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댓글
최신 글
- 풍사
- 조회 수 3854
- 댓글 수 14
- 추천 수 0
제가 종종 축구중계를 보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축구선수들이면서 삼각형조차 못만드는 등신들아!!!!'
예.. 맞아요. 우리 채팅방에서 우리팀 경기보면서 우리팀에게 하는 말입니다.
물론 선수들한테 들릴리는 없어요. 그래서 맘놓고 깝니다.
축구라는 스포츠를 어느정도 보신분들은 슬슬 전술과 전략에도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 초입에 있는 것이 바로 삼각형입니다.
삼각형이란 면을 만드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3d그래픽에서도 이점때문에 폴리곤작업을 하게 됩니다.
물론 고퀄리티 작업에서는 폴리곤이 없는 넙스 방식을 이용하긴 합니다만 이는 중요한게 아니니 패스~)
이것만으로도 축구에서 왜 삼각형이 중요한지 알만한 분들은 아실겁니다.
현대 축구전술에서 가장 중요한것. 빼놓을수 없는 것이 바로 압박인데요,
바로 이 압박의 효율성이 가장 좋은 것이 삼각형이기 때문이지요.
1명이 가하는 압박은 압박이 아니죠. 제껴달라고 뛰어드는 수준밖에 안됩니다.
2명이 가하는 압박은 어떨까요? 일직선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리 좋은 압박이 아닙니다. 사태웅같은 선수라면 어떻게 막을 껀덕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패스를 하겠죠.
3명이 가하는 압박부터는 좀 달라지죠. 바로 면이 활성화 되면서 패스루트와 드리블루트를 동시에 제압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면으로 둘러쌓게되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더해주지요.
4명이 가하는 압박은요... 네.. 4명부터는 낭비입니다. 뭐 11:10으로 경기한다면 몰라도요.
이 삼각형 움직임의 압박과 일반적인 뛰어들기압박의 차이점을 가장 극명하게 볼 수 있는 경기가
wc2010전에 있었던 스페인vs대한민국입니다.
경기는 어떻게 꾸역꾸역 해나갔지만 압박의 수준자체가 달랐죠.
음 이제 가장 중요한 압박. 즉 볼을 가져오는 작업을 취했으니 공격에 들어가 볼까요?
공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명이 공격해 들어갈때... 메시, 호날두 같으면 뭐 어떻게든 될수도 있을겁니다.
2명이 공격해 들어갈때, 선택지가 늘었습니다. 드리블, 동료에게 패스.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면 어떻게든 됩니다.
3명이 공격해 들어갈때 드디어 면이 만들어집니다.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지요. 더불어 패스의 루트가 면으로 인해 완성이 됩니다.
4명이 공격해 들어갈때 물론 굉장히 위협적이겠지만 역습당하면 숫자가 많이 모자라겠죠.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 삼각형이 얼마나 잘 만들어지느냐가 팀으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척도가 됩니다.
가장 자주 삼각형을 만들어내는 팀은 아스날입니다. 그 외에 맨유가 있고, 무리뉴의 첼시와 인테르가 있었죠.
바르셀로나와 포르투 역시도 상당한 삼각형을 보여줍니다.
전술의 패러다임이 압박에 최고 중점을 두게되면서 바뀌게 된것이죠. 기술보다 90분 혹은 120분 내내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체력에 말이죠.
최근 epl팀들의 약진은 자금력에 더해 이러한 전술패러다임의 변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부록으로 왜 많은 감독들이 4-4-2를 베이스로 선택하게 될까요?
감독들 자신도 모를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은 삼각형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유롭고 조직적인 압박을 가하고, 상대방의 수비전술에도 유연한 대응을 펼칠수 있기 때문이죠.
이 부분을 조율해주고 라인을 항시 유지할 수 있도록 평상시 훈련을 가하는게 감독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퍼거슨, 무리뉴, 벵거, 펩등이 뛰어난 감독으로 인정받는게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강팀으로 가기위한 기다림의 시간도 필요하고요.
콩테옹은 택도 없습니다. 왜냐면 졸라 까면 성공하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