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에대하여

안녕하세요 먼저 글을 쓰기 이전에 앞서 이만zaza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을 맨유팬으로 오해한것에 사과드립니다. 맨유욕했는데 옹호하네? 넌 맨유팬이야! 라는 식의
사고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데, 평소보다 비추천수가 월등히 많길래 진짜로 유입이 된줄 알고 흥분했네요. 지금 와서 보면 한심한 생각이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부분이 있어서 글로 적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른 팀 팬들이 우리팀을 조롱하는 것과 같은 수준 낮은 행동을 할 때, 우리가 똑같이 대응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시는데 무슨 말씀이신지 충분히 이해 갑니다. 어차피 그런 사안 하나하나에 신경써봤자 본인만 스트레스받고 손해니까요. 모르는게 약이라고 아예 신경끄고 살면 스트레스 안받고 좋죠

다만 감정적인 대응에서 비롯되는 팬질은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발과 조롱에 젠틀하게 대응하면 성숙한 것이겠지만 그렇다고 거기에 약한 수준의 도발 및 조롱으로 대응하는게 미성숙한 팬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단의 재정상황 및 리그 경쟁력에 대한 타팀팬들의 조롱과 비난이 쌓이고 쌓이는 상황에서 그러한 조롱에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저는 그릇되지 않은 팬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소팬이 허구한날 빅뱅팬에게 시비걸고다니면 그건 미성숙한거겠지만, 빅뱅팬이 엑소 욕한것에 대응했다고 엑소팬이 미성숙한게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이번 '맨유는 유로파나가는 팀'이라는 표현 자체도 조롱이라는 의도를 담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작투스니 맹구니 첼강딱이니 콥등이니 하는 수준의 감정적 비하표현에 비해서는 강도가 딱히 쎈거같지도 않구요.

때로는 팬질이라는게 감정적일수도 있고 그 적정 수준이 지켜진다면 저는 미성숙한것도 아니고 잘못된 것도 아니며 오히려 유베당사라는 유벤투스 팬사이트에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봤을때 포그바는 맨유로파안간대요 같은 말이 그렇게 집중포화를 맞을만큼 잘못되었다고 생각치는 않네요.

그런 감정적 분출을 안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지만, 그런 감정적 분출이 하고싶은 팬들도 있고 또한 그러한 행위가 잘못된 것은 아니며 적정 수준을 지킨다면 충분히 당사에 어긋나지 않는 팬질이 아닐까 말하고 싶었습니다.