9번이 있어야 저런 세컨톱들이 살아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뭐 이런거 다 떠나서 어차피 이과인.그리즈만.산체스 다 영입 힘들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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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상기 작성했지만 충분히 세컨드 스트라이커 조합, 쉽게말해 스몰&스몰 조합도 수비수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공중볼 경합이야 말씀하신대로 신장의 제약으로 불리하지만 그외의 볼 키핑과 어그로는 이구아인보다 저들이 더 낫죠.

그리고 이 조합은 결코 일반적인 빅&스몰 조합이 가져가는 플레이 양상을 답습하지 않습니다. 비교하자면 앙리와 베르캄프같은 유형일 수 있죠. 센터포워드지만 넓은 사이드에서 주로 볼을 받는 앙리는 스피드와 드리블을 살려 돌파 후 각도만 생기면 강력한 감아차기로 득점을 노리고, 베르기는 볼을 받았을 때 터치와 드리블로 수비진을 붕괴시켰었죠. 더군다나 그리즈만은 헤더도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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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물론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겠지만.. 디발라가 올해 자기 플레이와 투톱의 조합에 대해서 본인피셜로 인터뷰에서 얘기한 건 만두가 앞에서 두 명정도 늘 달고 뛰어줘서 자신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래서 플레이하기 수월했다고 얘길 했는데 그리즈만은 이런 유형은 아니지 않나요..? 게다가 만두가 피지컬적인 이점이 있어서 디발라에게 많은 기회를 준 거 같은데 그리즈만이나 디발라나 그렇게 피지컬적으로 우위가 있질 않고 더군다나 세리에가 공격수들이 적응하기 제일 힘든(여러 선수들의 인터뷰피셜) 리그인 걸 감안했을 때 그리즈만은 그닥 좋은 짝이라곤 생각이 안 들기도 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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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디발라에게 있어서 확실히 좋은 짝은 만주키치겠지요. 현지에서도 최고의 조합이다 라는 기사도 났었던 것 같고.

그래도 '이왕 노릴거면 이과인보다 그리즈만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그리즈만-디발라 조합도 결코 나쁜 조합은 아니라는거죠. 일반적인 투톱 조합은 말씀하신대로 타게터가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돕는 느낌이라면 그리즈만-디발라는 애초에 스트라이커로서 움직이지 않거나, 서로 공간을 만들어주고 파고들고를 공유하는 느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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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앙리는 최전방에서 수비수들과 경합도 꽤 능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리즈만이나 산체스랑은 궤를 달리하는 스트라이커였어요.

그리즈만.산체스가 최전방에서 이과인보다 키핑이나 어그로 능력은 뛰어날진 모르나 수비수랑 경합해주고 공간창출해주는 능력은 훨씬 떨어집니다. 파트너인 디발라한테 필요한게 이거구요. 만두키치가 이게 좋아서 디발라랑 호흡이 좋았다는거죠. 이과인은 중앙수비수들 사이에서도 어느정도 경합이 되는 선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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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글에서도 댓글에서도 작성했지만 그들은 전형적인 투톱의 플레이 유형과는 다르게 움직입니다. 앙리는 분명 신장에 비해서 몸싸움을 즐기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못하는 수준은 아니였죠. 하지만 어느쪽으로 구분짓자면 그는 전형적인 몸싸움을 즐기는 센터포워드로 보기는 힘든 스타일이죠. 앙리가 그리즈만과 산체스와 같은 스타일이라고 말씀드린게 아니라, 그리즈만(혹은 산체스)-디발라 조합이 앙리와 베르캄프 조합과 가장 유사한 투톱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린겁니다.

말씀하신 신장의 차이, 볼 경합 능력 또한 충분히 피지컬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 수 있죠. 그리즈만은 그런 식으로 이미 진화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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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앙리의 평소 스타일을 말하는게 아니라 앙리는 필요시 최전방에서 수비수 1~2명은 달고 플레이 할수 있을 정도의 몸빵이 되는 선수였습니다. 산체스나 그리즈만은 스타일상 아예 최전방에서 버텨주는 룰이 안된다는거구요.

