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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zen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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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베 경기에서 피를로 비달 다 막힐 때 경기를 보는 듯한 답답한 경기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포백은 답이 없는 실수의 향연이었고요.
물론 수비는 지난번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잉글랜드의 젊고 빠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느린 아주리 포백을 잘 터는구나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 보다 위치선정부터 이미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공격 전개가 답답할 때 이를 풀어주고자 하는 프란델리 감독의 전술과 교체도
오늘만큼은 낙제점을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격전개를 느리게 하는 주범이 하필이면 영국 여왕의 키스를 기다리는 그나마 공격력이 괜찮은
발로텔리였고 피를로와 발로텔리 사이를 코스타리카가 효과적으로 차단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사이드 공격을 더 활용해야 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 점을 너무 늦게 알아차렸고 티아고 모타를 빼고 공격을 강화할 생각이었다면
카사노를 통해 피를로 대신 창의적인 역할을 부여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이드 공격의 장점을 더 발휘할 수 있게 임모빌레를 투입하는 것이 적절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그 시점에서 공격을 더 강화하고자 했다면
제 생각은 모타를 빼는게 아니라 오히려 피를로를 제대로 호위하지 못한 데 로시 대신 마르키시오에게 그 역할을 맡기고
데 로시를 내려서 스리백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다르미안과 아바테를 좀 더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어정쩡한 포지션을 하고 있던 칸드레바를 교체해버리는 것도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여튼 못난 응원팀을 둔 저와 당사 여러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우루과이전을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