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 be back

안녕하세요 박피군입니다.
더운 여름 잘지내고 계신지^^

그동안 개인사정이다 뭐다 해서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개인적인 사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다소 깁니다)



저는 일단 군인(상근)이고,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생입니다.
장래에 신부님이 될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속된 성당 신부님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출타나 여행이나 모임이 있을시
신부님께 반드시 보고를 해야하고,
그 외의 시간은 거의 성당에서 보냅니다.(보내야합니다.)

저희 성당은 작은 성당으로
신부님과 직원 한분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제가 있어서
총 세 명이서 성당에 상주했습니다.

직원분이 계실때는
토요일 오후 3시까지 성당에 가면 되었기 때문에
유베당 모임이 토요일 오전에 있는 경우에
약간의 패널티를 감수하고 그동안 모임에 나갔었습니다.
거짓말도 종종 했습니다.
축구하러 간다고 하면 허락해주시지 않기 때문에
학교 동기모임간다고도 하고,
친척집에 가야된다고도 했었습니다.(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5월
직원분께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셔서
성당에는 신부님과 저 밖에 남지 않게되었습니다.
신부님스타일이 직원을 단번에 뽑는 스타일이 아니셔서
신부님과 제가 지금까지 잡일부터 큰일까지 맡아서 했습니다.

군인(상근)신분인지라
오전 오후에는 성당 업무가 불가능하고
저녁에 퇴근후에야 성당에 가서 신부님을 도울수 있었습니다.

성당 특성상 주말(토-일)이 제일 바쁘기때문에
모임이 주로 잡히는 토요일 일요일에는 외출조차 못하는 실정입니다.
평일은 위에서 밝힌 대로 낮동안은 군대에서, 저녁에는 성당에서 있는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런지라 집에오면 잠부터 자게되고
어쩌다 인터넷을 할시에는 당사를 눈팅하는 정도고,
정말 주목되는 기사나 글이 있을시 댓글을 다는 정도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실정입니다.

전역이 내년 3월인데
3월에 바로 학기가 시작되어 기숙사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숙사에 들어가면 외출이 제한되어 모임에 참가함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당사를 눈팅하며
모임에 참가해달라는 글을 볼때마다
fc유베당에 언젠가 내 사정을 밝혀야 하는데 라고 쭉 생각은 했었는데
딱히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대에서 짬이 되는 대로 끄적인 내용을 이렇게 적습니다.

고심끝에 내린 결론은
fc유베당을 잠정 은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탈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습니다.
마음은 유베당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까요.
유베당 명단 한 구석에 제 이름을 남기고 싶다는게 욕심이랄까요,
출격 준비는 언제든 되어있는데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당분간은 어려울 듯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돌아오고 싶습니다.
공도 차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태우면서, 유벤투스 얘기,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하면서
그냥 그렇게 기분좋게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음에도 픽시형과 풍사옹이
유베당 잘 이끌어주시는 것 같아 참 좋아보입니다^^

새로 들어오는 분들과도 한번 공을 차보고싶은데, 이거 참..ㅠ
그럼 유베당의 발전을 기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I'll be 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