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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정보 : 키에보 베로나 VS 유벤투스
스코어: 0 : 1 (전반 7분 비라지 자책골)
영상출처 : SPOTV+ 유투브 채널
유벤투스가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새 신임감독 알레그리에 대한 의문점도 있었지만 막상 경기를보니 지난시즌보다도 더 업그레이드된 경기력 이었다.
테베즈는 아직도 건재했고, 새로운 루키 킹슬레이 코만이라는 선수를 발굴해냈다. 키엘리니와 바르잘리가 빠진 수비진에서는 카세레스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펄펄 날아다녔고 피를로의 빈자리는 마르키시오가 완벽하게 메꿨다.
알레그리의 유벤투스, 첫 단추를 잘꿰다.
프리 시즌 당시에 유벤투스의 3백 경기력은 매우 좋지 못했다. 프리 시즌 이니까 라고 생각 할 수있지만, 알레그리는 3백을 구사하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함이 들었던것 사실이다. 더군다나 개막전에서 독감까지 겹치면서 주전 선수 몇명이 빠졌고, 피를로와 바르잘리 키엘리니 등도 결장하면서 더욱더 불안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실상 경기를 들여다 보니 이건 완전 딴판이었다.
유베의 암흑기시절 키에보 원정은 지옥의 경기였지만 챔피언의 유벤투스는 키에보를 압도했다. 반월판 부상으로 기량 저하가 걱정됬던 비달은 완벽하게 돌아왔고, 양쪽 윙백 리히슈타이너와 아사모아는 건재했다. 요렌테의 빈자리는 코만과 테베즈가 스위칭 해가면서 메꿨고, 코만 역시 성공적인 데뷔경기를 치룬다.
알레그리의 유벤투스는 이제 시작이다.
카세레스,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
바르잘리의 부상으로 선발출장한 카세레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전천후 활약을 보여준다. 프리뷰에서 말했듯이 카세레스의 주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지만 센터백도 소화가능한 멀티플레이 자원. 지난시즌 계륵같은 존재이기도 했지만 개막전부터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비록 자책골이 됬지만, 카세레스의 움직임으로 인해 골이 들어가게 된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막판에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공을 걷어내는 근성도 보여주었다. 그때 공을 걷어내지 못했다면 부폰과 1대1 상황이 될 수도 있었던 때였다.
선제골 장면
테베즈의 코너킥이 골대로 붙어서 들어오자, 카세레스는 바로 들어가지 않고 공이 가까이 오는순간 뒤로 들어가서 헤딩을 성공 시킨다. 키에보 수비진들은 뒤로 들어가는 카세레스를 놓치고 만다.
골대와도 부딪힐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카세레스는 끝까지 집중했고, 결국 키에보 선수 비라지맞고 자책골이 된다. 이 골이후 키에보 수비진은 급격하게 붕괴 됬었고, 그 틈을 타서 유벤투스는 맹공을 퍼부었지만 아쉽게도 골망을 열지는 못했다.
킹슬레이 코만, 이녀석 진짜다.
개막전부터 데뷔경기를 치르게 된 킹슬레이 코만은 키에보 원정을 온 유벤투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 시켰다.
흑인 답게 탄력이 넘쳤고, 터치와 개인기등 어디하나가 떨어지는 것이 없던 코만이었다.
19살이라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테베즈와는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 상황에서 테베즈와의 스위칭 플레이를 보여 주는등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을 받음과 동시에 수비수를 등지고 부드럽게 턴을하여 수비를 제쳐낸후 슈팅까지 만들어냈던 코만은 아쉽게 바르디 골키퍼의 선방으로 데뷔골의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팬들은 코만의 모습에서 포그바의 첫시즌을 떠올렸고, 또하나의 프랑스 스타가 나타났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른발 잡이인 코만은 왼발슈팅도 날카로웠고, 오프더 볼상황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이 슈팅역시 코만의 재능을 알아 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시작후 비달의 패스를 받고, 수비수가 한명 달라붙은 상황에서 침착하게 훼이크로 제쳤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까지 때렸다. 물론 이 슈팅역시 골대를 벗어났지만 코만의 자신감이 넘친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리히슈타이너가 오버 래핑 후 바로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뒤쪽에 비달에게 패스를 준다. 비달은 패스를 받자마자 논스톱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코만은 헤딩 제공권까지 따내며 슈팅을 성공시킨다.
