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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 1 : 0 (후반 29분 아르다 투란)
영상 출처 : 유베당사 Alessandro baggio
ATM은 건재했다. 디에고 코스타, 필리페 루이스, 티보 쿠르트와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시즌 보여줬던 일명 상남자 축구는 아직도 멀쩡했다. 그 빈자리들을 그리즈만, 만주키치, 모야 등으로 메꿨고 심지어 레알마드리드를 격파하면서 슈퍼컵까지 따냈다.
챔피언스리그 1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선 시메오네의 빈자리때문인지 3:2로 패배했지만 시메오네가 복귀하자마자 세비야를 4:0으로 대파하고 유벤투스를 1:0으로 승리한다.
유벤투스는 이번시즌 ATM에게 지기전까지 6연승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중 이었다. 하지만 후반 투란에게 결승골을 먹히면서 지긴했지만 비센테 칼데론에서 보여줬던 유벤티노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도 힘겨워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에서 1실점만했다는 것은 아주 잘한일이다. 또한 말뫼가 올림피아코스를 이기면서 A조의 모든팀은 승점이 같아졌고, 홈팀이 모두 이겼다는 징크스를 가지고 간다.
유벤투스는 이제 로마와의 경기를 준비해야 할것이다. ATM 에게 진건 아쉽지만 복수의 기회는 있을 뿐더러 바로 다음경기가 세리에의 우승타이틀이 걸린 AS 로마와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도 PSG에게 지기전까지 무실점행진중이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로마와의 경기에 대비 해야 할 것이다.
시메오네의 ATM은 이제 돌풍의 팀이 아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메오네가 지휘봉을 잡기전까지 그냥 돌풍의 팀중 일부였다. 키케 플로레스 감독시절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면서 그들의 서막을 알린 ATM은 시메오네가 지휘봉을 잡자 첫시즌에 코파델레이 우승컵을 따냈고 그 다음시즌엔 라리가의 양강체제를 깨는데 이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도 1분만 버텼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것이었다. 그러나 머니파워를 가진 구단들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를 탐냈고, 그 중에서 첼시가 주축선수 코스타, 필리페 루이스 등을 빼간다. 쿠르트와는 임대신분이었기에 첼시로 복귀를 했다. 주축선수의 이탈로 ATM은 이제 어려워 질것이라는 예상을 했지만 만주키치, 그리즈만, 모야, 시퀘이라 등으로 전력보강을 했고 수페르코파 에스파냐에서 레알마드리드를 격파하며 우승컵을 따낸다.
그러나 슈퍼컵 경기 중에 심판에게 터치를 한 이유로 징계를 먹었고 한동안 벤치에 있지 못하였다. 지휘관을 잃은 ATM은 잠시 추락했었다. 올림피아코스에게 3:2로 졌고 지난시즌 보여줬던 짠물수비는 온데간데 사라졌다. 하지만 시메오네가 복귀하자마자 다시 돌아왔다는 듯이 세비야를 4:0으로 대파하고 유벤투스를 1:0으로 승리한다. 상남자 축구라는 전술하에 상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압박하면서 상대팀들에게 짜증을 유발하게 함으로써 승리를 가져간다.
상대팀이 보기에는 더러운 축구로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이 리그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타이틀을 거머쥔데는 이러한 전술이 있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않는다. 팀 전체가 감독의 지시하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각각의 지시에 맞춰서 전술을 수행한다. 지난시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메오네의 ATM은 계속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클롭, 콘테와 함께 젊은 명장이라고 불리고 있는 시메오네. 지금의 ATM은 그가 만든것이다.
유효슈팅 0, 요렌테베즈를 원천봉쇄한 시메오네의 전술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은 바로 요렌테베즈 투톱이다. 시메오네는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테베즈가 공도 못잡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말은 경기에서 실제로 발생되었고 요렌테와 테베즈 투톱은 상대의 거센압박속에 위협적인 슈팅을 단 한개도 못날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번시즌 테베즈는 6경기 6골로 팀내 최다득점에 랭크되어있었다. 말뫼전과 아탈란타 전에선 멀티골을 뽑아내며 유벤투스의 연승행진을 이끌고 있던 테베즈였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진은 테베즈를 강하게 견제했고 테베즈의 집중견제로 요렌테에게 빈공간이 생길것을 대비해 동시에 견제하는 전술을 가져온다. 테베즈가 공을 잡자마자 3명이 동시에 압박하면서 요렌테와의 연결자체를 끊었고 슈팅기회 조차 가지 못하게한다.
테베즈를 봉쇄했다면 이번엔 요렌테마저 봉쇄했다. 이 투톱이 공을 잡을때마다 수비수들은 기본적으로 2~3명은 붙었다. 안그래도 무득점 행진중인 요렌테였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첫골을 터뜨릴려 했으나 강한 압박에 슈팅도 못했고 자신의 장점인 높은 키를 이용한 헤딩슛 마저 제대로 날리지 못했다.
ATM의 측면 공략, 제대로 먹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세트피스가 주득점원이고 거의 중앙쪽을 파고든다. 하지만 이번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후안프란의 오버래핑을 중심으로 양쪽의 측면을 공략했고 그 공략은 제대로 먹혔다. 상대적으로 유벤투스는 측면이 약하다.
윙어와 윙백의 오버래핑을 혼자서 막을 수는 없기에 뒤쪽의 미드필더나 수비수가 커버를 같이해줘야되고 만약 커버를 하러가면 빈자리가 남을 것이다. ATM은 그것을 노렸고 투란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머쥔다.