그리즈만 벌크업 얘기를 하셨는데 벌크업한다고 그리즈만이 세컨톱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스타일변화를 뜻하는건 아니죠. 그냥 축구선수로써 최소한의 웨이트일뿐이죠.

개인적으로 앙리.베르기는 산체스.그리즈만과는 클래스자체가 다른 선수들이고 소화할수 있는 룰도 훨씬 다양하다고 봐서 저둘과의 비교는 적절치 못한거 같구요.

그리즈만이나 산체스는 애초에 2선이나 사이드로 빠져서 포지셔닝을 잡는 세컨톱들인데 이미 유베에선 디발라 이런 룰을 맡고 있고 이런 세컵톱이 살려면 최전방에서 수비와 경합해주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단 얘기죠.요.

이부분이 산체스나 그리즈만보단 만주키치나 이과인이 디발라와 더 잘어울리는 조합이라는거구요.

반대로 그리즈만이나 산체스도 마찬가지죠. 디발라가 짝궁이면 저 둘은 온전히 활약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요. 이번 유로에서 그리즈만이 날아다녔던건 최전방에 있는 지루의 존재가 굉장히 큽니다.

산체스 역시도 온다면 디발라와 투톱이 아니라 만주키치까지 해서 쓰리톱으로 간다는게 정설이잖아요.

저도 하나 예를 들어보면 가투소는 패싱도 어느정도 됬던 선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선수 스타일은 홀딩이죠. 근데 패싱이 좀 된다고 마드필더를 다 가투소 같은 스타일의 선수로 채우느건 완전 비효율적인거죠.

애초에 투톱이건 쓰리톱이건 파트너와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다른룰을 소화하며 상호보완해주면서 뛰는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리즈만.산체스는 투톱에선 디발라와 정확하게 역활이 겹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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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그러니까 그 경합하는 '롤'을 맡을 필요가 없는 조합이 세컨드 스트라이커 조합, 스몰&스몰 조합이란 겁니다. 굳이 그리즈만과 산체스를 두고 상대 수비수와 피지컬 싸움을 할 필요가 없죠. 단순히 등지고 볼을 받아 박스 밖으로 끌어내거나 사이드로 이동시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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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그리즈만이나 산체스가 박스안에서 중앙수비수 1~2명이 달라붙는데 그걸 등지고 볼을 받고 키핑할만한한 피지컬이 될지도 의문이고 또한 그런 플레이가 가능하다 해도 상대 중앙 수비들이 순순히 박스밖이나 사이드까지 딸려 나오지도 않죠.

투톱 두명이 모두 사이드나 2선에서 맴돌면 뭐하나요. 박스안에 수비수들은 그대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결국 최전방 박스 안까지 들어가서 몸싸움으로 버텨주고 경합해즈면서 자리잡고 있는 수비수들 균열 내줄수 있은 선수가 필요합니다. 그리즈만.산체스.디발라는 셋다 이게 안되요. 그렇다고 우리가 쓰리톱 쓰면서 공격숫자 많이두고 양 사이드까지 활발하게 파는 팀도 아니구요. 투톱에서 이런 조합은 전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네요.

만주키치가 수비와 경합해주면서 공간내주고 디발라가 파고들어서 마무리 해주는 플레이가 바로 작년 유베의 가장 강력한 공격루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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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산체스는 특히 그런 등지고 버티는 플레이를 잘 하는 편이죠. 아니, 볼을 다루는 기본 원칙을 아는 선수라면 그건 기본 소양이니까요. 등지는 플레이를 포함한 볼 키핑은 피지컬로 하는게 아니라 발로 하는거지요.

물론 산체스가 그런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말씀하신대로 순순히 딸려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허나 잘못 생각하고 계신게 있는데, 피지컬이 좋은 타겟맨이 중앙에서 볼을 잡든 피지컬이 좋지 못한 선수가 볼을 잡든 그 선수가 '위협적이라면' 따라 붙을테고 '위협적이지 않다면' 지역방어를 토대로 다시 본 위치에 돌아오는겁니다. 피지컬이 좋든 나쁘든 간에요.

