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먹은 거 +@

안녕하세요. 트렌드를 이끄는 남자 가이버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토크방의 활성화를 위해 살찌우고 애쓰시고 있는 가운데. 이 먹방 러쉬에 도화선을 땡긴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해보고 있습니다. 근데 이미 잘 먹고 있어서 굳이 더 잘 먹지는 않습니다.

9월부터는 대하철이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소래포구나 남당항으로 놀러갔다 현지에서 먹고는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이동이 어려워 놀러가지 못하고 있다가 별 생각 없이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더니, 가격이 생각 이상으로 싸더라고요. 찾아보니 작년 대비 30~40% 가량 가격 하락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지난 날에 한 번 주문해보고는 대만족. 이번에 다시 추가 주문 해보았습니다.

전날 갓잡은 대하(정확히는 양식 흰다리새우)가 이틀만에 배송이 됩니다. 사이즈는 가장 큰 게 성인 손바닥 이상이고 작은 것도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아요. 1kg에 27미 전후로 가격은 2만원 가량. 저는 지난 번에 이어 이번에도 2kg을 주문 했어요.

대하는 뭐니뭐니 해도 소금구이죠. 소금 뿌리기 전에 은박지를 깔고 구우면 설거지 할 때 훨씬 편해요. 저렇게 넣고 위에도 천일염을 좀더 뿌려주었어요.

집에서 가장 큰 냄비에 빼곡하게 채웠는데 저게 주문량의 반도 안 됩니다.

남은 게 봉다리 안으로 아직 이만큼. 3인 가족이서 즐거이 먹을 양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구입 후기에서 2kg 살 걸 1kg 사고 후회했단 내용이 많더군요.

이렇게 2번 구워먹었습니다. 소스로는 간장, 초장, 칠리까지 동원했는데. 개인적으로 대하 소금구이 최고의 양념은 굽고 난 소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우 액기스가 스며들어 바짝 구워진 천일염과 그 액기스의 본체인 새우의 조합은 당연히 최고일 수 밖에 없죠.

한 번은 쪄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소금구이가 훨씬 더 호. 찜은 한 번만 하고 나머지는 전부 구워버렸어요.

싱싱한 새우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까기 편해서 좋습니다. 냉동이나 묵은 새우는 껍질까기가 곤혹이거든요. 뷔페 같은 곳에서 경험해보신적 있죠?

뭐, 이건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듯요.

먹고 남은 새우 대가리가 샐 수 없이 팬 바닥을 가득 채우고 있어요. 덕분에 이걸로만 맥주 두 캔 추가.

마무리입니다.

사이즈가 작거나 개 중 뭉게졌거나 한 것(탈피 직후 개체)들은 전부 때려넣었어요.

새우가 작아 보이지만 사실 그릇이 큰 겁니다. 라면 2~3개는 들어가는 사이즈이거든요.

글 쓰면서도 이건 또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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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대하철이라 그런지 이런 이벤트도 있네요.

묶음 할인행사는 오늘부터 11/2까지 단 1주일간 진행된다고 하네요. 저는 내일 점심 예약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