이 장면을 보면 후안프란이 상당히 올라와있는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만주키치에게 크로스를 올리면서 유벤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반면에 왼쪽 풀백 반살디는 후안프란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백의 단점을 계속해서 공략했고 그 중심에는 후안프란이 있었다.
이 장면 역시 후안프란의 작품이다. 라울 가르시아가 쇄도를 하면서 오른쪽으로 드리블을쳤고, 다행히 크로스는 올리질 못했지만 후반들어서도 후안프란쪽으로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 해왔다.
반살디가 오버래핑을 자제하자 ATM은 그리즈만을 투입하면서 유벤투스의 오른쪽을 공략한다. 그리즈만과 후안프란이 양쪽에서 휘저어 주자 중앙이 비기시작했고 유벤투스는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슈팅도 점차 내주면서 결국 골까지 내준다.
후안프란을 중심으로한 유벤투스의 왼쪽 공략은 결국 먹혀 들었고, 아르다 투란에게 크로스가 올라가면서 결승골을 내주고 만다.티아구의 드리블로 인해 후안프란 쪽은 수비가 비었고 크로스를 마크하는 선수가 없었던 유벤투스였다. 또한 앞으로 쇄도하는 투란을 막지 못한 리히슈타이너의 실수도 있었다. 투란은 센스있게 방향만 바꾸면서 공은 골문 구석을 향해 들어갔다. 이 골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잠구는 전술을 사용하면서 골을 지킨다. 시메오네의 전술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박빙의 승부,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
이러한 긴장감 넘치는 경기에서 심판이 흐름을 깼다. 양팀 모두 판정에 어이없어했고, 페널티킥을 줘야하는 상황이 양팀에 1번씩 있었는데 그마저 주지않았다. 이 경기를 본 팬들은 심판이 제대로 판정을 했으면 경기는 몰랐다, 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필자 역시 심판의 판정에 문제가 있다. 유벤투스에게만이 아닌 ATM에게도 문제있던 판정이었다.
이 장면은 후안프란의 크로스가 선수 발에맞고 바운드가 되면서 카세레스의 손에 맞고만다. 누가봐도 핸들링 파울이다. 물론 바운드가 급작스럽게 되면서 심판의 재량으로 고의성이 보이지 않는다 라고 판정을 내리면서 페널티킥을 안줄 수 도 있다. 이건 그런 판정을 내렸다고 치자. 근데 그 다음 판정들이 가관이다.
요렌테가 공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란다가 유니폼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이장면은 파울이라고 봐도 무방한 장면이다. 페널티킥을 줄 수 도있지만 카세레스의 핸들링 파울을 봐줬으니 이것또한 ATM에게 어드밴티지를 준거라고 생각하자. 이렇게되면 양팀 모두 이제는 파울을하는순간 페널티킥을 불어야한다. 근데 다른 판정또한 가관이다.
모라타가 투란에게 태클을 했고 이 태클은 누가봐도 공을먼저 건드렸다. 그런데 심판은 휘슬을 불고 모라타에게 옐로우 카드를 준다. 대체 무슨 판정인가? 물론 투란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있었기에 그냥 ATM에게 프리킥만 줬으면 뭐라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근데 경고까지 준다? 이정도면 판정에 불만이 있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장면 또한 웃기다. 어깨쪽에 닿은 것으로 보이는데 심판은 휘슬을 불어서 옐로우 카드를 준다. 물론 심판 눈에따라서 핸들링 파울로 볼 수도 있어서 휘슬을 불고 ATM에게 프리킥만 줬으면 됬었다.
근데 굳이 경고까지? 이러니 심판이 경기를 망쳤다는 소리가 당연하게 들린다. 필자는 심판때매 졌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양팀모두 페널티킥에서 행했던 파울들은 둘다 오심인것이 확실하다. 카세레스의 핸들링 파울은 페널티킥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미란다의 파울역시 페널티킥이라고 봐도 된다. 하지만 다른 판정들이 이상하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모라타의 파울이나 지오빈코의 파울은 그냥 넘어가도 되는 장면이다. 유벤투스쪽에만 경고가 6장이나 나왔다. 이건 뭔가 잘못된 것이다. 경기력도 밀렸고 경기도 지는 마당에 심판까지 겹경사로 짜증나게 하는 경기였다. ATM에 맞서 유벤티노들은 잘 싸웠지만 ATM은 강했고 유벤투스는 졌다. 유벤티노들은 토리노에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을 것이다.
유럽대항전에서 3백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알레그리호의 유벤투스가 출항하기전엔 4백으로 전술을 사용할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쭈욱 3백을 사용해왔고 경기력 또한 좋았다. 하지만 말뫼전에서 3백으로 이겼다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까지 통하리란 법은 없다. 지난시즌 레알마드리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것은 4-3-3 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지난시즌 유로파4강까지의 경기중 레알과의 경기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는 단 한경기도 없었다. 에브라를 데려온것도 4백으로의 변화를 꽤하기 위해서이다. 더군다나 이 다음경기가 AS로마와의 경기다. 이제 대책이 필요할 알레그리호다.
언제까지고 3백을 고수할 수는 없다. 바르잘리가 부상을 당해서는 핑계에 불과하다. 오그본나와 카세레스 등은 이번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선수층도 지난시즌보다 다양해진 유벤투스. 이제 3백이아닌 4백으로도 경기를 치뤄야 할 것이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에서 계속 3백을 사용하면 이번시즌 역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조별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이제 결단을 내릴 시간이다.
PS : 4백에서의 경기도 보고싶다. 로마와의 경기는 어떻게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