가령 그리즈만이 중앙에서 볼을 잡아 사이드로 드리블을 한다고 봅시다. 그런 플레이에 수비라인에 틈이 난다면 후방의 디발라가 쇄도하겠죠. 그리즈만이 사이드에서 볼을 받아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감아차기 각도를 잡는다고 봅시다. 이것은 풀백은 물론 센터백도 슈팅각도를 막기위해,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가기 위해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플레이입니다. 그 즉시 메짤라 혹은 트레콸이 그리즈만의 본 위치를 향해 쇄도하겠죠.

기본적인 빅&스몰 조합이 가진 장점에서 크로스&헤더 플레이의 득점력이 다소 빈곤해질 수야 있겠죠.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스트라이커라면 스몰&스몰이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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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일정부분 동의하는바도 있고 반박하고 싶은것도 많으나

그냥 애초에 투톱과 스리톱의 룰과 구성에 대해 저와 생각하는게 전혀 다른듯 하시네요. 애초에 제가 말한 등지고 수비와 경합하면서 볼간수하고 공간 내주는 플레이는 최전방 포워드들이 하는 포스트 플레이를 말한것이였습니다. 산체스가 기본적으로 볼키핑이 좋다고 하나 뒤에 중앙수비 1~2명이 타이트하게 압박하는 상태에선 피지컬에 밀릴가능성이 큰데요. 몸싸움에 크게 강점이 없으니 디발라.산체스.그리즈만 모두 기본적으로 포지션이 윙포고 세컨톱이죠.

어쨌든 저도 그리즈만이나 산체스가 온다면 무척 좋겠으나 온다면 당연히 쓰리톱으로 구성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지금 포지션도 2선이나 윙포선수들인데요. 투톱을 유지할꺼라면 산체스나 그리즈만 보단 이과인이 훨씬 강력하다고 보구요.


뭐 제가 더 길게 얘기해봤자 사족이고 평행선만 달릴것 같으니 이글 댓글은 이쯤에서 그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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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네.

352나 4312의 기본틀을 유지하는게 가장 유베로서 옳은 선택이라고 보고, 이과인은 알레제게부터 요렌테베즈까지 가장 보편화된 투톱으로서 그 역할에 가장 맞는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저는 산체스나 그리즈만도 투톱에서 디발라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구요.

'등지는 플레이'에 대한 서로간의 견해차가 있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타겟맨이 수비수들과 몸을 부대끼며 지키는 것도 볼 키핑이고, 메시나 산체스처럼 작은 선수들도 볼을 받고 미처 처리를 하지 못했을 때 하는 모션 또한 등지는 플레이죠. 가장 기본적인 볼 키핑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토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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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확실히 베르캄프 앙리 예로 들기에는 힘든 게 이 둘은 개인 피지컬 자체도 엄청 났었죠.
산체스,그리즈만-디발라는 사이즈가 많이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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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사이즈야 아쉽죠. 허나 산체스와 그리즈만, 특히 산체스는 전혀 수비수에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장면에서 공중볼 경합에 뒤지지 않았던 그들에 비해 아쉬운 감은 없지않아 있지만, 이미 그리즈만은 그런 열세에도 불구하고 위치선정과 점프력, 피지컬 트레이닝을 통한 공중볼 경합에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죠.

조금 엇나갔는데, 결국 말씀드리고 싶은건 [앙리=그리즈만, 베르캄프=디발라] 가 아니라 [앙리-베르캄프 조합의 공격전개가 그리즈만-디발라 조합의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다] 입니다. 계속 그리즈만은 신장이 아쉽다 피지컬로 수비수와 승부가 안된다 식의 댓글이 달려서 솔직히 피곤하네요 ㅠㅠ.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그리즈만(산체스)-디발라 듀오가 실현된다면 그들만의 스타일로 분명 시너지를 이끌어낼겁니다. 피지컬이야 계속 성장시킬게 분명하구요.
앙리 베르기 조합을 예로 드신게 어떤 느낌인진 알겠으나 디발라-산체스 조합을 정당화하기에는 좋은 예는 아닌것 같아요~
일단 그때는 엄청난 활동량을 가졌던 피레스랑 융베리가 사이드를 털어줘서 중앙 공간에 여유가 좀 있었죠.
뭐 산체스가 측면으로 빠지고 그 자리를 트레콸이 쇄도하면서 마무리하는 형태도 나쁘진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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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당연히 그때의 아스널과 유베의 스타일이 극과 극인지라 완전히 같긴 힘들겠죠.

