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맘의 블라호비치 위주 모타볼 평가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3줄요약 남깁니다. 다들 즐추되세요!!]

A. 블라호비치 못하고 있다.

B. 근데 모타 잘못도 있다. 왜 블라호비치를 지르크지처럼 쓰는가

C. 적응기간이지만 빌드업구조와 영입생들의 적응은 빠르게 바로잡아야 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엠폴리전을 보고 모타볼에 대해서 한번 더 얘기하고 싶은데 맨날 하던얘기 또하고 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블라호비치 위주로 모타볼을 한번 말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말하기전 전제조건으로 동의하고 있는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고주급 대비 활약 처참하고, 주급차치하고도 지금까지 보여주는 블라호비치의 성장하지 않는 모습은 저포함 팬들을 실망케한다입니다. 특히 볼키핑, 연계, 등딱, 공중볼, 속도 등 이제는 슬슬 몇 가지는 보완했다는 느낌을 줘야하는데 전혀 성장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블라호비치 장점으로 지금까지 야기된 그의 단점들을 커버쳐주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다시말해 유베에서 약 2년동안 있으면서 본인이 발전시켜야할 것들을 향상시키지 못하니 골을 넣어줘야 할 때 못넣어준다던지, 빅찬스미스 같은 비판에서 이제는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저 또한 이런 비판에 있어서 블을 옹호했고 지금도 옹호하는 입장입니다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제는 팬들의 불만에 반박을 못하고 움찔하고 팔려도 아쉬움을 표할수 없겠다 싶은 상황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이제 블라호비치 위주로 모타볼을 얘기해보겠습니다. 모타가 선임되고 프리시즌 내내 퇸을 1순위로 원하고 유베 스쿼드에 맞게 전술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을 보고 상상한 건 블라호비치를 포처역할에 집중시켜 장점극대화 단점가리기 해줄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환경속에서 골도 잘넣어주면서 본인이 성장할 시간을 확보하면서 차근차근 잘 커줄 수 있겠다 싶었죠.

  근데 몇명을 제외하고 주요한 영입들이 이적시장 막판에 성사되면서 팀합, 영입생 개인들의 적응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들이 발생하니까 블라호비치에게 당장은 요구되지 않을 것 같던 내려와주면서 연계, 등딱, 뒷공간 침투과 같은 장점이 아닌 것들을 요구받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주로 퇸과 허리에서 담당하고 블라호비치는 한동안은 받아먹는것에 집중할 것이라 봤는데 말이죠. 퇸, 니코 콘세이상의 늦은 영입, 웨아 튀람 부상, 더글라스루이스의 늦은 적응력은 블라호비치에게 부담을 주게 되었습니다.

  근데 엎친데 겹친 격으로 현재 모타볼 유베버전 빌드업 구조가 잘 먹혀들고 있지 않습니다(물론 적응의 문제겠지만 블라호비치 관점의 모타볼 평가라 양해바랍니다). 변형 3백, 캄비아소 인버티드 역할은 현재 기본적인 빌드업 골자입니다. 로카텔리가 내려오든, 카발이 지키든 선수들이 무한 스위칭하든 지금까지 4경기는 저 기본 골자가 지켜지고 있죠. 저 기본 빌드업 골자가 세리에 팀들을 상대로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로

1. 상대 에어리어 측면공간에 우리선수가 1명이다

2. 대부분 선수들이 센터서클에 몰려있다

3. 센터백 자원들(변형 3백의 한명도 포함)의 발밑 능력이 부족하다

4. 이 센터백들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꼭 미드필더 한명이 센터백 사이로 내려오고, 내려온 미드필더 자리를 캄비아소가 메꾼다

 이런 상황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계속해서 '2선 머릿수 부족', '3선 1선간격 벌어짐'이 자꾸 야기됩니다. 이걸 왜 따옴표까지 쓰면서 얘기하느냐면 모타볼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저는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볼로냐에서는 연계의 귀재 지르크지와 센터백혁명 칼라피오리가 있기 때문에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유베에는 지르크지와 칼라피오리가 없습니다.

  이게 왜 모타볼의 문제점이냐 하면 블라호비치는 절대 지르크지처럼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브레메르와 가티가 칼라피오리가 될 수없죠.  '2선 머릿수 부족', '3선 1선간격 벌어짐'을 해결하기 위해 블라호비치가 연계, 등딱을 해보지만 계속해서 에러가 나고, 후방빌드업에선 브레메르, 가티가 뭘 해줄 수 없다보니 미드필더와 캄비아소가 똥꼬쇼하고 있죠. 여기에 측면자원들의 날카로움도 무디구요.

 즉, 다시말하면 지금 모타가 후방 빌드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지시하지 못하고 있고, 공격은 볼로냐의 공격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블라호비치가 개못하는건 본인의 아쉬움도 있고, 9번공격수가 짊어지는 전형적인 억까도 있기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지금 블라호비치는 본인이 못해보이는 환경에서만 축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팬들이 얘 개못한다, 골을 못넣는다, 기본적인 패스도 못한다. 다 맞는 말이지만, 크게 봐서 2달전을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모타선임 됐을 때 블라호비치가 지르크지처럼 해줄거라고 아무도 생각안했고, 팔려나? 혹은 퇸이 지르크지역할을 부담할건가 보다가 대부분의 의견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지금 하는 걸 보면 블라호비치가 경기내내 지르크지 역할을 하면서 단점만 부각되는 상황만 나온다는 거죠. 그니까 팬들의 비판이 맞는말이면서 아쉽다고 보는 이유가 당연히 블라호비치가 지르크지 역할을 환경상 하다보니 못하는 상황만 나옵니다. 후방빌드업이 효율적이지 못하고 답답하니 자연적으로 블라호비치에게 요구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그 요구들을 소화못하는 블라호비치는 욕만 먹게 될겁니다.

결국 이글의 요지는 모타가 후방빌드업에서 안정감과 효율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고,  퇸과 더글라스루이스 측면자원들이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 위의 내용들이 다 불거져서 공격패턴이 빠르게 2,3선에서의 적은터치 빠른 전환으로 빈공간 침투하는 선수가 마무리하는 패턴 1과 10번 8번이 하프스페이스에서 측면자원 1명들을 지원하다보니 페널티박스 내 머릿수 부족 패턴 2가 반복되니 블라호비치의 장점을 활용할 기회가 현저히 적습니다.(패턴 2같은 경우 볼로냐 모타볼에서도 나타난 현상이라 개인적으로 모타의 불안점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