물론 이 또한 골대 뒤로 넘어간다. 수비수가 헤딩 방해를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헤딩까지 성공시키면서 키에보의 골대를 위협했던 코만은 후반 25분에 요렌테와 교체되면서 박수갈채를 받는다. 코만 역시 선배 포그바의 전철을 밟을것으로 기대된다.
피를로와의 불화? 이미 너의 자리는 남겨뒀어.
알레그리 감독이 유벤투스로 왔을 당시에 언론에서는 피를로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기에 유벤투스에서의 기회가 적어질 가능성과 피를로의 이적설등을 다루었다.
하지만 알레그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피를로와는 사이가 좋다 라는 긍정적인 멘트를 연이어 날렸고, 개막전 경기에서도 피를로를 중용하겠다는 전술이 보였다.
마르키시오는 지난시즌부터 피를로의 부재때 레지스타 역할을 수행했었다. 그리고 그 역할로 인해 어느정도 경기력이 향상 되었고 중거리 골을 터뜨리는등 피를로의 레지스타와 자신의 플레이를 접목시키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리고 개막전 역시 피를로의 빈자리를 마르키시오가 대신 이어 받았는데, 만약 알레그리가 정말 피를로를 중용하지 않으려 했다면, 마르키시오를 저렇게 레지스타 자리에 두는 전술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유벤투스가 리그 3연패를 했을때의 피를로는 대단한 활약을 보였다. 알레그리 역시 그것을 정확히 알기에 피를로를 중용 할 것으로 보인다. 고로 피를로와의 불화설은 이제 완벽하게 끝났다.
키에보의 숨은 일등공신 골대.
경기를 직접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유벤투스는 전반 후반 모두 압도했다. 간간히 키에보의 역습을 허용 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근데 왜 1:0인가? 그것은 바로 골대 불운이었다. 전반에만 골대를 3번을 맞추면서 불운아닌 불운을 겪었고, 다득점의 기회가 있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코만의 드리블 이후 리히슈타이너의 빈곳으로 패스를 찌른후, 리히슈타이너는 테베즈가 노마크 찬스라는것을 인지하고 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바운드가 됬고 테베즈는 센스 있게 발을 갔다댔지만 골대에 맞고 바르디의 골키퍼 손에 들어간다.
테베즈가 올린 코너킥에서 혼전상황 중에도 카세레스가 침착하게 헤딩을 했지만 그마저도 골대에 맞았다. 바르디 골키퍼의 몸에맞고 들어 갈 수도 있었지만 그것마저 안됬다. 운도 지지리도 없던 유벤투스였다. 해설자도 오늘의 mom은 키에보 골대라고 말할정도로 정말 많이도 막았다. 골대에 맞으면 진다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유벤투스는 침착하게 결승골을 지켜냈다.
아직 죽지않은 노장, 지안루이지 부폰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말이 가장 적합한 선수가 부폰말고 또 있으랴. 골대 불운속에서 유벤투스는 후반 막판에 위기를 맞는다.
터닝 슈팅후 굴절된 공이 막시로페즈의 발에 오면서 유벤투스는 동점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1대1 상황에서 부폰은 침착하게 선방을 해냈고, 팀을 위기에서 구한다. 경기장이 미끄러운 탓에 막시로페즈가 넘어지면서 슛을 했고, 정확한 슈팅이 되지 않았지만 그걸 막은 부폰 또한 대단하다. 이제 약 40에 가까운 나이가 되가는 부폰이지만 아직도 클래스는 영원한 선수다.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유벤투스는 이번시즌에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감독이 바뀌긴 했으나 알레그리는 밀란 시절의 많은 챔스 경험을했고, 산시로에서 거함 바르셀로나를 격침 시키기도 했다. 알레그리 감독이 투박한 선수들을 선호하는데, 그 투박한 선수들의 정점인 비달과 포그바가 알레그리 전술의 중심이 될 것이다. 밀란에서의 8강은 갔던 챔스 DNA를 과연 유벤투스에도 이식을 할지 알레그리 감독의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를 본것같은 느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