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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도)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운동한 날(=고기 먹는 날)은 아닌데 이번에 구입한 고기질이 꽤 좋다보니 장기보관 하기만은 아까워 싱싱할 때 바로 먹어보려고요.
미국산 최고등급인 프라임급. 마감 할인가로 100g당 1,9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어요. 두깨 2.5~3cm 가량으로 두 덩어리에 1.2kg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적잖은 양이라 한 팩만 구입했는데 더 구입하지 못한 걸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ㅋㅋ
한 덩어리만 척. 이것만 거진 600g 가량. 무려 1근 분량이죠.
비계 아랫쪽 살치살 상태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윗쪽 등심 상단에 새우살도 있고. 제가 고를 때 당시 매대에서 가장 좋은 고기였어요.
참고로 같은 척아이롤(목등심)이라도 목에 가까운쪽이 질기고 등쪽에 가까울 수록 부드러운데. 살치살 비율이 높을 수록, 그리고 등심과 살치 사이의 널판근(사진에서 9시 방향 작은 거)이 작을 수록 좋은 부위예요.
팬에 올리기 전에 전자레인지에 양면 1분씩 돌려주었습니다.
고기 내부 온도를 미리 높이기 위함으로 이러면 조리 시간이 줄어들고 큰 덩어리 고기일 수록 더 쉽게 구울 수 있어요...라고 유튜브에서 배웠습니다ㅋㅋ
크리스피하게 잘 구워졌어요.
지방이 많긴 하지만 고기 자체가 많아서 배제하고 봐도 엄청난 양이에요.
원래 소금, 후추만으로 먹는 스타일이지만 오늘은 미리 염지해두지 못해서 평소랑 달리 소스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스테이크 굽고 난 기름에 마요네즈(버터 대용), 굴 소스, 맛술, 설탕, 간마늘로 만들어 보았어요. 정식 레시피는 아니고 그냥 있는 걸로 대충 해보았는데 그럭저럭 잘 되었어요.
이날의 맥주로는 그롤쉬 필스너와 아담스 고스트쉽. 개인적으로 맛이 강한 IPA 계열은 입에 안 맛는데 최근에 만난 저 고스트쉽은 IPA 느낌 나면서도 크게 강하지 않아 요즘 애용하는 맥주입니다.
새우살 먼저. 부드러움이 최고예요.
미디움웰던의 등심 단면. 고기 위치에 따라 두깨가 달라 두꺼운 쪽에 맞추다보니 조금 오버쿡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육질이 좋다보니 야들하게 좋습니다.
부드러운 것만 먹다보니 질긴 널판근이 외려 별미처럼 느껴지네요.
살치살 부위입니다. 척아이롤 고를 때 가장 이 부위의 분포도를 보고 고르다보니 가장 많이 먹게 되는 부위기도 하죠.
미디움 정도로 잘 조리 되었어요. 아직 한 덩어리 남았으니 다음에 할 때는 조금더 옅게 익혀봐야겠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