당시 아스널은 말씀하신 피레와 융베리라는 윙어가 사이드도 파고 중앙도 오가며 424 혹은 스퀘어 442 형태를 띌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공격의 중심과 마무리에는 앙리의 치고들어가는 드리블과 베르캄프의 연계&퍼스트터치 마무리였죠.

산체스-디발라 조합이 완전히 유사하기는 힘들겠으나 어느정도 그 조합의 골자는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산체스는 센터포워드로 뛸 수 있는 피지컬은 물론이고 측면과 중앙을 뚫을 수 있는 드리블링을 갖췄고, 디발라는 흐름을 읽고 내려와 볼을 공급하거나 빠르게 쇄도하여 골을 넣을 수 있죠. 디발라가 지금보다 얼만큼 더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더욱 강력해질 수도 있는 조합이겠죠. 더욱이 포그바와 피야니치의 공격력이 극대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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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그리즈만이 체격에 비해 타겟터 역할도 꽤나 준수하다 생각하지만 그리즈만은 디발라랑 너무 겹친다는 생각이 듦
오히려 산체스랑 시너지라 좋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셋 중에 고르라면 저는 그래도 이과인이 낫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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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디발라와 일정부분 겹치죠. 하지만 현대축구에서 어느 선수가 하나의 임무에 국한되거나 전담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봐요. 분명히 일반적인 타게터의 부재는 공중볼 경합이라는 부분에서 문제점을 노출시키겠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조직력만 갖춘다면 훨씬 더 나은 공격전개를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떤 플레이 인지는 글과 댓글에 모두 작성했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궁합적인 측면에서는 이과인이 제일 낫다는 건 공감합니다. 다만 너무 비쌀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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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그리즈만이고 산체스고 이구아인이고 셋 다 데려오기 힘든 상황인게..
그나마 바이아웃이 존재하는 이구아인을 데려오는 게 좀 더 수월하지 않나 싶네요
셋 중에 최상은 이구아인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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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저는 가능하다면 어린 그리즈만이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과인도 오면 대박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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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챔스에서 활약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과인은 훌륭한 선수지만 챔스에서의 활약에 조금 의문이 듭니다. (제가 이과인을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드진을 믿기 때문에 영입하면 하는거고 아니면 아닌거지요ㅋㅋㅋ
그런데도 약간 걱정되는 부분은 글에서 언급하신

이와 별개로 이과인의 영향력이 쓰리톱의 나폴리에서 보다 투톱의 유베에서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의 득점은 주로 사이드 플레이어들이 의한 컷백 혹은 크로스를 받아 넣는 패턴이었는데, 전형적인 윙플레이어가 없는 유베에서는 그러한 플레이가 잦지 않죠.

이 부분입니다. 만약 영입된다면 어떻게 써먹을지가 정말 중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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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공감합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약간 걱정이 되긴 하죠. 그래도 말씀하신대로 저도 보드진을 믿어보려구요 ㅎㅎ

두번째 문단은 저도 쓰면서 고심을 많이 했었어요. 아직 섣부르게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나폴리의 득점패턴은 확실히 인시녜와 카예혼의 측면 플레이로부터 시작하고, 유베는 중앙-측면을 골고루 사용하지만 크로스나 컷백의 빈도가 높은 편은 아니니까요. 여러모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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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7

다른 부분은 공감하는데 2번째 이유는 말도안되네요. 세컨톱2명박는게 수비진을 더 잘부신다? 움직여주는대로 그 어떤 수비수가 마냥따라가주나요; 말씀하신대로라면 현대축구에서 왜 포스트플레이가 가능한 톱들이 사랑받는지를 설명할수가 없죠. 그냥 기술 좋고 결정력 좋은 놈들로 톱 박으면되는데 현실은 전혀 안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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